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마음을 놓다 -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일이면 저자를 만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릴레이 강연회에 이주은이라는 이름이 있어 먼저 책부터 읽어봤다. 그림에 대한 설명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관찰력도 좋은 분이고, 글도 잘 읽혀져서 다 읽고 나니 참 뿌듯하다.

그 중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 중에 p91 우리 둘 모두 기존에 지어놓은 자신의 틀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그 틀 속에 상대방을 꼭두각시처럼 데려다놓으려 했던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자연에 적응하면서 그때그때의 필요에 따라 융통성 있는 규칙을 창조해가는 결혼생활을 계획했어야 했다. 이 부분. 참 적절한 표현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처럼 각종 블로그에 단골로 등장하는 낯익은 그림도 있었고, 리카르드 베리의 '북유럽의 여름 저녁'처럼 처음 보는 그림이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그림도 있었다. 저자는 사랑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그림을 보여줬다.

사실 얼마전에도 미술관에서 그림 전시를 봤지만, 뭐 딱히...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림 옆의 제목과 간략한 설명을 보고 지나갈 뿐인데, 한 개의 그림을 통해서 일상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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