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학
김영한 지음 / 청년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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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나는 왜 샀을까? 그리고 2004년 출판이면.. 나는 아마도 그 즈음으로 분명 샀을텐데...

아이고나.. 십여년도 훌떡 넘겨버리고.. 2021년을 넘어 2022년이 다가오는 이때 이 책을 들었고나.

이 책을 왜 샀냐고 묻는다면 그냥 아마도 나는 그래도 우리나라 기업1순위 심지어 세계에서 조차도 무시 못하는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다는 말을 할꺼고, 도대체 어떻게해서 전쟁끝나고 지지리도 못살던 나라에서 반도체 1위 수출기업이 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해서 샀다고 할거 같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뭐 삼성 사장에 욕심이 있는건 아니다만..ㅋㅋㅋㅋㅋ (삼성 제품은 주구장창 몇개 샀다만..ㅋㅋㅋ)

어쨌거나 삼성그룹이라는 그 속에 담긴 사장들의 마인드, 그리고 선대회장 이병철, 이건희에 대한 궁금증이 좀 있긴 했더랬다.

이때는 2004년이니 이건희 회장이 한창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기치아래 세계를 향해 새롭게 반도체 D램, 세계최초 등등을 해내던 시기이기도 하다.

워낙 대단한 기업이다보니 다들 그 속에서 배우고자 하는 부분들이 많으니 나역시도 궁금했던 거 같은데 이 책을 지금의 내가 읽을 줄은 몰랐네.  마구잡이식으로 사재껴 놨다가 숙제 다하고 왠지 눈에 들어오길래 재밌는 피철철이들을 뒤로하고 이 책을 들었는데 내가 뭘 배웠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삼성이라는 회사가 성공 할 수 있었던 요인들, 그리고 직원들 특히 사장들에게 어떤식으로 교육했는지 등이 나와있다.  뭣보다 이 책은 예전 개성상인의 정신을 접목시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고부분은 관심있게 읽었다.

비슷한 부분도 있고 역시 아닌 부분도 있지만 교육이나 연수에 중점을 둔 것은 확실하다.  개성상인들도 일반 상인이 아닌 고려후기 지식인들이 조선에 반하거나 계급사회로 나아가지 못하고 상인이 된 경우가 많아서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보니 그런 부분을 많이 활용해 더 장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외국과 무역으로 눈을 돌려 인삼을 팔고 그 인삼을 또 홍삼으로 만드는 다양한 기법까지 개발해 냄으로서 요즘까지도 개성상인이라는 명칭을 회자시킬 정도가 된 것이다.

이병철 회장 역시도 우리나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세계로 눈을 돌리고 수출에 역점을 두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제품이 구석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사장단들을 즉시 불러모아 세계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들은 역시 세계최고는 쉽게 되는 게 아님을 알게되기도 했다.

인재를 알아보고 인재를 구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하고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결국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하고, 끈기와 자신감 등등 뭐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삼성이 세계최고가 될 수 있었던 요인들을 개성상인과 비교분석해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은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근데 난 또 다 읽고 난 후 생각하긴 한다.

도대체 나는 뭣때문에 이 책을 읽었을까? ㅋㅋ 뭐든 배우고자 하는 욕심에 읽은것도 아니고 막연히 그냥 삼성이 알고 싶어 읽은건 맞는데 간혹은 이런 책을 읽고 난 후 스스로 생각해도 의문이 들때가 있긴하다.  사장님께 선물이나 드릴까?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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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음, 김나랑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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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라는 단어를 뭔가 많이 들어봤다 싶었더니 해커집단이었구만...

암튼 이 책은 표지족인 나에게도 나름 만족(?)을 주는 표지였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사실 따지고보면 너무 흔한 일이 되어버린 인터넷 세상에서의 악플이나 신상공개 같은 일들이 주변에 너무 흔하게 보여지고 눈에 보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그로인해 목숨을 잃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요즘은 일반인들에게 조차 그런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별반 색다른 일이 아니게 돼 버릴 정도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손가락으로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그런 일을 조사하고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내 기대람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수사대가 있긴 하고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도 악플에 지치거나 뭔가 조사해야할 때 고발하는 듯 하지만 뭔가 체감이 크게 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엄청 잘 발달 된 나라는 한두번의 처리로 그게 될까 싶을 정도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양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이니.... 표현의 자유를 말하고 정보공유를 말하면 인터넷의 이점과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 나 조차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으니 인터넷의 SNS 생활을 무시 할 순 없지만 또 그에 반한 단점들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이유없이 사람을 괴롭히거나 개인신상이 털려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는 그런상황은...ㅠㅠ

이 책에서는 어찌보면 큰 사건들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응? 이런 거?

