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난세의 지략가들 - 조선시대 편 + 고려시대 편
김석준 지음 / 내외신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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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사를 이야기하는건 언제나 즐겁다. 그래서 사재기를 하고 있지만 쉬운 책 읽기를 한다고 요새 도통 손이 안가더니 그래도 이렇게 만나니 즐겁네. 근데 이상하게 역사관련 책은 손에 들면 다른 책에 비해 오래 간단 말이지. 이 책도 금방 금방 읽히는데도 일주일 넘게 들고있었나 보다. 뭐 그동안 책 읽는 속도에 비해 좀 느려진 거긴 한데, 사실 이래저래 다른 병까지 생겨서 3월은 책 읽기 좀 버거운 달이긴 하다.



제목그대로 어려운 시국에 나타난 지략가들과 왕의 연결고리랄까.

조선편이 앞에 있고, 고려편이 뒤에 있다. 일단 조선건국 순서대로 정리된 거라 이성계하면 정도전이고 세조하면 한명회, 성종하면 유자광.. 익히 아는 이들의 이야기라 좀 더 수월하게 읽었다. 물론 늘 까묵해서 다시 읽는 느낌이긴 하지만 읽어보면 아, 그래 그때 이 사람이 나타났었지 하는 머리트임이랄까.

지략가로서 좋은 면도 있었지만 결국 권력과 욕망에 기댄 그들의 욕심으로 말년이 안 좋은 경우가 더 많았던 듯 하다. 한명회도 죽어 부관참시까지 당하고, 그외 후대에 나온 지략가들도 마찬가지고.....

인조의 지략가에는 소현세자가 올라 놀라긴 했네. 못난 애비에 잘난 세자는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로 밖에 안보이는 왕의 자리란 정말... 안타깝고 안쓰럽다.

환상의 짝꿍으로 이어져 한시대를 발전시키고 영광스럽게 물러나는 건 좋치만 그게 아닌이상 대체로 말년이 좋치 않으니 왕의 자리란것이 그리 좋은것만은 아니오, 권력을 가진 왕의 총애를 가져본들 반대파에 의해 숙청되기 일쑤니 이걸 어찌 받아들여야 할런지.....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근현대를 와서도 딱히 그게 바뀌는건 없는건가..



어쨌거나 그 지략가들의 움직임으로 역사가 바뀐경우가 많긴 하다. (어차피 지략가가 없었어도 바뀌긴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을 좀 하긴 했지만..) 좋은 쪽으로 왕을 보필한 이들로 인해 태평성대가 되고 백성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자신의 욕망만 채우려한 지략가들도 있어서 (그들을 지략가로 불러야하는건지 의문이지만..) 역사가 아쉬운 느낌.

조선시대는 대체로 많이 접해 거의 아는 부분이었고, 고려는 왕조차도 왕건밖에 모를 정도니 새롭긴 했다.

근데 고려왕과 조선왕의 칭호가 같아 헷갈리겠더만.. 성종, 숙종도 고려시대 다 있어서 겹친다. 그래서 고려의 왕과 지략과들은 새롭게 읽어 좋았다.

어지러운 역사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할텐데 역사를 보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그런 지략가들이 난세에 많이 나타나야 할 시국이 아닌가 싶다. 그런 지략가들은 어디 다 숨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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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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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된지는 좀 됐는데 내가 산건 그래도 재작년 즈음인가 보다. 고나마 묵혀두지 않고 나름 빨리 읽게 된 소설이지 않나 싶다. 제목이 계속 와 닿아서 좀 빨리 읽자고 맘을 먹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힐링 소설 클리셰도 어찌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선뜻 손이 안 간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 소설을 서걱서걱 피철철도 읽었더니 뭔가 마음의 정화가 필요했다. 그렇다면 에세이 아니면, 로설, 혹은 힐링소설인데 에세이와 로설은 안 땡겨서 간만 힐링소설을 손에 들었다. 물론, 또 같은 패턴에 무너지며 뭔가 지루해 지는 느낌이 들긴 했다만..... 재밌는데 지루한 느낌. (뭔지 아실듯....)



테후테후장이라 하니 뭐 결국 숙박관련, 그리고 거기오는 사람들 힐링되고 블라블라.. 그런 패턴 아니겠는가.

아, 근데 이 책은 그래도 한번 더 꼬네? 무조건 힐링이 아니라 유령이 등장하신다. 두둥~

1호실에서 6호실까지있는 테후테후장. 돈 없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장소다.

첫달 한달치는 월세를 받지도 않고, 가격도 심지어 다른곳은 4만엔정도 할때 여긴 1.3엔이다. 반도 안되는 금액.

게다가 생각했던것보다 방도 깨끗하고 넓직하다. 근데 왜 이런 파격가인가?

그건 결국 하룻밤 자고 나면 눈에 두둥~ 하고 나타나는 그 방의 유령때문

1호실에서 6호실까지 유령이 다 있어. 심지어 막 같이 노래도 하고, 술도 마실 줄 아는 유령도 있고, 물을 이용하는 유령도 있고, 얼려버리는 유령도 있고........

