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일기
연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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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간단한 그림체고 내용도 금방 금방 읽히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넘의 귀차니즘때문에 이제서야 리뷰를 쓰게 된다.

수양일기라고 해서 뭔가 기대하거 보다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기르면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인가 했더니... 아놔 뭔가 반대다.

고양이가 주인공이였어~~

엄마의 행동, 아빠의 행동.. 나를 두고 외출하는 엄마 아빠를 그리워 하는 우리의 냥이~

엄청난 양의 밥이랑 물을 주고 가는 건 엄마, 아빠가 장거리 여행을 간다는 의미이고.. 그러면 냥이는 이제나 저제나 엄마 아빠가 돌아올까 문앞을 서성인다.

그런 마음을 마치 우리 사람들의 마음에 이입해 글과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고양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역시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생각도 들고...

최근 몇년사이 고양이 관련 책들을 좀 접하다보니 고양이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꽤나 없어졌다.

더군다나 혹여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면 (물론, 알레르기때문에 우리집은 엄두도 못내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유~해져서 고양이 관련 책 이야기를 만나면 요즘은 꽤 신나게 읽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고양이에 감정이입하며 잼나게 읽었다.  혼자 있는 외로움의 고양이 맘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치만 같이 지내는 엄마 아빠가 고양이를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해주니 그래도 괜찮다..막 이러고..


뭔가 투박한 듯한 그림체지만 정감이 있어 좋았다.

고양이가 주인공이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게 오롯이 우리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암튼, 가볍게 금방 읽히면서도 고양이의 모습, 생활을 재밌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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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샐러드 40가지 - 계절 향기 가득한 살림 로하스 5
김은경 지음 / 살림Life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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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우리집 아침 식탁엔 샐러드가 꼭 올라간다.

근데 늘 아침에 뚝딱 빨리 준비하다보니 뭔가 정성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제품들을 후루룩 씻어서 간단하게 다른 것들을 올려 기성 드레싱을 뿌리는 수준이다 보니 늘 거기서 거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채소는 마트에 파는 것들중에 골라와 그렇게 한다치지만 나름 또 변화를 준다고 리코타 치즈를 올리기도 하고 아몬드를 올리기도 하고.... 그외 과일들로 변화를 주고 있지만 돌려막기 수준밖에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간혹은 신랑의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지경이다 보니 나름 샐러드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는데...

헐... 샐러드에 이런 정성이라니....

아침에 내가 얼렁뚱땅해서 내 놓는 샐러드와는 완전 다른 느낌.

물론 초반 샐러드는 간단하게 내가 해 놓는 것과 비슷했지만 그 후 재료들은 이건 뭐....

재료부터 전복, 참치, 도라지, 새우 등등..

게다가 튀김종류도 정성스레 올라간다.

음...

그동안 얼렁뚱땅 해 준 내 샐러드가 왠지 미안해지는 기분. 아니, 신랑의 밥상이 미안해지는 기분.

다이어트 할때는 한끼 식사로 먹기도 하는데, 이 책 후반부에 나오는 것들은 진심 한끼 식사대용으로 해도 될 정도다.

재료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네... 나는 늘 채소와 기본적인 과일 혹은 견과류로 퉁하는데...게다가 드레싱은 늘 오리엔탈.. 간혹은 다른 것들도 사용하지만....

아침에 간단하게 해주는 건 지금의 방법으로 해야할 듯.. 하지만 간혹 시간 많은 주말엔 다양한 재료로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다. 굳이 양상추가 아니래도 샐러드가 될 것들은 너무도 다양하다는 거.. 알면서도 이 책을 읽기전에는 몰랐네.

역시 나는 요리 창작엔 잼병인가 보다.

아.. 요리하기 솔직히 나는 별로다..ㅋㅋ 주부로서 그냥 빵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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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바람의 속삭임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20
마리안느 뒤비크 지음, 임나무 옮김 / 고래뱃속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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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좋아하고 읽다보면 나랑 꽤 잘 맞는 작가나 출판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화책이라도 꼭 그 작가의 책은 읽고 싶어서 찾게 되고, 또 좋아하는 출판사의 동화책은 더더욱 신뢰해서 읽게 된다.

마리안느 뒤비크라는 작가는 작년즈음부터 우연히 접하고 그림체나 이야기가 맘에 들어서 일부러라도 찾아 읽으려고 하는 작가인데 이번이 벌써 네번째던가? 암튼 그렇다.

심지어 우리 아이동화책도 이 작가의 동화책으로 사서 줬던 기억이 있다.

마음이 늘 따뜻해지는 기분을 주는 작가라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음.. 이번책은 좀 더 심오(?)하다고 해야하나.

늘 봐오던 작가의 느낌이 나긴 하는데, 그동안 읽었던 동화들보다 더 깊은 느낌.

곰이 바람의 속삭임에 따라 흘러가고.. 또다른 이웃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그런건 비슷한데도 예전에 읽었던 동화들에 비해 좀 더 깊다는 느낌.

