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친구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사전 슬기사전 2
김원아 지음, 김소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저학년이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이렇게 슬기롭게 말할 수 있는 건 인생 100년차에나 가능한 거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내공이 있는건데 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다. 

어릴때부터 이런 말하기 교육을 받은 아이라면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은 또 얼마나 다르겠나. 

왜 어른들에겐 이런 말하기 교육을 하지 않지?

하긴 이 책이 어린이용 책이구나 했던 순간은 마지막 어려운 순간이 닥칠 땐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이야기하라고 한다. 

상황별로 이럴 때 이렇게 하는 식의 설명이 잘 나와 있어 실전 연습을 해볼 수도 있겠다.

이꼴저꼴 다 봐본 어른들의 상황에서도 나올 법한 게 제법 있다. 가령 사적인 질문을 스스럼없이 한다던가, 빌려주기 싫은 물건을 떼써가며 빌려달라고 한다던지... 등등 

아이들이 안겪어본 상황을 사실 이해할 수 있을려나??


암튼, 마지막 장이 압권이다. 

아예 사진을 찍었다. 두고두고 읽어보려고. 말하기의 기본은 사실 자기자신을 지키는 것! 내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 어른들이 읽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고, 예의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슬기로운 말하기 성인편도 나오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도감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아기가 크는 걸 관찰하는 그런 종류의 책은 많지만, 

그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일텐데 엄마 입장에선 왜 책이 없었을까? 

일단 시점이 참신하다. 


** 아기 키우는 엄마들이 보면 공감 백배 

두돌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 책을 보니, 뭉클하다. 

아기의 시선으로 보면 엄마는 아기가 먹는 양에 따라 기분이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는 멘트나, 

엄마의 가방엔 아기 물건들만 가득해서 "오늘도 허락 없이 내 로션을 쓰더군요. 제발 엄마 물건부터 잘 챙기면 좋겠어요" 부분이나. 


****출산을 기다리는 예비 엄마 아빠가 보면 육아 예습편 

임산부에서 선물용으로 이 책을 주는 것도 좋겠다. 

엄마 아빠의 모습이 꽤 현실적으로 나와있다. 그럼에도 따뜻한 시선이 있다. 


*****초등 저학년이 보면

아~ 내가 이렇게 컸구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기 시절의 모습과 그 당시 엄마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겠지. 

그때 얼마나 사랑을 듬뿍 받았었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까, 짧을까? 길벗스쿨 그림책 21
이자벨라 지엔바 지음, 우르슐라 팔루신스카 그림, 이지원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주일은 길까, 짧을까?

자가격리 일주일을 시작할 때 무척 지루하겠다 싶었는데, 어느새 격리해제.

아이와 둘이서 일주일을 보내다 보니 잠시 쉴틈이 없다. 

우유 엎지른 거 치워놓으면 토마토 으깨고 있고....

책꽂이의 동화책을 바닥에 던져놓고 있질 않나, 잘 개어놓은 옷들을 다시 장난감 덤프트럭에 싣고 있다. 

겨우 어부바 해서 쟤워놓고 이 책을 보는데,

참 시간이란 게 이런 의미구나....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18년 

어른이 되려면 누구나 이만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해.

길까, 짧을까?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에게는 아주 길어.

하지만 엄마에는 

언제나, 정말이지 언제 언제나 아주 짧지."

 

2돌 아이와 보내는 하루하루는 짧은 데, 어느 순간 아이는 커 있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말 사전 슬기사전 3
박효미 지음, 김재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릴 때 사서선생님이 "이 책 읽는 아이가 몇 학년이죠?" 물었다.

"제가 읽은 건데요. 제가 읽으려고 빌려요."했더니 사서 선생님이 의아해 하신다. 

나는 모국어 어휘도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휘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 쓰임 역시 중요하다. 

내 아이에게 어떤 말을 가르칠 것인가, 그 전에 나는 어떤 말을 쓸 것인가.

그런 고민을 많이 한다. 