싶은 일도 있었지만 결국 읽어가다 보면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일이었다.  결국 경시청 일이다 보니 그리 무시하고 지나칠 사건들이 아닌것이다.  하지만 경시청 내부에서도 뭔가 무시당하는 듯한 집단처럼 돼 버린 손가락 살인 대책실..

그러나 역시 정보력 하나만은 인정해 줘야하고 그들이 찾아내서 하나씩 풀어 나가는 사건들로 사람들의 목숨 하나하나를 살릴 수 있는 그런일이 많았다.  아니 다 그런 일이었다. 

개인신상이 털려 일상이 불가능하고 극한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 살인자이지만 자식의 정보를 공개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이야기,  혹은 역으로 수사를 의뢰해 거꾸로 피해자가 가해자 였던 이야기.  게다가 이런 경찰만이 알고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블라인드처리된 게시판에 정보가 공유되다보니 경찰도 이래저래 난감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소소한 듯 하지만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또 큰 사건의 뿌리가 있으니 그게 바로 어나니머스 관련 사건.

모든 사건들에 정보를 주는 어나니머스.  마지막 타겟은 경찰로 향하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또다른 스릴러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문제는 읽어가다보면 나름 스릴러를 읽었다는 사람은 어느정도 범인이 보인다는 거.

하나씩 풀어가는 사건들의 범인도 처음부터 뭔가 딱 이사람이다 싶은 느낌이 있고,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닌데 누명을 썼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심지어 나는 1대 어나니머스는 딱 맞춰 버렸다는 거. ㅋㅋㅋㅋ 물론 또다른 반전은 쪼꼼 예상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서도..

우리가 원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일 수 있지만 결국 어나니머스는 끝나지 않고 다시 어딘가세어 새로 나타나고 새로 시작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한순간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느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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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밀당의 요정 1~2 - 전2권
천지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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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스마스가 슬슬 다가오는 지금 이런 시기엔 마음 살살~ 건드리는 로설이 끌린다 이 말이지.

게다가 밀당으로 아슬아슬하게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는 언제든 OK, 환영~!!

어릴때부터 로설은 나의 친구였으니, 이런 표지에 살랑살랑 아름다운 이야기라면 껌뻑 넘어가지.

근데, 이 작가가 내가 그리도 읽고 싶어하던 <금혼령>의 작가라고?

음...

일단 2권까진 후다닥 책장 잘 넘어가서 읽긴 했는데, 그리 좋은 리뷰가 쪄질까나? 고민이로세.

분명 <금혼령>의 입소문은 익히 들어왔고 이 책의 표지 띠에도 웹툰 연재 확정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컸건만..

어쩌누..

솔직히 말하면 1권 읽고 아놔 성질낼 뻔.

책장은 엄청 잘 넘어가는데 당최 감정이입이 안되는 로맨스 소설이라니.....

설렘설렘이라곤 1도 없는 로설에 완전 마음 상했다.

게다가 글의 느낌 무엇?

너무 가벼워서 읽는데 이거 참...  이건 그냥 웹툰용 염두에 둔거로 밖엔 생각 할 수 없었을 정도.

그리고 은근하게 다가가는 그런 느낌없이 모든 문장이 그냥 상큼발랄만 터진다.

아무리 남주, 여주가 깊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아도 그냥 이야기 느낌은 상큼발랄.

그래 솔직히 책장 잘 넘어가는 건 인정한다.  그래도 일단 로설에서 설렘이 사라진 건 앙꼬없는 찐빵이 아닐까.

첫눈에 반하는 건 그렇다치고..3일간 사랑 어쩌고 하는데... 아..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건 무엇일까나..싶은 기분도 들었다.

왜~!! 왜~!! 여주 남주가 사랑하는데 나는 하나도 안 설레냐고..안 떨리냐고..ㅠㅠ

그리고 남주 지혁이 괴로워 하는 이유를 하나도 이해 못하겠고, 새아의 마음 또한 이해가 안되냐고~!!!

웨딩플래너 새아, 재벌2세 지혁, 그리고 삼각관계 형성 예찬.

모두 매력적인 인물일 수 있다.  근데 그 매력이 생각보다 덜 살아났다는게 아쉬울 뿐.

그나마 2권에 와서 이야기가 짙어지며 둘 사이의 아련함과 아슬아슬함이 좀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책 진도 빨리 안 빠지는 거였으면 어쩔 뻔 했냐며...

로설인데 설렘이 없어.. 부족해. ㅠㅠ

글도 발랄하기만 해.. 아..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걸로..

이 책 읽어보고 다른책도 관심 가져 볼까 했지만, 음... 여기까지 인 걸로..

