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단추 푸치 살림어린이 그림책 28
아사노 마스미 글, 아라이 료지 그림, 고향옥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추에 요즘 집착(?)하는 우리 꼬맹이를 위해서 단추와 관련된 동화책을 읽기로 했다.  어디 나갈때 요즘은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탓에 꼭 여벌의 옷을 입고 나가는데, 지퍼 달린것도 있지만, 단추 달린 옷도 꽤 있다.  보통은 꼬맹이 옷의 단추를 다섯개면 나는 네개만 채우고 마지막껄 제대로 안 채우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러냐고?  그냥.  이유는 없다.  대체로 마지막껄 꼭 빠트리고 채우지 않는다.  전부 꽉 채우는게 귀찮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 꼬맹이는 그 마지막 단추 채우지 않은것에 목숨걸듯 "엄마 이거이거~" 라며 끝까지 다 채워야 직성이 풀리고, 그제서야 외출을 해야한다.  이건 정말 엄마랑 성격이 완전히 안 맞는 딸래미......;;

 

이쁜 단추를 보면, 옷도 이뻐 보이듯 그래서, 단추에 집착하는 꼬맹이와 단추에 시크한 나는 그래서,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며 어떤 내용인지 이야기 해 보기로 했다.

처음 책을 보자마자 단추인지 몰랐던 우리 꼬맹이.

그냥 "귀엽다."만 외친다.

책을 읽어주며, 단추 이야기라고 하자 그제서야 으응. 한다.

 

푸치는 단추가게에서 자신을 맞아줄 주인을 기다린다.  이쁜옷에 달리는 경우도 있고, 앞치마에 달리는 경우도 있고, 단추의 쓰임새는 찾다보면 이래저래 이쁜 악세사리로 둔갑 할 수 있다.  그런 푸치도 어느날 이쁜 손님에게 팔려 귀여운 꼬마숙녀의 치마와 함께 새로 태어난다.  꼬마숙녀가 놀이터에서 놀때도, 마트에 갈때도, 유치원에 갈때도 늘 함께하는 꼬마단추 푸치.

하지만, 점점 꼬마숙녀가 자라고 옷이 낡아가자 푸치도 위기에 처한다.

계속 꼬마숙녀와 함께하고픈 푸치.

 

그러자, 엄마는 이번엔 푸치를 색다른 곳에 변신을 시켜 꼬마숙녀와 함께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해피엔딩인것처럼, 역시 꼬마단추 푸치도 꼬마숙녀와 함께 앞으로도 쭈욱~ 행복을 꿈꾼다.

 

우리 꼬맹이는 책을 읽어주자, 으응 으응, 만 연발한다.

아직은 어떤 감상이나 느낌을 말하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그래도, 그저 단추가 귀엽고 이쁜 모양이다.

그림을 보며, 눈빛을 반짝인다.  나도 책속 주인공 엄마처럼 이쁜 단추를 사다가 우리 꼬맹이 옷에 이쁘게 갈아줘야 할거 같다.

그러면, 같이 단추에 대해 이야기하고, 단추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가벼운 단추 이야기지만, 나름의 감동도 있어서 괜찮은 동화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지음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들녘 -☆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잎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생명 -☆

 

비 갠 뒤

홀로 산길을 나섰다

솔잎 사이에서

조롱조롱

이슬이 나를 반겼다

"오!" 하고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그만 이슬방울 하나가

툭 사라졌다

 

 

 

정채봉 작가님을 만난게 언제였더라?  우연히 오빠가 고등학교시절 사온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던가?  그걸 읽고 감동받아서 꾸준히 찾아 있는 작가님.  그러다 암으로 돌아가셨다 하셨을때 무지 마음 아팠던 작가님.

이세상에 많은 작가들이 새로이 등장하고, 이슬처럼 사라져 가셨을때 유일하게 맘 아팠던 작가님은 정채봉 작가님과 피천득 작가님.

그래서, 어쨌거나 이분들의 글을 읽으면 아련하고, 애리고, 따듯한 느낌이 함께 함을 느낀다.

비록 돌아가셨지만, 간혹 이렇게 책을 어떻게 구해서 읽게 되면 그 느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이제껏 동화작가시라서 그런류의 책만 만났는데, 몇년전 사두고 묵혀둔 책을 꺼내보니 시집이다.

보통때 같으면, 시집이라 쳐다도 보지 않았을텐데 그래도 정채봉 작가님 시집이라 읽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다.

