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기억에 이 책은 중학교 1학년 때 권장도서였다.  그 때 솔직히 참 재미없겠다... 하면서 제목 보고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인기 드라마에 힘입어 이 책을 드뎌 보게 되는군.

사실.... 읽으면서는 그래 쩜 여유를 가지면서 살자! 뭐 그런 생각을 했었다. 천천히... 뭐가 그리 바빠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가 하는.  돈을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새벽부터 밤 늦도록 일에 매달려서 이게 뭐하는 짓이던가... 그래... 읽으면서는 그런 생각을 했었지.

그런데,  오늘도 나는 주 5일 근무하는 회사에서 혼자 덩그러니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했고, 10월에 결혼한다는 대학 동기와의 전화통화에 의기소침해졌다.  대학 동기는 이제 빨리 자리를 잡고, 집도 사고... 뭐 그러겠지? 

그래... 이 책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읽으면 참 감동적인 책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28살이 된 나는 현실과 맞닿아 있어 이 책의 모모처럼, 베포 할아버지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 것 같다. 회색 신사가 자꾸 재촉하고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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