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 이병률 여행산문집
이병률 지음 / 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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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나 많은 나라를 갔는지, 어느 경로를 거친 건지... 그런 건 없다. 여행 책이라면 어느 나라를 갔고 며칠을 머물렀고, 어디 어디를 둘러봤고 이런 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보아하니 이 책 쪽수도 안나와 있다. 숫자가 뭐가 중요하나. 여행이란 게 가서 감성을 채우고 돌아오는 거니까. 사진도 멋있고, 글도 멋지다. 많은 나라를 자유롭게 다니면서 글을 쓰는 작가가 그저 부럽기만 한 책이었다. 왜 나는 그렇게 못하나.

 

15#

유연해지고 싶었어요. 다시는 이 사람을 안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강한 걸로는 안 돼요. 이 사람이 아니어도 되겠다 싶은 유연함 때문이겠죠.

 

52#

하지만 세상 어디에 완성이 있을까. 그래도 혼자인 것을 잘 견디며, 쓸쓸한 저녁을 잘 이해하고, 밤 불빛을 외로움이 아닌 평화로움으로 받아들이며, 사랑하면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한때를 완성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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