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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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오락프로에서 출연자들이 외래어나 특정 단어를 말하게 되면 벌칙을 받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사는 말들은, 아무리 의도적으로 고치려고 해도 불쑥 튀어나온다. 이 책을 읽고나서, 긍정적인 말을 하자. 그럼 온 우주가 나를 도울거다!! 라고 그렇게 생각을 해도, 습관처럼 입에 베어버린 말버릇은 벌칙감이다.

오늘 입원 중인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치료받았어? 라는 나의 물음에 남편은 기계가 고장나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내 입에선 불쑥 "병원에서 기계가 고장나? 하여튼 허술하기는,,," 허걱! 이런 난 병원이 허술하다는 주파수를 보낸 거다. 이런, 오락프로에서 처럼 뒤로 끌려들어가서 뿅망치를 맞아야겠군 ㅋㅋㅋ

사실 책 내용은 글쎄... 연금술사와 주제가 비슷하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이 참 단조롭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이런 책을 좋아하는 구나 하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매트릭스 1편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키아누리브스가 마지막에 날아오르면서 생각하는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마침내 the one이 될수 있다고 하는 장면, 그것과 똑같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다가 분노가 치밀어, 이 책을 내게 읽어보라고 전해준 남편에게 냉큼 전화를 했다. 책에서 말하기를 뜻하지 않게 나쁜 일이 생기는 것도 다 자신이 그렇게 주파수를 보냈기 때문이란다. 뭐라고? 내가 결혼 6개월만에 남편 뇌수술을 받으라고 주파수를 보냈다고? 뭐라고? 내가 내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한 사람이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라는 주파수를 보냈다고? 이거 미친 거 아냐? 이건 아니다. 나는 아픈 상황을 생각한 적이 없다. 우리는 싸운 적도 없다. 뭐래는 거야? 결국 책 때문에 생긴 분노가 싸움으로 변했다.

어쨌든 긍정적인 것은 좋은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암의 원인도 모른다. 우리가 언제 아프게 될지 모르는 이 마당에 한 순간,  그 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왕 사는 인생인데, 재미있게 살아야 하지 않는가.

나는 예쁘게 꾸미고 다닐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내 주파수는 나를 예쁜 사람에 맞춰 줄 것이다. 

나는 인간관계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지니는 내 주위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보아 줄 것이다.

나는 돈이 많은 것처럼 행동 할 것이다. 더 교양있고, 품위있게. 그렇게 하면 온 우주는 내게 많은 돈을 안겨줄 것이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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