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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육아 - 4~7세 아이의 인성과 학습을 좌우하는 결정적 차이
신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평점 :
엄청나게 임팩트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편안하게 육아맘을 다독여주는 그런 느낌의 책이다. 신체, 인지, 언어, 자기, 관계 몰입이라는 5가지 영역을 전문적인 내용과 저자 본인의 경험, 본인의 육아와 학교 현장의 이야기가 잘 섞여 읽기 편했다.
p15 이 이야기에서처럼 외적인 보상이 주어지게 되면 학생들은 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가 그 일을 하는 이유가 보상에 있다고 믿는다. 이를 ‘과잉 정당화’라고 하는데, 잘못된 정당화가 지속되면 과제 자체가 주는 흥미는 사라지게 되고, 오로지 보상이 나의 목적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아이들의 흥미를 과제에서 보상으로 옮겨가게 만들어 결국 과제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다.
p43 하지만 놀이가 관계 맺음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생각했을 때, 부모가 놀이에 손을 뗄 수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은 관계가 맺어질 때 신뢰가 형성되고, 신뢰하는 상대에게 속내를 드러낼 수 있다. ‘알아서 잘 노니까 부모는 빠져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이의 마음속 부모의 공간도 빠지게 될지 모를 일이다.
p71 <숲에서의 자연친화적 탐구활동이 유아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만 4세 40명을 대상으로 17주에 걸쳐 주 5회 총 80회의 숲 활동을 실시한 결과 창의성과 독창성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의성 가운데 여러 가지 관점이나 해결안을 빠르게 많이 떠올리는 능력인 유창성은 35.5%나 향상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pp120-121 인지심리학자 피아제에 따르면 만 3세 이후는 전조작기로 상징적 사고가 발달하기 시작해서 가상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곧잘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놀잇감을 고유의 기능대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다른 물건으로 의미를 부여해 새롭고 창의적인 상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p239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고 해서 아이의 모든 욕구를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의 건강이나 심리 상태 등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게 넘겨서는 안 될 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 시각으로는 별일 아닐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발달 단계상 별일인 묵직한 것들도 여럿이다. 여기에서 ‘대수롭지 않게’는 일이 뜻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좌절의 상황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가벼이 하자는 의미다.
p250 오은영 박사는 충치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부모에게 스스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며 그래서 만 6세가 되면 영구치로 교체되는 것이라 말했다. 무엇이든 해보라고 하자.
p264 미네소타대학교의 마티 로스만 교수 연구팀 역시 3~4세의 이른 나이에 집안일을 경험하기 시작한 아이들은 10대에 집안일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에 비해 자립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성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집안일은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하라’고 말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p273 ‘타임 타이머’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 하는 구글에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해 ‘구글 타이머’라고도 알려져 있다. 보통의 타이머와는 다소 생김새가 다른데, 남은 시간이 빨간색 면적으로 표시되어 직관적으로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에게 추상적인 시간에 대한 양감을 키워주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