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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 - 러시아 예술기행 2 ㅣ 이상의 도서관 24
이병훈 지음 / 한길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가 이렇게 이야기가 풍성하다니 놀랍다. 모든 도시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건데, 여긴 특히나 역사, 문화, 예술, 건축 등이 풍성해서 도시 소개가 500쪽이 훌쩍 넘는다. 여행 전 준비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는데, 역시나 이 책이 절판이다. 아마 개정판을 낸다면 여기서 쓰인 이름, 제목에서 "뻬쩨르부르크"라고 한 만큼 이름이 좀 낯설게 표기된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을 좀 다듬에서 새로 나온다면 정말 좋은 안내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노어노문학을 전공하신 분이 쓴 책이라 깊이가 있고, 특히 <죄와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다른 책에선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대한 설명에서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 언급되는데, 사실 여기서 좀 갸우뚱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4대 박물관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p108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약 279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시홀만 해도 400개가 넘는다. 러시아인의 주장이지만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에스파냐의 프라도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4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그런 에르미따쥐 박물관도 숨기지 못할 옥에 티가 있는 법. 그것은 에르미따쥐 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현대미술 작품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3대면 어떻고 4대면 어떠냐만 .
다른 소개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우리나라와의 연관성.
p286 "폰따까 운하를 가로지르는 빤쩰레이모노프스끼 다리를 건너 조금 내려가다 보면 뻬스쩰리가가 나온다. 이 거리의 5번지 건물에는 우리말과 러시아어로 새겨진 대리석 현판이 붙어 있다. 현판에 새겨진 우리말은 다음과 같다. "이 건물에는 1901년부터 1905년까지 이범진 러시아 주재 대한제국 초대 상주 공사가 집무하셨습니다." 이범진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의 특사로 러시아에 파견되어 뻬쩨르부르그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