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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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뭘까?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
단순히 학교 공부에서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인생에서도 이 세 가지는 필요하다. 
아이가 성적이 안나올 때, 네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고 다그칠 게 아니라 어떤 점이 부족한지 혹은 어떤 점이 강점인지 살펴볼 필요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특히 학교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인 미취학 4~7세에 기초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을 돕기 위해 "놀이"라는 방법을 소개하는 데, 그 놀이라는 것도 대단히 새로운 것이 아닌 부모 세대가 어릴 때 다 해봄직한 것들이라 사실 그게 놀랍다. 내가 했던 놀이에 이런 의미가?
4~7세 엄마들이 봐도 좋고, 학생을 상담하는 교사가 봐도 좋겠고, 성적 때문에 고민인 초등 중등 학부모가 읽어봐도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좋을 듯 싶다. 

P37  세상의 모든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잘했을 때의 뿌듯함과 만족감이 다음엔 열심히 하겠다는 학습 동기를 키우게 된다. 모든 사람이 갖고 태어난 성장 욕구 때문이다. 그러니 혹시 아이가 공부를 거부한다면, 공부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방법을 거부한다는 의미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P45 아무리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라도 자신이 친구보다 못하다는 확인하면 얼마나 속이 상하는지 어른들은 모른다. ‘, 잘하는 없어. 못해라는 끔찍한 자아 개념은 어린아이를 크게 위축시킨다. 속상하고 화난 마음을 조절할 자체가 부족하니 공연히 심술부리는 태도로 나타나는 것이다. 


P55-56 신체 폭력에 대한 인식은 아주 많이 좋아졌지만, 정서 학대와 방임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요원하다. 형제자매나 친구와 비교하고 차별하며 편애하는 행위,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시설에 버리겠다고 위협하며 짐을 싸서 내쫓는 행위, 정서 발달 연령상 감당하기 힘든 일을 강요하는 행위는 모두 정서 학대에 속한다. 


P65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하는 것이 학습 목표 설정하는 과저이고, 하려고 했던 했는지 질문하는 것이자기 평가 과정이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처음에 계획한 바를 다시 행동으로 옮길 있으며, ‘마음을 조절하고 활동을 완성하는 과정이성공 경험 된다. 


P71 그저 아무 준비 없이 노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미리 놀이 계획을 세우고 놀기 시작한다. 놀이 과정에서 교사는 아이의 계획을 환기시키면서 실행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효과는 매우 강력하다. 그러면서 아이는 스스로가 자기 행동의 주인임을 깨닫게 되고, 자기 조절력, 언어 표현력, 실행 기능이 크게 발달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학습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P78 게다가 요즘 많은 부모들이 육아의 바이블로 삼는 비테의 교육법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아이가 인지 능력과 비인지 능력을 조화롭게 발달시켜 다양한 지식을 명확한 언어와 경험으로 체득하게 도와줬고,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능력을 훈련했으며, 힘들거나 흔들리는 순간에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과정을 마련했다. 


P105 글의 제목은세탁기 사용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브랜스포드와 존순은세탁기 사용이라는 제목을 듣기 전후에 각각 글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해 실험했다. 실험은 글을 읽기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비번히 인용되는 중요한 실험이다. 


P107 자연스레 습득하는 지식, 어느새 아는 것들이다. 이탈리아의 교육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가 자라면서 자율성과 자발성을 배울 있도록 해야 하고, 성장에 적합한 환경이 중요하며, 감각 훈련이 모든 정신 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감각의 발달은 지적 활동보다 먼저 이뤄지며, 4-7세는 감각 교육의 형성기다. 이것은 근육의 기억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근육의 기억력은 오랫돈안 사용하지 않아도 그대로 보존되어 시간이 한참 지나도 능력이 유지된다. 그래서 자전거, 수영, 탁구 등은 능력을 년간 사용하지 않아도 다시 해서 일정의 적응 시간만 지나면 어느새 능력이 회복되는 경험할 있다. 


