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창 고등학교 시절인 때에 분명 읽었던 듯 한데, 당최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재독이지만 처음 읽는 기분으로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배우가 나오는 건 아는데....... 그리고 내가 애정하는 제인마플 여사가 추리를 하는것도 아는데 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냔 말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기로서니.......
암튼 읽어가는 내내 범인이 누군지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마치 처음 읽는 기분으로 읽었는데 책 글자가 작아서 그런지 아니면 예전의 내가 아니라 그런지 왜 이렇게 진도가 안나가던지.......
분명 내가 애정해하는 작가였는데도 생각보다 진도가 안 빠져서 8월 책읽기의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만들었던 거 같다.
제인 마플 여사가 사는 시골마을도 발전을 해가고 여배우가 남편과 이사를 와서 고택을 아름답게 꾸미고 집들이 겸 파티를 연다. 그런데 거기서 뜻하지 않을 살인이 발생 드둥~
마플여사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듣고 나름의 조사를 하며 사건을 마지막에 뙁~! 하고 범인을 밝혀내긴 하는데.....
문제는 이게 줄줄이 살인이 일어났는데 첫번째 살인사건에만 초점을 맞춘 탓인지 후의 살인에 대한 일을 누가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아 좀 아쉬운 느낌이었다.
지금처럼 과학수사가 아닌터라 금방 밝혀져 버릴 사건도 예전의 수법으로 수사를 하니 어쩌면 답답한 느낌도 있었던 거 같고..... 고전 추리물에 대한 아스라함은 달나라로 가버린 모양이다.
이제는 이런 앉아서 하는 추리에 대해서는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