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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 외롭고 슬프고 고단한 그대에게
류근 지음 / 곰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덜컥 주문한 건, 순전히 알라딘의 choice에 대한 믿음과 김광석의 노래 가사를 썼다는 작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이번 설연휴에 후다닥 읽어치우고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직행~! 소장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솔직히 실망했다.
내 감성과는 맞지 않은 건가? 뭐가 문젤까?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도 아니고, 글의 내용과 무슨 관련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왠지 면수 채우려고 이러고 있다 싶은 짜증감도 밀려왔다. 그리고 시바... 조낸... 이런 말들도 거슬렸다.
시인이라 그런가? 삶의 치열함도 없다. 사회인이 도시인이 느끼는 치열함이나 상처라도 있었으면 공감할텐데, 이건 뭐 소재가 술 마시는 것 뿐이다.
그런데 왜 choice인가?
역시나 내 감정과 맞지 않나보다.
황경신의 산문집을 읽을 땐 밑줄을 긋고, 따라 써보고 싶을 만큼 공감이 있었는데,
아마 황경신은 여자고, 도시의 직장인이고, 싱글이고, 외로움을 타고... 그래서 내가 공감했나?
그런데 이 책은 작가는 뭔가 열심히 살려고 하는 의지도 없이 욕만 해대고 있고, 맨날 술 마신 얘기만 하고 있고... 아이쿠...
난 말랑말랑 내 감성을 자극하는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제목이 그랬으니까.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전혀 매치가 안되고, 사진들은.... 사진 그 자체로는 좋긴 한데, 내용과 어울리지도 않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예쁘게 예쁘게 책을 만들어 내려고 서체나 글자 크기도 신경을 쓴 것 같고, 사진도 넣었지만,
정말 내용은 왜 알라딘이 choice를 준 건지....
지금이 아니라, 한참 시간이 지나 다시 보게 된다면 으음~ 그래 choice 줄만 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