 

시 한편한편마다 병원에서 지내실적 이겨내는 모습과, 조금은 좌절하는 모습,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그리워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뭔가 휘휘돌려서 쓴 느낌보다는 마음에서 그대로 풍겨진 느낌을 활자로 옮겨놓은 느낌.

그래서, 시가 시같으면서도 작가님의 생활을 그대로 눈에 그리게 된다.

 

살아계실적 출판한 시집을 돌아가신 후 이제서야 읽어보니, 그 느낌이 왜 더 안타깝고 아련한지.....

책속에서 미소짓고 계시는 작가님의 모습이 따듯하고나..

오랜만에 만난 시집이 정채봉 작가님의 작품이라 좋았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마음으로 받아들여지는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하면, 난 이책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흔하디 흔한 건강관련 서적이겠거니, 하는 시큰둥함이 있어서 읽고도 뭐 그렇겠거니 하는 의심(?) 아닌 의심으로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 어쩌면 좋을까나?  이렇게 유용하면서도 두고두고 볼 책이라니.....  이렇게 귀하디 귀한 책이라니.....

 

사실, 난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몸이 좀 안 좋다고 스스로 느끼기도 하고, 건강 염려증도 한때는 있어서 그것에 대한 애착이기도 하고, 오래 살아 남고 싶은 욕심이기도 하고..... 기타등등 여러가지로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러면서도 정작 운동을 실천하거나 하는 짓(?)은 안해서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건강 전반에 대해 모든지식을 알려준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세한 전문지식을 알려준다기 보다 생활속에서 우러나는 건강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알려주고 있다.  가벼운 두통부터, 위장장애, 심리적 요인등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만큼 우리가 쉽게 지나치며 살아가는 건강 이야기를 작가의 지식으로 이웃집 아저씨처럼 (정말, 권위있는 의사라고 목 빳빳히 들고 얘기하는 느낌이 아닌) 따듯하고 푸근한 느낌으로 전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아, 이런 의사선생님이라면 몇시간이고 붙들고 내 건강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의사선생님도 돈이 안될뿐더러, 다른 환자분들에게 역시 민폐겠지만. 하하.

 

그나저나, 한개의 자격증도 뭐할껀데 4개의 전문의 자격증을 지니시다니...... 오마이갓! 그대는 신이시나이까?  공부라면 치를 떠는 나를 생각해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물론, 그 덕분에 몸의 구조에 대해 한가지만을 염두에 두지 않고, 두통이 와도 여러가지 요인을 따져볼 수 있는 저자만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되고 또다른 방법을 같이 연구하고 치료를 하는 모습이 완전 멋지게 보였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책을 읽어갈 수록 그 지식의 깊이에 탄복하기도 했지만, 건강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어서 책을 가까이 두고두고 보며, 몸이 약간 안 좋을때 어떤 증상인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찾아보며 읽으면 좋을듯한 그야말로 건강백서다.

큰병이든, 작은병이든 어쨌거나 아프지 않고 사는게 일단은 천운이고 행복이지만 세상사 그러지 못하니, 이런 건강백서를 참고해서 우리 모두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끝까지 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말 한가정에 한권씩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나 아무래도 최규석 작가에 푹 빠진게 맞긴 한거 같다.  못해도 이주에 한번은 최규석 작가의 만화를 만나야 하니 말이다.

사실, 맘같아선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더 읽을게 없을거 같아서 야금야금 아껴읽고 있다.

이번에 만난 최규석 작가의 책은 100℃

제목이 또 역시나 특이해서, 뭔가 했더니 아, 이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랑 전혀 다른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내가 아는 이야기.

 

그래, 내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비록 그 시절에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텔레비젼 뉴스상에 오르내리던 사건사건들이 다 기억나고 있었다.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사건.  그래, 그때 유행했었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참나,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런데, 나는 그때 그런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은 어렸다는 것에 핑계를 두고 싶긴 하다.

 

그외,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투쟁과 신념에 관한 이야기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날이 올까요?" 라는 영호의 물음에 물은 100℃에 끓는다니까 지금 사람의 마음은 99℃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아저씨의 대답이 가슴을 적셨다.

이런, 민주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날 만큼 울컥하다니.......

 

그림체는 역시 이번에도 달랐던 최규석 작가.  그러나,  깊이있는 그의 이야기.