P110 이론적 지식은무엇을 아는가 실제적 지식인무엇을 있는가 구분 지어 가르치는 성장의 균형이 깨지는 일이다. 지식의 발달이란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의 역동적 상호 작용으로, 이론과 실제의 통합으로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이가 공부만 잘하고 일머리는 없어 숙맥인 사람으로 커가거나, 일머리는 좋지만 지식의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니 배경지식과 암묵지식이 균형 있게, 통합적 지식으로서 온전하게 발달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P150 그리도 초등 3학년 정도까지는 계속 읽어주는 것이 좋다. 글자를 안다고 해서 혼자 읽기를 강요한다면 아직 듣기 능력에 비해 읽기 집중력과 읽고 바로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해 책이 어렵게 느껴지고, 책과 점점 멀어질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P171 집중력은 가지 정보에 힘을 실어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1시간 이상 블록을 조립하고 그림을 그리고 퍼즐을 맞추는 것은 집중력은 좋지만, 주의력 유무와는 별개의 문제다. 반면에 주의력이란 필요한 과제나 싫어도 해야 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며, 주변의 자극에 흔들리지 않고 과제 수행에 필요한 것에 정신을 몰두하는 힘이다. 그래서 주의력을 판단하는 가장 핵심 기준은 관심 없는 일에도 집중력을 발휘할 있는 정도다. 원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것에 집중하는 능력이 주의력이다. 


P179 한편 ADD(주의력결핍장애) 유독 걱정스러운 이유가 있다. ADD 아이들은 매우 부주의하지만, 교실에서 튀는 행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빨리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느리고 집중하지 못하지만 두드러지게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기에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P185 아이의 주의력이 지금 발달 중이라는 말은, 정신없이 산만하고 정리할 모르고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가 아직 배우지 못했기 떄문이며, 연습이 되지 않아서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니 섣부르게 아이의 문제 행동을 판단하기보다는 어떻게 가르치고 연습시킬지를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203 아이가 유난히 지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기억력이 아니라 주의력 문제라는 깨달아야 한다. 이런 문제를 고치기 위한 올바른 대화법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아이가 들을 있게 말하고, 부모가 말을 아이가 다시 말하게 하는 것이다. 방법은 주변 소리에 쉽게 정신이 파리는 아이의 청각 주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다른 하고 싶은 마음을 조절하고 지금 해야 일을 수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함께 외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꿈쩍 않고 책만 보고 있다면 여러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럴 이렇게 해야 한다. 아이의 눈을 보고, 문장을 짧게, 속도는 천천히, 낮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P212 “ 이렇게 산만하니?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구나. 가만히 있어!” 이런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다면 아이는 어떤 자아 개념을 갖게 될까? “ 산만해. 가만히 있지 못해. 집중 . 원래 그래라는 부정적인 자아 개념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대로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 자신을 이렇게 규정해버리면 주의를 기울이려는 노력은 전혀 하게 되고 스스로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주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P214 부주의한 아이들은 순간적인 자극에만 반응하고 덜렁거리며 세부적인 것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다. 자기 물건을 못챙길 뿐만 아니라 정리 정돈에도 미숙하다. 대화할 때도 떠오르는 대로 말하며 주제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고 집중을 하니 과제 완성도 어렵다. 이제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건강한 자아 개념을 갖도록 도와줄 있으면서 동시에 실제로 주의력을 향상시킬 있는 놀이를 아이와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 


P249 뇌를 모르면 인간을 이해하기 어렵고, 발달 중인 아이에 대한 총체적 이해는 더더욱 어렵다. 대부분이 부실한 결과에 대해 노력 지상주의의 관점으로 해석해 모든 개인의 노력 탓으로 돌려버리는 우리 문화에서는 유독 그렇다. 마치 김치도 없는데 묵은지 김치찌개를 끓여내는지 힐난하는 것과 똑같다. ‘굿모잉밖에 모르는 아이에게 미국 대학에서 영어로 연설하라고 다그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Pp254-255 1980년대 이후 미국 뉴욕시립대 심리학과 교수 배리 짐머만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초기 연구에 의하면 자기 조절력이란 충동 억제, 만족 지연, 유혹 저항, 좌절에 인내하는 힘이며,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적응력 있고 융통성 있는 방법으로 외적 자극에 대응하는 스스로의 행동으로 설명된다. 


P277 (비교하는 대신 발전 과정을 알려준다.) “! 전보다 훨씬 잘하는구나. 점점 실력이 좋아지는구나.” 자신이 점점 잘한다는 사실은 무척 뿌듯한 느낌을 준다.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은 다음 행동의 강력한 동기가 되므로 부족한 점은 접어두고 성장하고 있는 점을 찾아 지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P288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와주는 방법 

책을 자주 읽어주며 아이가 원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나눈다. 부정어는 언어 발달을 방해하므로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말을 많이 걸고 아이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준다. 유아어를 사용하지 말고 정확한 어휘와 문장으로 바꿔 들려준다. 명사와 형용사는 많이 사용할수록 좋다. 


