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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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우리나라 내노라 하는 작가들과 평론가들이 뽑은 책을 읽고 구구절절 대단함에 대한 이야기나 그도 아니면 제대로 된 비평이나 뭐 그런걸 내놔야 하지만 쥐뿔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책만 읽는 일반독자로서 화려한 미사여구를 이용해서 그들의 수상집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치도 못하겠고, 콕콕 찝어 뭐가 별로라느니 라고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지경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의 리뷰를 쓰기까지 꽤 망설여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나는 이 책을 읽었고, 기존 젊은작가상에 대한 기대치가 꽤 컸기에 읽고나서 아.. 이제는 이 책의 수상집은 내 취향이 아니구나.. 뭐 그런 느낌정도로 가볍게 리뷰를 쓰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내가 젊은작가상 수상작을 많이 읽은것도 아니다.  첫해 작품집을 읽고, 오~ 넘나 좋아.  라는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이 수상집만은 꼭 챙겨보리라.... 했었는데 구입만 차근차근히 하고 읽는건 느린 나란 사람은 어찌어찌 책방에서 든 책이 첫회를 훌쩍 뛰어넘은 2016년도 수상작품집을 들었는데, 우아... 읽으면서 성질 수없이 났었다.

일단, 7편의 작품 전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던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두서너편은 꽤 인상이 깊었고,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흐리멍텅하거나 뭔가 몽환적인 그런 류의 글을 안 좋아하다보니 그런 단편은 솔직히 나랑 맞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뭐.. 수상작들의 작품성이 있겠거니 그런주의라 딱히 따지는 건 아닌데..... 음... 작품마다 평론가들이 단편보다 더 깊은 심오한 단어로 평론을 실은 건 좋은데... 뭘 알아듣게는 해야지..--;;;

심지어 화가나는 건 아무리 심사위원들이라도 일일이 그 많은 심사위원들의 글을 실었어야 했느냐..다.

이런거 정말 싫어하는데....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이러이러해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뭐 그런 이유라는 건.  하지만 그 많은 심사위원들의 이유를 일일이 읽다보면 확..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  공감이 아니라 또?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어차피 평론가들이고 심사위원들이고 다 해서 내가 리뷰 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미 책 소개에도 꽤 있을 테고..

그냥 독자의 입장에서 50% 정도 공감만 되는 단편이고 수상작들이었다는 생각만....

그리고, 작품 보다 더한 평론과 심사평으로 더이상 이 수상집과는 바이바이 하기로 결심했다는 거.

아직 안 읽은 수상집들이 꽤 있는데 벌써부터 곤혹스러워 지는 이 기분은 뭔가..

일반 허접한 독자의 관점. 수상작이라고 다 나랑 맞는 건 아니다.  그런 느낌.  평론도 심사평도 그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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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배씨의 일기 내책꽂이
임정진 지음, 이은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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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꽤 오래전부터 들어온 듯 하다.  제목 들을때 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이지 했었는데, 헐~

강아지 이름이 배씨였어..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책 읽다가 제목 그대로 인거 보고 깔깔깔..

게다가 이번 책 그림체도 완전 내 스탈이네.  귀엽기도 귀엽고 내용도 좋고..

특히 강아지 이름을 배씨 성을 가진 가족이라고 배씨라고 짓는게 너무 특이하면서도 재밌다.

어찌 들으면 뭔가 외국이름 느낌도 나고.. 배씨, 베씨? ㅋㅋ



주인공 민식이의 이야기와 민식이 일기와 배씨의 일기가 챕터 하나 끝날때마다 나온다.

진짜 배씨의 일기야.. 강아지 배씨의 일기.

엄마가 안 계신 민식이의 이야기와 그런 민식이네 집에 팔려와 살게된 강아지 배씨.

둘의 동상이몽이 참 재미나게 그려지기도 하고 민식이의 상황에 따라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다.

