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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ㅣ 모두가 친구 43
이석구 지음 / 고래이야기 / 2020년 12월
평점 :

동화 책을 많이 읽다보니 개인적으로 내가 이석구 작가님의 동화를 읽은적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뭔가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그림체도 그렇고.. 한번쯤 만나 본 작가가 아니었나 싶은 기분.
그런데 이제껏 읽은 책 중에 작가님 이름이 안 보이네. 느낌이 비슷한 작가님이 계셨었나 보다.
암튼...
책 제목이 이래서 눈 내리는 마을인 모양이라고 생각은 했었다.
표지도 그렇고... 하얗게 쌓인 눈들도 그렇고...

원래 도나윤씨가 사는 마을은 따듯한 마을이었던 거다.
(주인공 이름을 동화책에서 이렇게 나타내는 거 참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도나윤씨 이웃에 이사온 할머니는 언제나 잔소리를 많이하고 따듯한 것들을 챙겨야 한다고 주위 어른들을 나무라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를 귀찮아 하기에 이른다.
이 마을은 그런 겨울옷 같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데 쓸데 없는 잔소리라는 거다.

하지만...
세상 일이란 건 모르는 법.
요즘 우리 세상 돌아가는 걸 봐도 그렇고...
갑작스런 폭설과 초 봄에 엄청난 양의 눈..
우리나라 마져도 이런경우가 많은데..... 역시 책 속 마을도 갑작스런 눈으로 다들 오들오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그동안 잔소리를 하시며 모아뒀던 따듯한 옷으로..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따뜻한 옷 덕분에 즐겁게 눈싸움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이 그림은... 보면 볼 수록.. 이상하게 정감이 가서 따로 찍어뒀다.
내용도 좋치만.. 작가님의 그림체도 무척 맘에 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동화책.. 좋네. 따스하고..
역시 동화는 이런 맛으로.. 읽는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