웹툰으로, 만화로 이렇게 깊이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시절...... 나도 참 데모만 하는 그 젊은 청춘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던 바보같은 아이였으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이책을 읽으니, 가슴이 뜨거워 진다.  다시, 뭔가를 깨달아보고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신자동차 또봇 파워 스티커북
영실업 원작 / 서울문화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꼬맹이는 그야말로 "또봇" 매니아죠. 

nick나 애니맥스, 챔프등등..채널을 돌려가면서 "또봇"을 하면 밤늦게까지 잠을 안자고 보는 지경이다 보니

가끔 저녁 11시 30분까지도 졸린눈을 비벼가며 "또봇"을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이게 뭐 재밌어? 라고 물으셔도.. 모르죠.. 그건 아이 취향이니..

근데, 저도 사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은근 재밌긴해요..ㅡ.ㅡ;;;

이젠 아이가 좋아해서 웬만한 캐릭터 이름은 다 외울정도..

 

매번 또봇이 나오면 "엄마, 저거 사주세요."하는데.. 음.. 지금 어린이날을 위해서 자꾸만 미루고 있는 중이예요.

어린이날에 또봇 하나를 사줄까해요.  개인적으로..X를 사줄지, Y를 사줄지, Z를 사줄지는 정하지 못했지만요...ㅡㅡ;;

 

일단, 그래서 좀..아쉬우나마 또봇 사랑하는 꼬맹이를 위해

변신자동차 또봇 파워 스티커북

작가
서울문화사 편집부
출판
서울문화사
발매
2012.06.25
평점

리뷰보기

 

스티커북을 사주기로 했답니다.  지난번, 로보카 폴리 스티커북도 잘 갖고 놀아서, 요것도 괜찮을거 같았거든요..

 

자..~ 그럼 사촌언니와 함께 또봇 캐릭터 연구와 함께 신나게 스티커를 붙여 볼까요??

앞부분은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과 빈 공간들이 많았구요..

(이거 좋았어요.  사실 캐릭터들이 헷갈리고 있었는데, 요렇게 자세히 나와있어서 제가 공부가 다 됐죠.  덕분에 꼬맹이가 물어봐도 척척 대답한다능...ㅋㅋㅋㅋ)

 

 

뒷장으로 넘어가면, 이렇게 스티커들이 수두룩~ 나열돼 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쪼꼬봇도 보이고, X,Y,Z가 화려한 모습으로 쭈루룩~ 있네요..ㅋㅋ

전체 완성된 또봇들도 있고요, 미완성된 또봇들 한부분 한부분을 떼어내서 붙이는 부분도 있어서 요건 우리꼬맹이가 은근 잘 하더군요.  많이 발전했어요.  예전엔 스티커 붙이라고 하면 그냥 막 아무대나 붙이고 하던데 말이죠.

 

스티커가 나와있는 부분말고,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 장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없네요.. 엥~ ㅠ.ㅠ;

암튼, 빈공간에 어디 어디 붙이라는 정확한 표시보다는 자유롭게 또봇을 붙이며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하나, 두리, 세모와 아빠가 사는 집이 있고, 거기다 또봇을 마음대로 붙이고 꼬맹이와 이야기를 나우는 거죠.

 

우리 꼬맹이도 "엄마, 이건 어디붙여요?" 라고 처음엔 물어보더니, 자유롭게 붙이라고 했더니 신나하면서 마구 마구 붙이고 혼자 뭐라뭐라 말을 하던데 제가 잘 알아듣진 못했어요..ㅋㅋㅋㅋㅋ

암튼, 또봇을 워낙 좋아하는 꼬맹인지라 열심히 붙이며 눈을 반짝였답니다.

 

물론, 요거 완성하고..뒷날되니 이 스티커북은 어디로 갔는지 달나라로~;;;;;

어제 보니, 우리 방에서 뒹굴고 있긴하던데...ㅋㅋㅋ 역시 꼬맹이들은 그때 갖고 놀며 붙일때 그 순간 뿐인가 봐요.

붙일땐 정말 신나하던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또봇보다는 로보카 폴리 스티커북을 더 신나했던거 같네요.

붙이는 부분이 오히려 정해져 있는게 우리 꼬맹이같은 아이는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물론,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자유롭게 붙이는 것도 좋긴하지만...아직은 좀더 정해져 있는 부분이 많아야 될거 같네요.

 

그럼, 5월 어린이날엔 또봇 하나를 사주기로 약속하며 총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