아빠와 단 둘이 살다보니 이러저러하게 힘들어지는 부분들과 다른사람들의 그러인한 오해를 보면서 민식이의 아픔이 느껴지는 기분.  그래도 배씨가 있어서 그 외로움이나 아픔이 조금은 무마되는 느낌이기도 하다.

살가운 아빠가 아니다보니 민식의 맘을 깊이 있게 보듬어 줄 수 없는 아빠는 아빠대로 힘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부자는 툴툴거리지만 사랑이 넘친다.  거기에 강아지 배씨까지 있으니 간혹은 깔깔거리게도 만든다.




꽤 재미나게 읽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좀 뭔가 덜 끝난 듯한 아쉬움이 남는 기분.

이야기를 읽다가 그냥 끝나버린 느낌이 나서 쪼매 아쉬움이 남는 달까.

그외는 이야기와 그림체가 전부 좋아서 엄지 척~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강아지나 그외 동물들을 키울 수는 없지만 혹시나 키우게 된다면 나도 우리가족 성씨 따서 한번 지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특이하고 좋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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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출간 20주년 기념판) - 아동용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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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옷 입고 나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분명 나에게 예전 옷을 입은 책이 두권이나 있음에도 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옷을 입고 나온 이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만 같아 설렘설렘 하는 기분.

개인적으로 영화를 꽤나 재밌게 봐서 애정했었는데 이넘의 기억력이 닭머리화 되어가다보니 금방 돌아서면 까먹어 버리는 이 안타까움이란.... 줄거리마져도 희미해져 갈 때쯤 다시 새로운 옷을 암탉 잎싹을 만나니 괜히 오래된 친구를 보는 기분이고 그렇다.


황선미 작가님과 김환영 그림그리신 분의 사인까지 떠억~허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아.. 이 책이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는지 새삼 실감이 나는 기분이다.  하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을 정도니까 이 책의 대단함이야 말로 해서 뭐할까.

잎싹, 잎싹.  도전하는 암탉.  그리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는 암탉.  잎싹의 멋짐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기억하지 못하는 한편으론 까먹고 있었나 보다.  그 시절 암탉을 보던 시선과 지금의 암탉을 보는 내 시선은 얼마나 변해 있던가.

자신의 친자식이 아님에도 그 이상의 사랑을 주는 암탉을 보면서 인간인 내가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기분.



개인적으로 책 속의 삽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 나온 암탉 잎싹이 이쁘고 귀엽긴 했는데...ㅋㅋㅋ

책속의 잎싹은 실제의 잎싹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듯한 기분이 든다.

책을 읽는다면 삽화의 잎싹에게 더 이입되는 느낌.

물론 애니메이션은 음성지원까지 되니 귀여움이 좀 배가 되긴 했어서 그림자체도 귀염귀염 했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것 하나에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입장이다.  둘 다 그에 맞게 잘 입혀진 느낌.


사실 잎싹은 알은 낳치만 병아리는 키울 수 없는 양계장 속의 암탉이었다.  하지만, 어느순간 바깥 세상으로, 마당으로 나가고픈 열망이 가득하고 자신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하나로 모든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모험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세상이 어디 그리 만만한가.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닭을 노리는 짐승들은 너무나도 많고, 심지어 같은 종류의 닭들에게까지 내침을 당한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는 싸움.  그건 어디에서나 참.. 다 같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알을 품게되고 그 알이 병아리가 비록 아닐지언정 모든 사랑을 쏟아붓는 잎싹.



누가 과연 잎싹을 뭐라 할 수 있을까?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직접 낳치 않았다고 누가 그 암탉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도 모자란 느낌의 엄마맘을 품었는데......

암탉과 자신을 노리는 족제비는 비록 앙숙이지만 닮아 있는 것도 같은 기분.  엄마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뭉클해지는 뭔가가 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수 없는 기분.  물론, 나는 잎싹에 감정이입 되었으니 분명 족제비 이 나쁜~ 이라고 욕할 수 밖에 없지만 그 족제비 역시 엄마였고, 자신의 자식을 위해 눈이 하나 먼 상황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나서야 했다.


