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어머니 - 개정판 정채봉 전집 6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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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구입해 뒀던 정채봉 선생님의 에세이.

돌아가신지 오래되긴 했지만 여전히 성함을 보면 구입하게 된다.  예전엔 그래도 완전 찐팬 느낌으로 찾아서 구입했었는데 요즘은 다른 책들 읽을것도 많고 에세이 감성을 좀 멀리하다(?) 보니 좀 등한시하게 된다.

이 책도 기존의 정채봉님의 글 처럼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이야기거리, 그리고 미소들이 나오게 만드는 그런 에세이들이 한가득이다.

근데도 그냥 일상적인 따스한 글이기에 특별히 리뷰를 쓴다는 것도 어색해 지는 기분이다.

줄거리가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닌 정채봉님만의 글맛.

그래도 책 제목의 <스무 살 어머니>는 정채봉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이 묻어있는 느낌이다.

어릴적 돌아가셔서 기억조차 희미한 20살의 어머니.

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마음을 아리게 한다.

어린나이에 시집오셔서 많은 식솔들과 그 속에서 느꼈을 어머니만의 외로움을 적어놓으셨기도 하고 어머니의 내음이 몹시도 그리운 정채봉님의 마음을 그려놓기도 하셨다.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역시 제목 그대로인 어머니 이야기에서 나홀로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엄마가 그립기도 하고..

나 역시 뭔가 어려가지 마음들을 느껴보기도 했다.


솔직히 아주 예전 어릴적에 느꼈던 정채봉님과 만났던 첫 책에 대한 설렘이 가장 컸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나는 어쩌면 팬알고 하면서도 그냥저냥 읽어 온 게 아닌가 싶다.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고 따스함을 더 깊숙이 느낄 수 있을때 또 찾아 읽어야 할 듯한 기분도 든다.

나이들수록 깊어져야하는 글 읽기가 더 얕아지는 기분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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