P321-322 아이의 영어 감각을 쑥쑥 자라게 해줄 목록 

곰사냥을 떠나자(We’re going on a bear hunt) / , 데이빗(No David!) / 자요 잘님 (Goodnight Moon) / 티치(Titch) / 깊은 부엌에서(In the night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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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중 한 사람은 어른이어야 한다
임영주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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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책을 꽤 많이 읽은 편이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맘에 육아서를 전공책 읽듯 모조리, 샅샅이 보고 있는 중이다. 내 아이 잘 키우자고 읽는 육아서인데, 사실 나는 읽으면서 불쑥불쑥 화가 났다.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우리 엄마가 나를 대한 그 모습이 생각나서. 그리고 시어머니가 본인이 아들 딸들을 이렇게 이렇게 키웠노라 이야기를 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지금의 육아서대로라면 터무니없게 잘못된 육아였기 때문에, 그렇게도 화가 났던 거다. 원망과 서운한 감정이 섞여서. 이 책의 말미에 나온 글을 읽으며 내 그 동안의 감정이 딱 정리가 되었다. 


p231 선배 엄마로서, 인생을 좀 더 살아 본 사람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고 원망하느라 소모했다면 이제 지나간 내 시간을 애도하고, 자신은 어린 아이가 아니라 또 다른 한 생명을 책임지는 어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자고. 

지금 자신을 힘들에 하는 건 '어른인 나'가 아니라 '상처받은 어린 나'다. 상처받은 기억과 사랑받은 기억이 공존하면서 제대로 위로받지 못한 유년 시절의 감정이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쿵 하고 마음에 와닿는 글을 읽곤 이 책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졌다. 

읽는 내내 쉽고 편하게 읽혀서 좋았던 책이었는데, 마지막 장에서 깨닫음을 얻어다고 할까. 


p23 훈육은 아이에게 대안을 제시하지만 화풀이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훈육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설명하고 부모가 대안을 제시하는 식으로 흘러간다.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합리적 설명을 기반으로 아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칙과 규범'을 가르친다. 


p32 그런데 요즘 가정과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다. 싫은 건 싫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위험에 빠지면 112에 신고하고, 낯선 사람에게 길을 안내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가르친다.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어른의 말을 들어야 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부당한 상황에 대처하라고 교육한다. 


p36 아이를 주도적으로 키우려면 "밖에서는 주도적으로 살아. 하지만 엄마한테는 그러면 안 돼."라는 이중 잣대를 버려야 한다. 특히 이런 말을 자주 하는 부모는 수동적인 삶의 태도에 익숙해져 있어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를 벅차게 느낀다.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논리적으로 밀리거나 자신이 질 것 같으면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엄마한테!"라는 말로 상황을 종료해 버린다. 


p44 인간에게는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돌봄과 보호를 받고 싶다는 의존 욕구가 존재한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강한 어른이라도 요람처럼 자신을 받아주는 누군가의 존재를 갈구하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마치 고해성사처럼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주는 정서적 쉼터를 필요로 한다. 


p61 양육의 최종 목적은 미성숙한 아이를 제대로 된 어른으로 성장시켜 독립시키는 것이다. 통과의례처럼 지나야 하는 좋은 성적, 명문대 진학은 자립과 독립을 위한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아이를 통해 부모가 바라는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마라. 아이는 환승역처럼 나를 거쳐 갈 뿐 부모와 다른 종착역을 찾아갈 것이다. 


p66 한 가지 예로 어린 시절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초록색 양말이나 예쁜 팬티 하나를 가져 보지 못했다. 그녀의 엄마에게는 딸이 가지고 싶어 하는 초록색 양말보다 가성비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단 100원이라도 저렴한 양말선택이 먼저였던 것이다. 결국 영희 씨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험 자본, 취향 자본, 문화 자본이 빈약한 상태로 성장했다. 


p69 사회학자 에바 일주즈는 <<감정 자본주의>>를 통해 사회계층에 따라 감정 표현 방식에 차이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적 관계적 문화적 물질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출할 줄 알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상대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안다고 한다.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경우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덤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 성공한 롤 모델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꿈도 계속 확장된다. 


p91 가족치료 이론을 주장한 미국의 심리학자 머레이 보웬은 가족 사이에서 이뤄지는 정서적 폭력의 대물림을 '가족 투사 과정'으로 표현했다. 가족 투사는 말 그대로 가족 구성원의 갈등을 다른 사람, 특히 구성원 가운데 최약체인 아이에게 돌리는 것을 말한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최약체였던 민정 씨가 부모의 분노 해소용 먹잇감이 되었던 것이다. 