뭐랄까.  책을 다 읽고나서도 이게 분명 동화책이고 자신의 편안한, 혹은 운명처럼 만들어진 삶을 박차고 나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잎싹은 분명 암탉에 불과하지만 존경할 만 하다.  과연 우리는, 나 자신은 그런 운명을 박차고 나올 용기가 있는 것인가?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주고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아, 물론 엄마라는 느낌은 백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잎싹은 그런 삶을 살지 않아도 됐을, 그냥 편하게 주인부부가 주는 모이를 먹고, 알을 낳다가 남은 여생을 보내면 됐을 인생이었다.  그걸 스스로 개척하고 자신이 이루고픈 모든 것을 이룬 암탉은 마지막이 불우해 보였을 지언정, 슬퍼 보였을지언정 존경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새삼 왜 이 책이 이십년 넘게 사랑 받아오는 지 느끼게 된 그런 기분.

나는 비록 마당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둘레를 쳐다만 보고 부러워만 하는 그런 비루한 인간일 뿐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늦었다 생각말고 뭔가를 위해 박차고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잎싹의 그 숭고한 사랑에 대해 다시 가슴에 새기고 나 역시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해 보게 된다.  뭣보다 이 책을 큰애가 너무 좋아해서 그 역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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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오르는 길
마리안느 뒤비크 지음,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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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책 출판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뱃속 출판사의 책을 찾아 읽고 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그림도 맘에 들고 내용도 넘나 마음에 든다.

뭔가 인생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산을 매일 오르는 할머니는 산을 오르면서 좋은 꽃과 나무도 구경하고,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은 도움을 주고, 자연에 취해 쉬엄쉬엄 산으로 오른다.  급할 거 없이 모든것들을 보며 즐기며....

그러다 산 중간쯤 나무에 걸터앉아 점심을 냠냠거리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고양이 맞나? ㅋ)

산을 오르는 할머니를 계속 지켜보며 슬쩍 따라 오는 고양이를 보고 할머니는 같이 산에 오르자고 한다.

"하지만 저는 너무 몸이 작은걸요."

그럼 천천히 오르면 되지 않겠냐며 룰루를 위해 천천히 같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을 오르면서 뭐가 있고, 어떻게 가면 좀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고, 혹은 이 길은 지름길이고 등등..

룰루는 할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산을 오르고 그건 룰루에게 크나큼 일상이 된다.

그러다 할머니의 다리가 아파와 아주 아주 천천히, 혹은 쉬엄쉬엄 올라가는 햇수가 많아졌고

결국 몸이 쇠약해진 할머니는 이제 산을 오르지 못하고 룰루에게 산을 오르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뭔가 인생의 이야기랄까.

룰루는 또 다른 작은 동무를 만들며 산을 오르는 법을 작은 동무에게 가르친다.

할머니의 따듯함과 지혜가 룰루에게 룰루의 지혜가 또 다른 동무에게..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지고 그들의 지혜는 이어지며 인생 또한 이어진다.

아.. 동화인데도 뭐이리 깊이가 있는가.. 그리고 이리 여운이 넘치는 가.

읽고나서도 참... 말 할 수 없는 뭉클함이 마음 속 깊이에서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내가 동화를 좋아하는 가 싶기도 하고......

어째 아주 긴 소설보다도 더 깊은 감동이 있으니, 동화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동화를 아이들이 좀 더 읽어주면 좋으련만, 일단은 내가 읽어 감동받는 것으로 잠깐 위로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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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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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딘.쿤츠의 글을 처음 만났었고, 나는 어쩐지 그때쯤 읽은 그의 책은 잘 적응이 안됐다.  좀비가 나오고 뭔가 SF적인 느낌? 실제 일어날 거 같지 않은 이야기들이 도사리고 있어서 그런 류를 싫어하기도 했거니와 뭔가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글이라는 느낌을 왜 그때 느꼈는 지 모르겠지만 나하고는 안 맞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제쯤이었을까?  잡식성이긴 하지만 최근엔 추리 스릴러, 이런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다 보니 그의 이름을 자주 접하게 되었고, 어쩌면 그때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느꼈던 일들이 뭔가 지금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던 듯 그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하긴, 생각해 보면 작가의 글빨 내공이 대단했던 건 기억하니까.  그만큼 책을 읽는데 흡입력은 좋았던 거다.