근데 무섭지 않아. 연령대는 아이부터 60대 할아버지(? 아저씨?) 까지 있지만 다들 무서운 유령은 아니다.

물론, 마지막 쇼코라는 유령은 같이 사는 세입자를 죽이겠다며 바락바락되긴 했지만 그것도 다 사정이 있었던 것.

그니까 그 방에 있는 유령들은 어찌보면 회사 면접에 떨어지는 취준생과, 모쏠로 외모비관을 하는 여자와, 전과자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등등.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거지.

그 과정에서 유령과 티격태격이 있는 건 당연하고.....

다 각자의 사정이 하나씩 해결돼 가는 뭐 그런 힐링소설.



재밌다. 어찌보면 또 유령이라는 인물 등장으로 힐링소설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클리셰를 아는 나는 두서너 인물로 넘어가면서 개인적으로 지루함을 느꼈다. 사연은 모르지만 결국 다 그렇고 그런 패턴인거지. 그니까 뭐.. 진도도 생각보다 빨리 안 나간거지.

재밌지만 지루한 느낌. 그럭저럭 느낌아니까 지루한 느낌.

역시 힐링 소설은 이렇다니까. 차라리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나으려나.

피철철을 읽고 정화시킬 책 종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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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 카가미 료코와 변화하는 밀실
사토 유야 지음, 주진언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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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봐봐. 와.. 이건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이런 책을 내가 안 읽고 넘어갈수가 있냐고.

뭐 할 얘기가 많은지 책도 겁나 두꺼워.

오래된 책인데 난 꼭 읽어야 겠숴~

막 이러면서 룰루랄라 책을 들었네. 이거 진짜 쌍둥이처럼 보이는게 제목도 그렇고 간만 으스스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 귀신나오는 줄 알았쟎아. 제목에 "혼"이 들어가니까.

여튼 그만큼 기대가 컸단 말이다. 내말은.......



근데 뭐지? 책이 두꺼운 만큼 화자도 겁나 많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월..... 이런 식의 챕터가 이뤄져 있는데 그 속에 화자들이 고등학생인데 네 다섯명은 된다. 그니까 그 얘들 이야기 하나하나를 하다보니 책이 두꺼운거지.

좋다 이거야. 뭐 걔네들 이야기 할 말 많다니까 주인공 많은 건 그래도 읽어 줄 수 있지.

근데... 와... 내가 이걸 왜 읽고있지? 막 재밌는 느낌도 아닌데.... 그렇다고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혼다테쓰야의 <짐승의 성>은 저리가란데???

인육 먹는 아이가 주인공 중 한명이라는 거 말이돼? 아 진짜 ....

심지어 표현도 아주 뭐 대충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책 등록하다보니 왜 19금인 줄 알았네.

이건 이건 진짜..

좋아 인육 패쓰.

그럼 괴롭힘 뭔데? 아주 애 하나를 죽이는데? 잡는데? 더글로리의 동은이 정도의 학폭에 비할바가 아니네.

뭐 동은이도 겁나 괴롭힌 당했지. 근데 여기 나오는 카오루(이름 맞을꺼야 아마..-_-;; 너무 주인공이 많아)는 와...

아..그냥 동은이랑 똑같이 당했다고 하자. 집단 괴롭힘은 워낙 다 강도가 쎄서.

암튼 모든 이야기가 이해 못 할 투성이다. 물론 마지막에 가서 이런 가혹한 아이들이 나타난 배경과 설정이 설명되지만 그래도 난 이해 못하겠다고!!!!!!!!!!!!!!!!!

이따위 이야기 왜 쓰냐고!!!!!

그 생각은 했다. 내가 스릴러 좋아하고 살인사건 나오고 범인 잡고 어쩌고 하는거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왜 그런 책을 보냐며, 딱히 정서에 좋은책도 아니고 블라블라.

그래도 내가 좋아하니까.. 라고 말 했는데... 그니까 나도 이런 책 왜 쓰는 거냐고 뭐라 할 수는 없다는 거 안다.

이런 종류, 저런 종류 책은 나오는 거니까.

하지만!!!

그래도, 아... 이건 아니야. -_- 사람 먹는 이야기를 이리 리얼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구성을 위해 그리 만들었다고해도.. 으흑..

좋다.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하자.

재미? 재미는 모르겠지만 꾸역꾸역 책장은 잘 넘어간다. 500여페이지를 꾸역꾸역 읽었다. 마지막에 집어 던질까도 했지만 이런 아이들이 나오는 배경을 꼭 알아야겠다는 짜증이 나서 읽었다.



현실은 책보다 더할 수도 있고, 더한 경우도 있다는 거 안다.

그래도, 여튼 내 스탈은 아닌게야. 그냥 이런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다. 오히려 <짐승의 성>은 잔잔해서 덜 잔인했던 건가?

이건 19금이야. 심지어. 그럼 뭐 알만하지.