p119 "괜찮아, 몰라서 틀린 게 아니잖아. 실수해서 틀린 거잖아. 다음에 우리 00는 잘할 수 있어." "00이가 같이 ㄱ안 놀아줘서 속상했구나. 괜찮아. 내일 같이 놀면 돼." 여기서 "괜찮아"라는 위로는 아이가 아닌 부모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속상하고 답답하고 마음이 아픈데 부모가 계속 괜찮다고 하면 아이도 어느 순간 슬픔, 분노, 서러움 등 부정적인 감정을 수면 아래에 묻어버린다. 부모가 반복적으로 거짓된 평화를 요구하니 '회피'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이다. 


p165 부모가 자식이 예쁘다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유아어에 가까운 말투로 성인 자녀를 대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 세 살 아이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불렀음직한 "아두우울"은 품 안의 자식일 때나 어울릴 법한 호칭이다. 이런 사소한 호칭 하나로도 아이의 정서적 독립은 불가능해진다. 


p166 동물원에 갇힌 동물에게는 안락한 잠자리, 풍부한 먹이, 천적과 질병으로부터의 보호 등 많은 혜택이 따른다. 다만 생존을 보장받는 대신 우울증과 무기력을 얻을 뿐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자유를 통제 받는 동물들은 먹이를 거부하고 벽에다 계속 머리를 박거나 우리 안을 빙빙 돌며 자신의 꼬리를 물어 댄다.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보이는데, 이를 정형행동이라고 한다. 


p174 (거짓말 하는 아이) 이때 하는 아이의 거짓말은 핑계에 가깝다. 창피함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핑곗거리를 찾는 것이다. 이때는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아이의 수치심을 어루만지고 다독거려주는 게 먼저다. 


p177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도덕적 규범이나 잣대를 가르칠 때 부모는 재판관이나 판단하는 자가 되어선 안 된다. 사람과 상황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거짓말하는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는 것이지 '아이 자체'를 혼내는 것이 아님을 반드시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p184 예를 들면 식물원의 그 남성이 머리 위에 새똥을 맞았을 때 깜짝 놀란 것은 1차 감정이고, 이를 "감각이 뛰어난 놈이네"라고 표현한 것은 2차 감정이다. 그는 불쾌한 감정을 재미ㅉ고 유머러스하고 즐거운 감정으로 만들어낼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었다. 아마도 자신의 감정을 부정당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양육자 아래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p189 태국에서는 사육사들이 새끼 코끼리의 발에 큰 사슬을 채운 뒤 나무에 몇날 며칠을 묶어 둔다고 한다. 처음 발이 묶인 코끼리는 나무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머지않아 자신의 힘으로는 옴짝달싹 못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무기력을 학습한 코끼리는 몸무게가 2톤이 넘게 자라지만 작은 말뚝에 묶어놓아도 도망치지 않는다. 아니 도망치지 못한다. 스스로를 너무 일찍 포기한 탓이다. 


p196 집중력이라고 하면 흔히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과제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나 역량을 떠올리는데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 자기관리 능력,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도 집중력의 한 영역이다. 아이들에게 양치하기, 방 정리하기, 과제하기, 정해진 시간에 잠자기, 시간 약속 지키기, 앞으로 일어날 일 생각하기, 계획 실행하기 등은 집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p217 가르칠 훈과 기를 육, 즉 훈육은 아이에게 품성이나 도덕을 가르쳐 기르는 행위다. 기를 양과 기를 육, 즉 양육은 아이를 보살피고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양육과 훈육은 결국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가르쳐서 바르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이떄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감정이다. 화나거나 분노한 상태가 아닌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 다시 말해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교육하는 게 훈육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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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어휘력 - 0~7세까지 아이의 상상을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결정짓는
표유진 지음 / 앵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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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떤 말을 해 줘야 할까?" 

지금 18개월 아들을 키우는 엄마에게 앞으로 우리 아들이 물어보게 될지도 모를 질문들이 나와 있어 마음의 준비 아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는 책이다. 

가령 "엄마, 나무는 왜 나무야?" "엄마, 죽으면 없어져?" "엄마, 아기는 어디로 나와?" 같은.

아이는 앞으로 많은 질문을 할 거고, 나 역시 호기심 많은 아들이 대견할 것 같다.

단, 내가 어떻게 대답해 주느냐에 따라 아들의 질문의 양과 질은 달라지겠지.

