보라공주 - 핑크공주와 친구가 된 핑크 공주 3
빅토리아 칸, 엘리자베스 칸 지음, 정준형 옮김 / 달리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핑크공주>, <황금공주>에 이은 <보라공주>를 마지막으로 만났다.  공주 시리즈의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  사실 <핑크공주>는 우리 꼬맹이가 너무 좋아해서 완전 만족했었는데, <황금공주>는 꼬맹이도 그다지 였는데다 나역시도 뭔가 이야기가 딱히 재밌지도 않고, 개연성도 없이 쏟아져 나와서 별로다 싶었는데, 그래도 요 <보라공주>는 나름 깨달은 바도 있고 재밌다.  우리 꼬맹이도 역시나 다시금 <핑크공주>의 매력에 빠진건지 이 동화책에 나오는 핑크공주와 보라공주를 애정하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핑크색을 좋아하는 이들은 대체로 공주병이 있거나, 아이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핑크색을 좋아할 수 있고, 남자 역시도 핑크를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편견은 쉽게 깨어지지 않는 법.  이 동화속에서 조차 핑크는 어린 아이들이나 좋아하는 색이라는 둥, 아직 덜 자랐다는 둥 무시하며 핑크공주를 소외시킨다.  이런 거 별로 안 좋은데 말이지.  그런데, 정말 현실은 그렇다는 거.

 

그러고보면, 나 역시도 어릴적엔 노란색이나 핑크색을 무작정 좋아했었던 거 같은데, 지금은 그 두 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걸 보면 뭔가 유아틱한 색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다.  역시 이것도 스스로의 편견이지만......

 

한창 핑크색에 빠져있는 우리 꼬맹이도 어쩌면 조금씩 조금씩 자라며 더 많은 색을 만나면서 다른색을 좋아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역시 핑크가 최고다.  그치만 편견을 가진 아이가 되지는 말거라.

 

핑크를 무작정 좋아하는 핑크공주도 문제지만 (아이스크림마져도 핑크, 몸색깔 마져도 핑크를 원하면 곤란하니 말이지.) 그렇다고 핑크공주를 따돌리는 아이들 역시나 나에겐 반감을 사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역시나 어디서나 구세주는 있기 마련.  다른친구들의 외면에 힘없어 하는 핑크공주에게 새롭게 짜잔~ 하고 나타난 우리의 보라공주.  우울, 죽음등을 암시하는 색으로 불리지만 여기서 우리 보라공주는 전혀 그렇치 않다.  핑크 공주의 기분을 다시 업 시켜주고 친구로서 좋은 동반자가 되어준다.  역시, 색깔은 서로 어울려야 제맛이라는......  그건 친구들간의 우정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로써 <핑크공주>, <황금공주>, <보라공주> 삼종세트를 마쳤는데 개인적으로 <황금공주>를 제외하곤 나름 괜찮았다.  우리 꼬맹이는 아직 보라색에 대한 이미지가 약해서 보라공주 속에서도 핑크공주만 찾아 헤맸지만 그래도 만족하는 눈치다.

 

역시 공주란 다 좋은게냐?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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