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
강신주.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600페이지의 책을 이렇게 꼼꼼히, 열심히 읽었던 적이 없었다. 요즘 벙커1을 통해 "강신주"선생님에게 꽂혀서 이 책을 읽어볼 수 밖에 없었는데, 내용 중 일부는 방송이나 팟캐스트 등을 통해서 나왔던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서 사실 더 정리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역사적인 것들 문화적인 내용들을 쭉 읽어보면서 뭔가 사건 하나만을 놓고 볼게 아니라 그 이면의 것들과 연결 연결된 것들까지도 다 불 줄 알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나는 더 깨우침이 필요하다, 내 틀을 더 깰 필요가 있다 하는 생각들....

 

특히나, 사랑에 관한 담론들....  

p189 사랑을 해야죠. 집중하고 관찰하고. 그래야 디테일이 보여요.

p207 감정이 중요한 게, ‘자기답다라는 것은 곧 감정의 고유성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p208 사랑받으려면 자기의 감정을 표현해야 해요. 가기 감정을 표현했을 때 상대가 자기를 미워할 수 있어요. 그러면 빨리 그 인간을 정리해야 하는 거예요. 저는 누가 제 감정을 인정 못해주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어요.

p263 EBS에 나오는 것으로 시험을 낼 게 아니라 더럽게 어렵게 출제하는 거예요. 아예 사교육이 불가능해지게.

p371 자기가 자기를 구원해야지, 왜 자꾸 메시아를 찾아요?

p379 오감으로 만나는 것이 만난다고 하는 것인데, 시각으로 만나고선 만났다고 퉁치자는 거죠. 남녀가 만났는데 서로 눈으로만 본다는 것은 거리감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남녀 사이가 진척이 안 돼요.

p522 사람들과 너무 붙어 있으면 인력이 생겨요. 계속 붙어요. 그런데 무언가를 묘사하려면 떨어져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야 보이는 거죠. 잘 묘사하기 위한 거리가 따로 있어요.

p583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려고 할 때 야 이 죽일 놈아그러는데, ‘지금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얘기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대개는 막장 드라마같이 서로 정을 떼고, 다시는 사랑 못 하도록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겨놓고 끝내죠. 그래서 사랑을 아무나 하면 안 돼요.

p586 패를 다 까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랑 있는 편이 낫죠. 그게 더 건강한 거니까.

 

당당하게, 내 모습으로 살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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