육아일기 같은 느낌이면서 각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어, 상황별로 찾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뒤에 나온 책 리스트는 사진으로 저장!!!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잘 담겨 있다. 

그 속에 예쁜 말들이 있어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p59 <이건 책이 아닙니다> 장 줄이앙 글. 그림, 키즈엠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다는 측면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아이들과 이 책이 만나면 그 진가가 더욱 발휘된다. .... 책이라는 형태만 가지고 있을 뿐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p92 오래전 "맛은 기억이 주는 선물이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반복해서 먹으면 감정이 더해지며 뇌가 그 맛을 기억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음식 맛의 본디 성질은 추억 속에 있는 익숙함이고, 이는 즐거움의 바탕이 된다고 한다. 


p96 제주도에는 자연과 미술, 건축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많다. 그중 김창열 미술관은 아이와 나 모두가 아끼는 공간이다. 제주의 돌과 물이 공간에 잘 스미고,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시리즈가 그 풍경과 무척 잘 어울린다. 


p98 김창열 미술관 바로 옆에는 제주 현대미술관이 있다. 


p181 아이의 그림이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발견하고 또 표현해주자. 세상 모든 아이가 극사실주의 화가가 될 필요는 없다. 간들간들한 모양도, 숭숭한 색깔도, 빼뚤빼둘한 색도, 시원시원한 느낌도 모두 멋지다. 


p187-188 도전에 적극적인 만큼 포기도 빠른 아이의 성향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다. 한 가지 방법을 끝까지 파고들도록 격려하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를 격려했다. 


p192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의 기억은 '암묵 기억'으로, 무의식에 남아 있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유년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성인의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이의 마음에 과거의 행복한 경험들이 줄줄이 연결될 때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애기다. 


p203 아이에게 감정을 숨기고 어른다움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어른이 불안해 하면 아이는 더 큰 불안을 느낄 거라고. 하지만 불안을 숨기느라 아이의 마음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보다는 한 단어 한 단어 엄마의 감정을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자. 그러면 아이도 엄마의 감정을 수용한다. 그리고 반가워한다. 아, 엄마도 나와 같구나. 화를 낼 수도 있는 거구나. 슬퍼할 수도 있는 거구나. 기쁨은 저렇게 표현하는 거구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를 엄마의 감정 표현을 통해 아이는 배운다. 


p222 몸과 마음이 아직 자라고 있는 중이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본인들은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데 엄마, 아빠가 자꾸만 "말을 해! 말을 해야 알지!" 하며 다그친다고 생각해 보자. 문제 해결은 되지 않은 채 감정만 격해질 뿐이다. 그럼 더 강도를 높여 떼를 쓰고 울며 소리를 지른다. 


p283 하지만 아이는 이내 감정과 감각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하나씩 익혔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싫어!"를 대체할 많은 표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그만큼 좋은 것들을 표현하는 말 역시 점점 많이 알게 되었다. 아이는 커가면서 싫었던 것도 막상 경험해 보면 꽤 괜찮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 처음엔 무서웠던 것들이 생각보다 별 게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아이의 말이 풍성해지는 만큼 나는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는 다정한 말로 서로의 마음을 쓰다듭게 되었다. 


p289 아이가 원하는 것이나 아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부모가 원하는 성과가 중요해지는 순간, 부모의 마음에는 불안과 초조가 생긴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가능성이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기다리지 않는 거라고 여길 수 있다. 나부터 아이를 믿지 못해 이것저것을 채워 주고 도와주고 이끌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아이가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을 믿고 마음껏 성장하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 아닐까? 


p302 엄마와 아이는 누가 누구에게 소속되는 관계가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다. 두 인격체는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고 지지하며 함께 성장한다. 


p309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다. 다시 말해 나의 능력과 특성에 대한 존경의 정도를 의미한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믿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또한 자신은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 여기며, 그 마음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나눌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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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 아이 시간표대로 어메이징 몬테소리 교육의 힘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시모네 데이비스 지음, 조은경 옮김, 히요코 이마이 일러스트 / 키출판사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수십권의 육아서를 읽어보니 대략 맥락은 비슷하다.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것. 

그것이 꼭 '몬테소리'라는 이름이 붙지 않아도.

우는 아기를 지칠 때까지 내버려 두면 알아서 그칠거라는 시어머니의 말씀이 늘 마음이 쓰였는데, 어른이라면 내가 우는 데도 옆에서 그냥 아무렇지도  행동하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라는 책의 내용을 보고 ... 아이도 어른과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말이 탁 와닿았다. 키우면서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육아에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상황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대백과" 




p40 아이를 시험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P41 아이를 시험하는 질문을 하는 대신 계속해서 사물의 이름을 말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을 하고, 아이가 숙달한 것이 무엇이며 여전히 연습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관찰해야 한다. 