여기 이 책엔 쓰지 말아야 할 말, 그리고 그 대체해서 쓸 수 있는 말이 소개되어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함께 보면 좋겠다. 


p37 아빠 쪽은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라고 한다. 가까운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아빠 쪽은 가깝고, 엄마 쪽은 바깥이라고 표현했으니 아빠가 중심이 된 가족 호칭이다. 


p37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면 된다. 외가는 어머니 본가, 친가는 아버지 본가라고 부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기를 말하기 -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김하나 지음 / 콜라주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 책읽아웃이라는 팟캐스트 진행자라는 데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은 건 정말 우연히 였다. 그런데.... 참 따뜻한 책이다. 책 사이즈나 두께도 포근한 느낌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게.... 컨텐츠가 중요하다는 둥, 3개를 강조하라는 둥 어떤 스킬이 필요한 게 아니다. 

따뜻한 관심이다. 그리고 말이라는 게 아무리 내가 따뜻한 의도로 말한다 해도 비하, 욕설이 섞이는 순간 의도는 변질된다. 말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는 거다.  구절구절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내가 정말 하고 싶었는데 정리되지 않은 말을 작가가 촥~ 정리해준 느낌이다. 

오랜만에 참 따뜻한 책을 읽었다. 


Pp30-31. 항상인생은 레벨 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라고 믿는데, 옛날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레벨업한 버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옛날의 나로부터 지금의 나까지를 모두 품은 내가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는 있겠다. 그리고 넓어진 나야말로 나아진 나일지도 모른다. 


P41 말하기에는 발성, 속도, 억양, 크기, 높낮이, 호흡, 포즈, 어휘, 어법, 습관, 태도, 제스처 등등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쓰인다. 


P94 나는하면 된다 말은 싫어하지만하면 는다 말은 좋아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일단 해보면 조금은 것이다. 그리고 해봐야만, 분야는 나랑 정말 맞는구나하고 판단이라도 있을 아닌가. 지레 겁먹기보다는 해보기나 하자 싶었다. 


P108 그렇게 조금씩, 안에서 걸어나와 대화 상대로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P118 ‘에너지 뱀파이어 정신과 전문의 주디스 올로프가 만든 말로,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자기 기력을 채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붙은 대화를 주고받는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에너지 뱀파이어들에게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열심히 주는 사람이므로 그들과 적당히 지내는 도저히 된다. 


P131 이렇듯 세상 모든 것들은 어떤 프레임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나는 무언가를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이 창의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나 남이 지닌 장점에서조차 기어이 단점을 찾아내 미워하곤 한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P171-172 언젠가 영어권에서는상대가 말을 알아들으면 책임이 발화자에게 있기 떄문에 상대가 알아들을 때까지 번이고 정확히 설명해줄 의무가 있다 말을 듣고는 무릎을 쳤다. 발화자의 책임과 의무! 말로 인해 마치 머릿속에 오랫동안 끼어 있던 먹구름이 걷히는 것처럼 내가 그때까지 무척 비합리적이라고 느꼈던 점이 무엇인지 명료히 꺠달았다. 한국말은 말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지 않고 듣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은 상대가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들어야 한다. 게다가 책임은 주로 관계에서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만 지워진다. 그러니 내가 관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면 나는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눈치껏나의 비위를 맞추게 된다(물론 상대가 어려워서 차마 말하지 못하는 , 또는 나를 위해 상대가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높은 차원의 능력이다. 그것은 때때로 대화와 관계를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나 관계는 인간계에서는 불가능하다). 


P174-175 원하는 바를 정확히 말하는 연습만 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의 질은 훨씬 나아진다. 더욱 중요하게는 마음에 응어리가 지고, 상대나 주위 사람들을 원망하지 않게 된다. 나의 경우 상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쌓여갈 , 그게 많이 쌓여서 덩치가 커지기 전에 상대에게 직접 말하는 연습을 했다. 대신 감정을 싣지 않고 예의를 갖춰서 말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말해서 관계가 나빠진 경우는 없었고, 오히려 관계가 단단해졌다. 내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상대도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을 부담없이 말할 있게 되어, 또한 대인관계에서 좋은 피드백을 얻게 되었다. 


P177 그래,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는 사람마다 다른 같아. 그게 책일 필요는 없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