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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까 망설여 진다. 단편들이 묶여 있고, 다 읽었을 때 특별히 대단하다는 느낌도 큰 울림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여자 심리에 대한 묘사가, 그리고 여자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왠지 남자 작가가 쓴 게 아니라 여자가 쓴 게 아닐까 싶을 때가 있었다. 가령 회사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구나 느낄 때가 자리에 있을 때는 물어봐 주는데, 점심때 잠시 자리라도 비우면 묻는 사람이 없다는 그 부분에서.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느끼는 건가?
요즘 책 읽으면서, 나고 그런데 하는 부분을 밝견하면 왠지 기쁘다. 바려 여기 이부분.
p82 낯선 도시에서, 여행자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처럼 청바지를 사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나처럼 서점에 들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도 여행지에 가면 냉장고에 붙일 마그네틱 하나씩을 사는데...
요즘 이 작가의 다른 소설집이 베트스셀러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걸 보니, 그거 한번 읽어보자 싶다. 살인자의 추억이던가? 단편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단편처럼 맛깔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좀 긴 호흡으로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