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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순전히 책 제목과 책 소개를 보고 구입한 책이다. 인간의 "착각"에 대해서 뭔가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 아휴.... 대실망! 재미가 없어도 이건 너~~~~~~무 없다. 심리학과 교수님인 저자가 이론적 배경과 데이터를 쏟아내서도 아니다. 그런 것도 없다! 이것저것 신변잡귀를 늘어놓은 것 뿐이고. 2002년 월드컵 얘기는 왜 그렇게 많이 반복하는 건지. 그리고 본인의 일화를 소개할 때도 그게 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다. 그 얘기가 그 얘기구나 하는 느낌. 추천사를 써준 김정운 교수의 에세이처럼 글빨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의 컨셉이 뭔가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획자 혹은 편집자와 저자가 서로 방향이 오락가락 하는 구나 하는 느낌. 컨셉은 좋았다. 인간의 착각하는 존재라고.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라고. 그렇다면 차라리 그 착각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쪽으로 실험내용도 넣고 이론적인 근거도 들어가고, 재미있는 일화도 넣어주고 그럼 좋겠구만.
한 챕터 안에서도 이야기가 엉성하게 연결되어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 그리고 중간중간 노란색 배경으로 내용을 정리한답시고 들어가 있는 페이지는 더 NG다. 책을 처음 들었을 때, 한번 휙 훑어 보면서 뭔가 중요한 내용이 노란색으로 들어가 있나 싶어 보면, 그것도 아니다. 아이쿠야.
SERI 선정도서라는데,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이 선정도서가 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