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오르는 길
마리안느 뒤비크 지음,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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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책 출판사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래뱃속 출판사의 책을 찾아 읽고 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군..

그림도 맘에 들고 내용도 넘나 마음에 든다.

뭔가 인생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



산을 매일 오르는 할머니는 산을 오르면서 좋은 꽃과 나무도 구경하고,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은 도움을 주고, 자연에 취해 쉬엄쉬엄 산으로 오른다.  급할 거 없이 모든것들을 보며 즐기며....

그러다 산 중간쯤 나무에 걸터앉아 점심을 냠냠거리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 (고양이 맞나? ㅋ)

산을 오르는 할머니를 계속 지켜보며 슬쩍 따라 오는 고양이를 보고 할머니는 같이 산에 오르자고 한다.

"하지만 저는 너무 몸이 작은걸요."

그럼 천천히 오르면 되지 않겠냐며 룰루를 위해 천천히 같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을 오르면서 뭐가 있고, 어떻게 가면 좀 더 좋은 것을 볼 수 있고, 혹은 이 길은 지름길이고 등등..

룰루는 할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산을 오르고 그건 룰루에게 크나큼 일상이 된다.

그러다 할머니의 다리가 아파와 아주 아주 천천히, 혹은 쉬엄쉬엄 올라가는 햇수가 많아졌고

결국 몸이 쇠약해진 할머니는 이제 산을 오르지 못하고 룰루에게 산을 오르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뭔가 인생의 이야기랄까.

룰루는 또 다른 작은 동무를 만들며 산을 오르는 법을 작은 동무에게 가르친다.

할머니의 따듯함과 지혜가 룰루에게 룰루의 지혜가 또 다른 동무에게.. 그렇게 이야기는 이어지고 그들의 지혜는 이어지며 인생 또한 이어진다.

아.. 동화인데도 뭐이리 깊이가 있는가.. 그리고 이리 여운이 넘치는 가.

읽고나서도 참... 말 할 수 없는 뭉클함이 마음 속 깊이에서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래서 내가 동화를 좋아하는 가 싶기도 하고......

어째 아주 긴 소설보다도 더 깊은 감동이 있으니, 동화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동화를 아이들이 좀 더 읽어주면 좋으련만, 일단은 내가 읽어 감동받는 것으로 잠깐 위로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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