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심플 라이프 - 여행길에서 찾은 지혜의 열쇠
아네스 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일단 책이 예쁘고, 저자 말처럼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공항에서 읽기에 딱 좋을 책일 듯 싶다. 가볍게, 두담없이. 그러면서도 여행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책에서 끄집에 낸 단어 중에 "노블 노마드 프린세스" 이 말이 참 마음에 든다.  눈에 띄는 단어라서 얼른 내 네이트온 대화명으로 바꿔봤다. 역시~  당장 여행을 떠날 순 없지만, 기분은 좋아진다.

프린세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주말에 본 "마법에 걸린 사랑"에도 공주가 나온다. 공주는 우연히 만난 남자와 하루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 결혼을 막기 위해 마녀 왕비는 동화에서 공주를 빼내서 현재의 뉴욕으로 보내버린다. 공주는 그곳에서 남자를 만나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결국 뉴욕에 남아서 남자와 happily ever after 하게 된다.

이 스토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이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면, 또 다른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다. 그게 여행인 것이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는 늘 설렌다. 그런데, 솔직히 30대로 접어들고 결혼을 했고, 직장 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저자처럼 푸켓에서, 파리에서, 뉴질랜드에서.... 이런 건 쉽지 않다. 그래도 살짝 일상을 벗어나 충분히 쉬려고 시도는 해야겠다.

아쉬운 점은,.... 글쎄. 너무 추상적이다. 20대 초반이 읽으면 와~ 하겠지만, 세상 물정 어느 정도 아는 입장에서는 너무 두리뭉실 하다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너무 없다. 내 말인 즉슨, 다른 사람의 사례를 많이 들었는데, 정작 저자는 "많이 힘든 시절이 있었다" 뭐 그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배제 하는 모습.

다음 달 보스톤으로 여행을 간다. 새로운 세계를 보고 느끼고, 새로운 나를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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