에효. 뭐 읽었다. 읽긴 읽었어. 재미로 읽든, 짜증나서 읽든, 뭐든 읽긴 읽었다. 근데 난 리뷰를 이따위밖에 못쓰겠다.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닌걸로 접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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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요약발췌본] 1cm+ 일 센티 플러스 - 인생에 필요한 1cm를 찾아가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김은주 글,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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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은 읽긴 좋은데 역시 리뷰 쓰기가 참 어렵다.

좋은 글들은 많고 와 닿는 것도 많고 일러스트도 이쁘고, 책장도 잘 넘어가지만 리뷰는 뭐라고 해야할지 고민되는 상황.

그래서 리뷰를 넘어갈까도 싶었지만 역시 나는 기본적으로 간단하게라도 읽은책은 리뷰를 쓰는 인간인지라 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거.



바이올렛님의 책 나눔으로 1cm+를 읽기도 보기도 했는데 그러고보니 1cm는 무슨 내용이었는지 역시 기억도 안나네. 물론 이런 종류의 글이었고 느낌이었을테지만...ㅡㅡ^

와닿는 글귀가 있어서 기록해 놓는다는게 또 깜빡했다.

다시 들춰보기도 어디에 있었던 글귀였는지도 몰라서 그냥 또 패쓰~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힘이 되는 글귀들.

그리고 와닿는 이야기들..

그 1cm 사이에서 우리는 수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지만 1cm+에서는 고민이 배가 되는게 아니라 기쁨이 배가 되는 그런 글로 마무리 되는걸로 치자.

좀 더 행복해지고 기뻐하고, 사랑하는 우리들의 플러스가 되는 걸로 마무리.

읽으면서 행복하고 뭔가 즐거웠으면 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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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정원
이시다 이라 지음, 나가노 준코 그림, 정상민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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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책도 나 언제 사놨어?

진심 2월 마지막 즈음 들어서서 가벼운 책이 좀 읽고 싶어 책방을 들어갔는데 어찌어찌 얇아 보이는 책이 보이는데 이 책이 눈에 쏙 들어옴. 내가 이런 책도 샀었나? 도저히 기억이 떠오르지 않치만, 작가이름 보고 아~ 했음.

일본소설이라 사는 것도 있겠지만 사실 이시다 이라 작가라면 믿고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어서 분명 이 책을 고른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정확히는 왜 샀는지 기억도 안난다만......



근데 펼치고 보니 동화책이다. 이 작가가 동화책을?

나는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네. 에쿠니 가오리 작가는 간혹 동화책을 써서 두어권 읽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뭔가 새롭다는 느낌도 있었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느낌 플러스 아이들이 읽어도 되는 동화느낌도 들었었다.

기억이 가물하지만 이시다 이라 작가의 <빅머니>가 강하게 좀 각인됐던 터라 경제나 청춘들의 취업이야기 그런쪽으로 좀 만나던 작가였던터라 동화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저 놀랐웠을 정도다.

두명의 아주 친한 유치원생 친구.

아사히는 밝은 성격이고 미즈키는 소심한 성격이다. 그래서 미즈키는 늘 아사히가 말을 걸고 아사히만 나타나면 단짝친구로 지낸다. 그러던 중, 전입생 히카리라는 이쁜 소년이 왔다.

셋은 곧 친한 유치원 친구가 된다. 셋의 균형은 너무도 잘 맞아서 놀기도 좋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그런 단짝이 됐다. 하지만, 남자 아이둘과 여자아이 한명. 둘다 히카리를 좋아하지만 히카리가 더 마음 가는 사람은 결국 이러나저러나 한명일 수 밖에 없다.

어느날 유치원에서 캠프수업 비슷하게 잠까지 자는 활동이 있었는데 일어나지 않는 선생님을 대신해 아사히가 히카리를 화장실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둘은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기이한 느낌을 가진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쫘아아악~ 다 쓰기는 그렇치만 그래도 제법 줄거리를 뽑아내긴 했다.

줄거리를 리뷰에 잘 안쓰다보니 나중에 내가 찾아 읽어봐도 어떤 이야긴 줄 모르겠어서 간단하게나마 요즘은 줄거리를 좀 쓰려고 한다. 물론 완전 스포는 스톱!

암튼, 아이들의 동화인데도 불구하고 칼이나 살인이 등장해 이거 애들이 읽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쓴거라고 하긴 하는데, 나는 이걸 만약 어린아이가 동화용으로 읽는다면???

그렇게 쉽게 권할 순 없을거 같다. 물론 어떤 선택이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지는 뭐 그런의미를 주긴 하는데 그래도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글쎄... 아이들 동화용으론 고개 갸우뚱이다.

게다가 뭐, 딱히 어른이 읽어도 재미가 없다.

이시다이라 작가. 이러기 있음? 동화 책을 냈는데 재미가 없다. 생각거리? 주는건 나쁘지 않은데 극단으로 몰아서 선택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없지않아 있다. 개인적으로 동화로선 딱히 와닿치도 재밌지도 않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동화는 다 순수해야한다. 그렇게 말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재미면도 그렇고......

혹여나 난 이 작가의 동화 출판 소식을 듣는다면 패스할 거 같으다. 내 스타일이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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