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대본집 1~2 세트 - 전2권 - 정해리 대본집
정해리 지음 / 청어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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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2권에서 더 애틋해 지는 구나.

역사가 스포니 내가 줄거리를 쓴다고해도 별 문제는 없지만 여튼 드라마로 만들어 진거니 어느정도의 설정은 있다해도 이 책 너무 너무 아픈거 아니냐. ㅠㅠ

이산에게 점점 다가오는 주위의 압박, 영조의 치매는 심해지면서 그를 사도세자로 착각하기도 하고 주위의 모함에 이산을 죽이기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물론 그럴때마다 피하지 않는 이산앞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 중전김씨와 덕임이.

실제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니 일단 이 드라마에선 그러니 .... 그들에게 감사하며 읽어간다.

근데 실제로도 덕임은 궁녀이면서 왕의 승은을 최초로 거절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검색하니 그리 뜨긴 하던데...

어쩌면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한 그녀의 선택이 맞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 시대에 왕을 거역하면 당장 죽음 아니었던가......



일단 이 책에서 보자면 그녀는 정조의 청을 여러번 거절한다.

당연히 그녀도 이산을, 정조를 사랑하지만 그보다 자신의 삶이 소중하다.

궁이라는 갇힌 곳에서 왕만 바라보며 사는 그런 수동적인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았던 거다. 그러면서도 또 이산을 향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었으리.

이산 역시 그녀를 밀어내지만 그럴수록 더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지는 이 애틋함이란......

이 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뭔가 또 성덕임을 응원하고픈 마음이 상반되게 일어나서 읽는 나도 감정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했네. 둘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덕임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하기에 이산을 밀어내는 그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 서로가 서로만 바로볼 수 없는 관계. 하루종일 왕이 된 산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의빈성씨.



하지만, 재채기와 사랑은 결국 숨길 수 없으니 둘 사이의 가족은 성립되고.....

세자까지 낳아서 행복했어야 했는데...... (아들을 낳아도 자신의 자식처럼 키울 수 없었던 후궁들의 입장을 성덕임 덕에 더 깊게 와 닿게 느낄 수 있었다. 중전에게 내 줘야만 했을 그녀의 아픔들...)

행복만이 앞으로 창창할 줄 알았더니 세자의 죽음과 뱃속의 아이때문에 더이상 슬퍼할 수 만도 없었던 의빈성씨.

정조의 아픔도 보이지만 2권에선 왠지 성덕임의 아픔이 너무 많이 와 닿았다.

결국 의빈이 죽었을때 나는 꺼이꺼이 울었네.

정조가 안타까워 울었고 (이건 이준호에 감정이입된거 일수도...ㅋㅋ) 의빈의 삶이 또 안타까워 울었구나.

대본집만으로도 이렇게 꺼이꺼이 였는데 드라마 봤다면 정말 몇날 며칠을 푹 빠져 내 삶이 또 온통 이 드라마화 됐을 듯.

그래서, 나는 너무 아파서 드라마는 챙겨보지 말아야겠다. ㅠㅠ



다른 배우들의 사인도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애정하는 이준호 배우 사인만 한컷.

암튼, 참 오랜만에 대본에 푸욱 빠져서 읽었구나.

이래서 내가 웬만한 일반 소설보다 대본집을 사랑한다.

이번 대본집 완전 좋아..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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