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사랑학 수업 -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
마리 루티 지음, 권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드"는 뭔가 마약같은 단어다. 이 단어를 읽는 순간, 똑똑해지고 싶다면 상류층에 속하고 싶다면 이정도 쯤은 읽어야 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거기다 사랑학이라니... 책 내용과는 별개로, 제목이 참 선정적이다 싶다. 굳이 하버드를 붙여야 했나? 하긴 나도 그놈의 "하버드" "사랑학" 이런 단어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긴 했지만...

 

미국 자본주의식 연애관이 아니라 다행이긴 하다. 뭔가 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떠나 보낸 뒤의 애도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 다행이다 싶다. 나도 점점 그런 생각이 드니까.

사랑에 관한 책이 계속 진화된다고 생각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테크닉에 관한 책들이 주류였다면, 가령 전화 먼저 하지마라, 말은 이런 식으로 해라 등등의.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이 오래 가지 않다는 걸 아니까 점점 본질로 들어가지 않나 그래서 그런 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내 관심사가 그렇게 바뀌어 가서 보이는 책들이 변하나 싶기도 하고.

 

p14 사랑의 힘을 온전히 경험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남녀관계나 연애에 관해 우리가 물려받은 경직된 사고들입니다.

 

p114 여성은 남자의 판타지를 넘어 자기 자신으로서 사랑받아야 한다는 교훈...

 

p127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관계를 만들기로 했는지가 중요할 뿐입니다. 누가 전화를 먼저 하고 누가 저녁을 준비하고 누가 먼저 섹스를 시작할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p131 괜찮은 남자에게는 튕기기 게임이 필요없습니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먼저 전화를 거세요. 그가 정말 내 남자라면 여러분이 걸려온 전화를 거부할 만큼 멍청하지 않을 것입니다.

 

p175 어릴 때 우리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자랐는지는 우리에게 관계의 청사진을 보여줍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기대를 갖게 합니다.

 

p178 연애를 더 잘하려면 한 수 배울 때까지 고통스런 연애의 딜레마에 여러 번 빠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입습니다. 상처의 깊이는 저마다 다르지만 고통을 완전히 피해간 인간의 마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의 상처는 우리의 인성을 빚어냅니다.

 

p205 가짜 동전과 진짜 동전을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동전을 하늘 높이 던져보는 것뿐입니다. 두 동전 모두 뒷면이 나올 수도 있지만, 진짜배기는 실패라 하더라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p243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라. 밀당 게임 따위는 집어치우고 모든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라. 열정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되 떠날 때를 알아라. 상처 받을 수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환멸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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