이건 아이들이 읽을 동화가 아닌 모양인데? ... 어른이 읽고 생각하는 동화라고 해야할 거 같은 느낌마져 들었다.

물론 이 작가의 작품 자체가 늘 그런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번엔 좀 더 깊어서 읽고나서도 생각은 하는데 좀 멍해지는 그런 기분.

한번더 돌려 생각해 보고자 하는데도 솔직히 앞의 동화들보다는 와닿는 느낌이 없어서 개인적으론 아쉬웠다.

조금의 메세지가 있었다면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더 편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역시 그림체는 내가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라 좋았는데 가볍게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냥저냥 했던 그런 책이다.

그래도 뭐 역시 내가 애정하고 좋아하는 동화작가라는 건 변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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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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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참 나다.  이 책을 읽은지가 언젠데.... 

가만 생각해 보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쓸 즈음 나에게 책태기, 블태기가 동시에 왔던 듯 하다.

그래서 금방 다 읽고도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는 마음만 있고 도대체 컴퓨터 앞에서 진듯하게 뭔가를 하기가 싫어서 여즉까지 미루고 있었다.

몇개월에 한번씩 찾아오는 블태기마져 동시에 찾아와서 그냥 방치아닌 방치를 해둔데다 리뷰를 안 쓰니 이거 참 계속 찝찝한 느낌.  역시 책 읽고 리뷰를 안 쓰면 책을 다 안 읽은 느낌이 드는 건 병이련가?


일단 여기 이 네 젊은 이들의 열정에 대해 읽으면서 감탄과 고개 끄덕끄덕..

그러면서 '그래 젊으니까 도전해 볼 수 있는거야.'

라고 속으로 중얼거렸지만 나는 젊은날에도 간단한 도전조차 저어했었던 걸 생각해 보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그냥 단순하게 젊어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아닌거 같다.  그만큼의 열정도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일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젊고 뭐시고 다 말짱 도루묵 아닐까.


지금이야 유튜버들이 강세고 돈을 얼마벌고 이러고 저러고 해서 미래 아이들이 갖고 싶은 직업중 하나라지만 이들이 시작할 때만 해도 완전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남들과 다른 음악과 드라마를 결합시킨 새로운 장르라 보는 나도 특이한 느낌.  역시 뭔가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건지 새삼 느낀다.

한명 한명 분업된 듯 하지만 또 똘똘 뭉쳐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네사람 그 이상의 몫을 해 낸다.

특히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네사람의 이야기는 감탄을 자아낼만 하다.


게다가 꽤 유명한 가수들도 이 컨텐츠에 출연하고 조회수도 엄청나고 한 걸 보니 이들의 노력에 대한 보답인 듯 해서 내가 다 흐뭇한 지경.

여러가지 컨텐츠가 있었지만 나는 티키틱에선 "제가 왜 늦었냐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ODhSiEI9qM


요거랑..

아주 예전에 만들었다는 "김민수들" .. ㅋㅋㅋ
특히 김민수들은 보고 완전 뒤집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할 수 있는 건지..
그외에도 재미난 영상들이 많으니 한번쯤 들어가서 보는 것도 좋을듯....
컬러링에 관한 그런 기발한 것도 좋았는데... 
암튼 내가 생각해보지도 못한 것들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멋지다.  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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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모두가 친구 43
이석구 지음 / 고래이야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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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책을 많이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내가 이석구 작가님의 동화를 읽은적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뭔가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한번쯤 만나 본 작가가 아니었나 싶은 기분.

그런데 이제껏 읽은 책 중에 작가님 이름이 안 보이네.  느낌이 비슷한 작가님이 계셨었나 보다.

암튼...

책 제목이 이래서 눈 내리는 마을인 모양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표지도 그렇고... 하얗게 쌓인 눈들도 그렇고...



원래 도나윤씨가 사는 마을은 따듯한 마을이었던 거다.

(주인공 이름을 동화책에서 이렇게 나타내는 거 참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도나윤씨 이웃에 이사온 할머니는 언제나 잔소리를 많이하고 따듯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고 주위 어른들을 나무라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를 귀찮아 하기에 이른다.

이 마을은 그런 겨울옷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 없는 잔소리라는 거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건 모르는 법.

요즘 우리 세상 돌아가는 걸 봐도 그렇고...

갑작스런 폭설과 초 봄에 엄청난 양의 눈..

우리나라 마져도 이런경우가 많은데..... 역시 책 속 마을도 갑작스런 눈으로 다들 오들오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그동안 잔소리를 하시며 모아뒀던 따듯한 옷으로..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옷 덕분에 즐겁게 눈싸움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이 그림은... 보면 볼 수록.. 이상하게 정감이 가서 따로 찍어뒀다.

내용도 좋치만.. 작가님의 그림체도 무척 맘에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화책.. 좋네.  따스하고..

역시 동화는 이런 맛으로.. 읽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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