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한 때 사귀던 남자를 생각했다.  그 남자... 처음엔 나에게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마지막엔 아무런 감정도 없는 무미건조한 말투로 그만 만나자고 했다. 그때 그런 그의 감정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실은 사랑은 변한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걸 알면서도 왜 난 그의 탓만 하고 있었을까? 다 알면서... 그리고 이렇게 사랑이 변한다는 것을 모르는 나를 두고, 그는 얼마나 부담스러워 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뭐 이제와서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겠지만.

이 소설의 제목이 주는 느낌이 우울하듯, 소설을 읽는 내내 인생이란, 그리고 사랑이란 것이 참 쓸쓸하고 외롭고 슬프고 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 흔한 노래 제목처럼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마음의 사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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