P60 유아들은 대개 자기표현을 동작으로 나타내므로이게 뭐야?”라고 묻기보다
그림에 대해 말해 줄래?”라고 물어보는 좋다. 특별히 어떤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닌 그저 몸동작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P117 일정 시간 동안 관찰을 하면 다른 때라면 놓칠 법한 아이에 대한 미세한 차이점을 있다. 또한 환경에 따른 요소를 식별할 있다. 아이의 독립성, 활동, 소통 또는 다른 발전 가능한 영역을 돕거나 이를 방해하는 성인을 알아볼 있게 된다. 관찰은 아이가 호기심 많은 학습자가 되는 것을 지원하는 도움이 된다. 판단하지 않고 아이가 있는 일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아이를 선명하게 있게 준다. 


P121 아이의 통역사가 된다. 

P121 또한 배우자나 아이의 조부모가 화가 나고 속상해할 그들의 말을 아이에게 통역해 준다. “엄마와 할아버지는 식탁에 앉아서 먹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같아. 그런데 너는 음식을 가지고 돌아다니먀 먹고 싶은가 보구나?”


P124 단어로 요약한다 

가방을 싸서 바닷가에 준비를 했네? 그게 바로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거야!”

할머니가 가방 싸시는 도와드렸구나. 이런 사려 싶다라고 말하지.”

엄마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바닥에 흘린 물을 대걸레로 닦았네? 아주재치있게 행동했어.”


P133 아이에게 정보를 준다 

오렌지 껍질은 쓰레기통에 넣어.”라고 명령하기보다는오렌지 껍질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거야.” 하는 식으로 정보를 준다. 그러면 아이는 껍질은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어른이 하는 명령이 아니라 아이가 선택할 있는 것이 된다. 


P135 존중하는 어조와 태도를 갖는다

어조는 우리가 유아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짜증 내는 말투, 불안정하고 엄격한 목소리, 위협하는 말투는 선한 의도를 왜곡할 있으며 우리가 아이를 존중하고 함께하고 싶다는 것을 보여 주지 못한다. 이를 기억한다면 우리 목소리를 점검하고 마음이 평온한 상태로 아이를 대하는지 살펴보라. 때때로 속삭이는 방법을 쓴다. 그러면 아이들은 귀담아듣는다. 


P149 일단 아이가 진정하면 그때 일을 바로잡도록 도와준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데, 아주 중요한 단계다. (뭔가를 빼앗는 ) 주는 것보다 회복적 조치(“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좋다. 감정은 추한 것까지 포함해 모두 받아들이고 아이가 진정하도록 도와준다. 


P198 영상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어떻게 대한 추가적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팔머의유년기를 망치는 테크놀로지 추천한다. 영상 기기와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다뤄야 하는지 매우 현실적이며 선제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P199 이중 언어나 하나 이상의 언어 학습에 대한 사항은 콜린 베이커의 아이를 위한 이중 언어 교육 길라잡아 참고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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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제 권리인데요? - 알면 보이는 모두의 인권 왜요?
오승현 지음, 김예지 그림 / 동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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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을 때 이런 류의 책을 권해주고 싶다. "권리"의 개념을 알게 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지키는 법을 알게 해 주고 싶어서. 

어른이 된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슬프고 분노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폭력... 

나는 왜 그때그때 잘 대처하지 못했나. 내 "권리"를 알았던들 내가 따박따박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상호존중의 태도가 중요하단 건 알고 있지만, 정말 그걸 잘 실천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때 또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까?

아이들만 읽을 책이 아닌 어른들도 읽어야 할 책. 



p112 힘없는 이들은 왜 혐오의 대상이 될까? 이유는 간단해. 마음껏 괴롭혀도 후환이 두렵지 않기 때문이지. 공격해도 보복당할 위험이 없으니까. 


p141 교육학자 존 듀이는 "1그램의 경험이 1톤의 이론보다 낫다"고 했지. 시험을 치려고 배운 민주주의보다는 직접 경험하는 민주주의가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되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야. 


p150 그런데 분배보다 성장, 노조보다 기업, 성평등보다 성차별, 민주보다 비민주 등에 치우친 태도 역시 지극히 정치적이야.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거기에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세계관이 담겨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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