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음, 김나랑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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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라는 단어를 뭔가 많이 들어봤다 싶었더니 해커집단이었구만...

암튼 이 책은 표지족인 나에게도 나름 만족(?)을 주는 표지였고 내용도 흥미로웠다.  사실 따지고보면 너무 흔한 일이 되어버린 인터넷 세상에서의 악플이나 신상공개 같은 일들이 주변에 너무 흔하게 보여지고 눈에 보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그로인해 목숨을 잃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요즘은 일반인들에게 조차 그런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별반 색다른 일이 아니게 돼 버릴 정도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손가락으로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그런 일을 조사하고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내 기대람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수사대가 있긴 하고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도 악플에 지치거나 뭔가 조사해야할 때 고발하는 듯 하지만 뭔가 체감이 크게 되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 솔직히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엄청 잘 발달 된 나라는 한두번의 처리로 그게 될까 싶을 정도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양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이니.... 표현의 자유를 말하고 정보공유를 말하면 인터넷의 이점과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 나 조차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으니 인터넷의 SNS 생활을 무시 할 순 없지만 또 그에 반한 단점들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나 이유없이 사람을 괴롭히거나 개인신상이 털려 일상생활까지 힘들어지는 그런상황은...ㅠㅠ

이 책에서는 어찌보면 큰 사건들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응? 이런 거?

싶은 일도 있었지만 결국 읽어가다 보면 사람의 목숨과 직결되는 일이었다.  결국 경시청 일이다 보니 그리 무시하고 지나칠 사건들이 아닌것이다.  하지만 경시청 내부에서도 뭔가 무시당하는 듯한 집단처럼 돼 버린 손가락 살인 대책실..

그러나 역시 정보력 하나만은 인정해 줘야하고 그들이 찾아내서 하나씩 풀어 나가는 사건들로 사람들의 목숨 하나하나를 살릴 수 있는 그런일이 많았다.  아니 다 그런 일이었다. 

개인신상이 털려 일상이 불가능하고 극한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 살인자이지만 자식의 정보를 공개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이야기,  혹은 역으로 수사를 의뢰해 거꾸로 피해자가 가해자 였던 이야기.  게다가 이런 경찰만이 알고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블라인드처리된 게시판에 정보가 공유되다보니 경찰도 이래저래 난감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소소한 듯 하지만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 또 큰 사건의 뿌리가 있으니 그게 바로 어나니머스 관련 사건.

모든 사건들에 정보를 주는 어나니머스.  마지막 타겟은 경찰로 향하고 있었다.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또다른 스릴러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문제는 읽어가다보면 나름 스릴러를 읽었다는 사람은 어느정도 범인이 보인다는 거.

하나씩 풀어가는 사건들의 범인도 처음부터 뭔가 딱 이사람이다 싶은 느낌이 있고,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닌데 누명을 썼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심지어 나는 1대 어나니머스는 딱 맞춰 버렸다는 거. ㅋㅋㅋㅋ 물론 또다른 반전은 쪼꼼 예상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서도..

우리가 원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일 수 있지만 결국 어나니머스는 끝나지 않고 다시 어딘가세어 새로 나타나고 새로 시작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한순간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느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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