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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 - 기질 파악부터 말공부, 사회성, 감정코칭까지
최민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아들 육아를 할수록 아들과 딸은 정말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뭘 아들, 딸 성별로 구분하나, 똑같은 인간인데 싶었다. 최근 여자 아이들만 있는 미술학원에 혼자 남자 아이다 보니 뭔가 비교되는 느낌을 스스로 받는 모양이다. 아들 입에서 다른 미술 학원을 가고 싶다고 한다. 내 아이 하나만 볼때는 그냥 저냥 잘 따라한다 싶어도 워낙 여자 아이들이 꼼꼼하고 다양한 색을 쓰다 보니 내 눈에도 비교가 된다.
미장원에서 머리 하면서 이 책을 열심히 보니 아들을 키운 원장님이 "이런 책을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나요?" 묻는다. 키우고 있는 입장의 나는 도움이 된다. 일단 사례가 우리 아들 사례가 들어있다. 자러 들어가자는 말에 꼭 한다는 소리가 "많이 못 놀았어" 어떨 때는 울기까지 한다.
pp273-274
엄마: 민준아, 양치해라.
아들: 아, 싫어! 오늘 많이 못 놀았단 말이야!
이럴 때 우리는 대개 ‘오늘 많이 못 놀았다는 근거’가 틀렸다는 것을 찾기 위한 데이터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네가 오늘 뭘 못 놀아! 놀이터에서도 놀고, 아까 형이랑도 놀았잖아! 얼마나 놀아야 직성이 풀리니?’ 이렇게 말하는 순간 대립이 시작됩니다. 아들은 자기 기준에 충분히 못 놀았다는 뜻이므로 엄마의 말이 서운합니다. 이때부터는 실제 아들이 충분히 놀았는지가 중심이 아니라, 대립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매번 엉뚱하게 꼬이는 대화를 어떻게 해야 대립하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까요? 바로 ‘마음은 인정하고, 행동은 통제한다’는 원칙을 지키시면 됩니다.
“에고, 그랬어? 오늘 원하는 만큼 못 놀았구나. (마음 인정해주기) 그런데, 그래도 양치는 해야 해. (행동 통제하기)”
이해가 가셨나요? 평소 아들이 나에게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해올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 한 가지 법칙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인정해주고 행동만 통제하기.’ 이 법칙만 기억한다면 아들과 크게 대립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억울한 마음을 만들지 않으면서 가르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