로설이라 가볍게 읽을거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감정이입하면서 설레며 잠못 들고 하는 경우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느낌까진 주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더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가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았지만..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

암튼 개인적으론 아쉽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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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어머니 - 개정판 정채봉 전집 6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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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구입해 뒀던 정채봉 선생님의 에세이.

돌아가신지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성함을 보면 구입하게 된다.  예전엔 그래도 완전 찐팬 느낌으로 찾아서 구입했었는데 요즘은 다른 책들 읽을것도 많고 에세이 감성을 좀 멀리하다(?) 보니 좀 등한시하게 된다.

이 책도 기존의 정채봉님의 글 처럼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거리, 그리고 미소들이 나오게 만드는 그런 에세이들이 한가득이다.

근데도 그냥 일상적인 따스한 글이기에 특별히 리뷰를 쓴다는 것도 어색해 지는 기분이다.

줄거리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닌 정채봉님만의 글맛.

그래도 책 제목의 <스무 살 어머니>는 정채봉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있는 느낌이다.

어릴적 돌아가셔서 기억조차 희미한 20살의 어머니.

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마음을 아리게 한다.

어린나이에 시집오셔서 많은 식솔들과 그 속에서 느꼈을 어머니만의 외로움을 적어놓으셨기도 하고 어머니의 내음이 몹시도 그리운 정채봉님의 마음을 그려놓기도 하셨다.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역시 제목 그대로인 어머니 이야기에서 나홀로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엄마가 그립기도 하고..

나 역시 뭔가 어려가지 마음들을 느껴보기도 했다.


솔직히 아주 예전 어릴적에 느꼈던 정채봉님과 만났던 첫 책에 대한 설렘이 가장 컸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나는 어쩌면 팬알고 하면서도 그냥저냥 읽어 온 게 아닌가 싶다.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고 따스함을 더 깊숙이 느낄 수 있을때 또 찾아 읽어야 할 듯한 기분도 든다.

나이들수록 깊어져야하는 글 읽기가 더 얕아지는 기분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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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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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우어~ 내가 <키친> 으로 팬이 되긴 했지만 어째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다 읽어도 거기서 거기 같누?

솔직히 에쿠니 가오리도 좀 그런면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그녀는 동화나 이야기의 소재가 좀 폭이 넓기나 하지....

요시모토 바나나는 다 진짜 진심 거기서 거기 같은 기분.

(팬이신 분들은 돌 던지기 없기~ ㅠㅠ)

나도 애초에 팬이었기에 그녀의 책들을 이것저것 막 주워담아 나름 소장을 하고 지금도 읽을 책이 몇권은 더 대기를 하고 있는데 후아~ 이거 예전에 나온건데 (물론 옷 갈아입고 다시 나오긴 했지만) 딱히 <키친> 이나 <하얀강 밤배>나 <바다의 뚜껑> 같은 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거 같아.

아... 어쩌나.. 그러면서도 결국 그녀의 글을 좀 읽기는 할 거 같은데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기분.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책은 당최 이걸 읽으나 저걸 읽으나 내용이 엄청시리 기억에 남지 않는다.  다 고만고만 비슷비슷해서...

고나마 <막다른 골목의 추억> 이덩가?  고거 최근에 읽었다고 대충 기억에 남는 정도.

그외 책들은 읽었는데 다 비슷비슷해서 이게 어떤 내용이었는지 저게 어떤 내용인지 가물가물 하다.  그러면서도 난 왜 또 그녀의 책들을 시간 있으면 읽어는 보마.. 라며 이러고 있는 건지...


분명 나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작가긴 하지만 자가복제가 늘 심하다고 나는 투덜대며 책을 읽고 있다.

불만이나 갖지 말던지, 아니면 읽지를 말던지..혼자 막 그럼..ㅋㅋ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하치의 마지막 연인>인 소녀에 대한 이야기.

소녀의 할머니가 점쟁이 비슷한데 하치라는 남자의 마지막 연인이 될거라고 손녀에게 얘길하고...

그게 진짜가 되고..

뭐 그냥저냥 그런 이야기...

방황하는 소녀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그렇다고 진짜 심오한 뭔가가 있다고 하기도 뭐한 느낌.

읽었는데도 개인적으로 딱히 느낌이 없었다.


당분간 바나나 책 좀 멀리해야하려나?

그래도 손이 가는 건 어쩔수 없긴 한데... 괜스레 책에 손이 가면서도 투덜되게 된다.

다른 책도 이런 느낌이면 곤란한데 결국 그녀의 책이 이런 느낌이라는 걸 난 또 안다는 거다.

시간 날때 그냥저냥 한권씩 읽어는 보는 걸로..

근데, 진짜 내용이 너무 다 비슷해.. 기억에 남질 않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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