그래서, 그가 40여년전에 지금의 코로나 형국을 예상했던 듯한 책이 다시 나온다는 소리에 오오~ 역시 .. 라는 뭔가 기대감이 있었달까?  꼭 읽어보고 뭔가 그의 팬이 될 듯한 기분이 들 긴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글빨은 역시~

40여년전의 글이라는 데도 전혀 어색한 느낌이 없고, 미래를 앞서 간 듯한 이 느낌은 뭐지?



물론, 책을 읽어가다보면 초반은 좀 사알짝~ 지루하다고 해야할지... 진도가 생각만큼 나가진 않았다.  뭔가 좀 으스스~하게 분위기를 몰아가는 부분도 있었고, 너무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깊이 파고 들어서 이야기 전개가 더디다는 느낌이 들어서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는 않았더랬다.  그래도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도대체 자신의 죽은 아이 방에서 일어나는 이 기이한 현상과 혼자 막 움직이는 모든것들은 뭐냐고.... 초 자연적인 일들이 일어나니 이건 결국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귀....신?

순간순간 으스스스~해지는데 아마도 밤 12시 모두 잠든 밤 혼자 읽었다면 나는 쫌 후덜덜 했을지도...ㅋㅋ

모두들 죽었다고 생각하는 아들을 엄마만 아니라고 한다면 다들 미쳤다고, 역시 자식을 잃더니 정신줄마져 놓아버렸다고 할 테지만 그래도 엄마라는 직감이 통한걸까?  어찌어찌 한 남자를 만나고 그와 함께 아이를 찾아 향해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긴 한데, 뭐랄까... 너무 쉽다고나 할까?  분명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이 역경을 뚫고 나아가는 듯 하지만, 그래도 뭔가 허술한 듯 너무 쉽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특수요원 출신이긴 하다지만서도.....

그런면에서 딘.쿤츠의 디테일이 이때는 좀 덜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지어낸 듯 진실인 듯 한 우한연구소 이야기에서 핵 소오름~~

이 책에 진실로 그런 이야기가 있단 말인가?  완전 헉이다.

지금의 음모론과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그런 이야기가 박사의 입에서 술술 흘러나오니, 이건 진짜 딘.쿤츠가 지금의 상황을 완전 애견했다는게 거기서 들어맞네.  솔직히 중후반까지 이게 뭐, 대체 뭘 애견했다는 거야?  이랬는데 거의 끝부분에서 그런 실험들이 자행되고 있고, 그런 연구소가 있고, 블라블라~ 암튼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하~ 하는 느낌.

진짜 딘.쿤츠.. 지금의 현실과 다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아는 듯한 이 기분.

엄마가 아들이 살아있다는 확신으로 찾아 가는 길도 그랬지만, 아들을 찾고 하는 마지막 부분에서, 약간 아쉬운 기분.

마지막이 좀 제대로 안 된 듯 한 이기분은 뭘까나?   어쩌면 후속작이 나올듯한 그런 기분으로 쓴건가?  마치 아들이 새로운 뭔가가 될 듯한 그런 기분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마지막이 허무하고 쉬워서 아쉽고나.


이 책 역시도 과학적으론 설명할 수 없는 색다른 이야기가 공존해서 아마 내가 20대에 이 책을 봤다면 여전히 그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글을 쓰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하지만, 아니다.  내가 나이들어 그의 글에 대한 새로움에 눈을 뜬건지, 아니면 이제서야 알아본 건지, 아니면 내가 그런 장르를 좋아하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글이 재밌고 좋구만.

딘.쿤츠 책 이제 한권 한권 야금야금 찾아 읽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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