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 사람에 상처 입은 나를 위한 심리학
박진진.김현철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내 연애는 왜 늘 이 모양인가 자책은 그만해야 겠다. 다른 연애도 다 마찬가지구나 싶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책이 여자들이 많이 읽기 때문에 여성 독자들을 위한 맞춤 도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여느 평범한 여자와 다르지 않고, 내가 사귄 그리고 사귀게 될 상대도 여느 남자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와 있는 이론대로 보면 되겠지. 그런데, 똑같은 패턴이 반복될 것 같다. 사랑이 1순위가 아닌 남자와 사랑을 1순위에 두는 여자, 카톡의 내용만을 보는 남자와 카톡의 뉘앙스를 보는 여자.... 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p61 정신 건강의 핵심은 의미 없는 즐거움보다는 정서의 균형에 있다. 사랑 혹은 이별이란 강력한 회오리에서 우린 항상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73 ‘혼자서 행복하지 못하면 둘이라도 행복하지 않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간단하다. 자신의 행복이나 만족감을 남이 대신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p74 사랑을 한다면 좀 더 똑똑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사랑을 해야 한다. 이 사랑으로 인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냥 막연하게 연애를 하면 내가 가진 모든 문제들 그리고 허전함이나 공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p92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싶을 때, 혹은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할 때 그냥이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냥좋다든가 그냥싫은 것은 없다.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다만 우리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수면 위로 떠올리지 못할 뿐이다.

 ==> '그냥'이라는 건 없다. 다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를 말하기 싫어서일수도 아니면 아직 내 자신도 몰라서 일수도 있다. '그냥' 이 말이 싫다.

 

p125 물론 남자들도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모든 걸 제쳐두고 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경을 쓸 만큼 사랑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정말 그럴까?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핑계를 대는 건 아닐까?  

 

p140 나를 가장 사랑하고 인정해줘야 하는 사람은 남이 아닌 내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산다. 자기 자신조차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이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p159 지금부터라도 관계에 대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상처에 대해 조금은 대범해질 필요가 있다. 언젠가 상처는 아물기 마련이다. 단 그 상처를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치료를 해야 아물지, 그 상처를 보이지 않게 한답시고 쇠를 더 둘러버린다면 그 안에서 상처는 더 곪고 지독한 악취를 풍기게 된다.

 

p162 유기 우울도 마찬가지다. .... 내가 버림받지 않을 수 있는 존재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는 것이다. 추억이 담긴 여러 가지 물품이나 자신의 행복한 얼굴을 담고 있는 사진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노력뿐 아니라 버려질까 두려운 상대방과 진솔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그리고 같이 상담을 받으며 서로의 속내를 알아가는 것, 바람직한 부모 같은 분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것 등등. 이런 노련은 당신의 자존감을 키움으로써 여전히 그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178 남자는 소통에 있어 말의 내용을 중시하지만, 여자는 내용과 함께 어조나 뉘앙스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때로는 격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마음에 없는 말도 종종 지어내는 그녀. 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려 든다면 그녀의 남자가 될 자격이 없다. 표정, 억양, 몸짓 이 모두가 여성들에게 있어선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이다.

 == > 남자들이 이걸 알아야 한다. 여자는 글자 그 자체가 아닌 뉘앙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p186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비록 다른 여자들은 쉼표 같은 존재로 흘러갔지만 오직 그녀만은 마침표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 특유의 심리...

 

p206 그리워하고, 그립다못해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 >다시 만난다면, 다시 시작한다면 잘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니, 더 처절했다.

 

p234 미움이나 분노는 사랑의 또 다른 별칭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미운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숨을 들이마시듯 상대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그의 마음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진지한 태도로 그 감정을 함께 나누어보는 것 또한 바람직하다.

 

p252 과거의 응어리진 기억을 잘 정리하는 것은 마치 밭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큰 자갈들을 골라내는 작업과도 같다. 물론 비료를 주어 땅을 비옥하게 해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 > 요즘 나는 과거의 응어리를 정리하는 작업을 해보고 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나쁜 기억들을 한번 정리해 보면, 그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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