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신호를 알아채는 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육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천근아 선생님이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전문가이니만큼 좀 더 자세하게 이 부분이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 자폐스펙트럼의 예시가 너무 애매하다. 남자아이들치고 자동차 바퀴 돌리기에 관심 없는 애가 있을까 싶고, 숫자에 집착하는 아이들 너무 많지 않나.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가 바퀴 굴리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말을 한다. 워낙 정보의 홍수 속에 살다보니, 바퀴 굴리기 = 자폐 스펙트럼 이런 식의 얘기가 많아서. 

틀린 믿음 과제에 실패한 아이라던가, 교실 내 순경 역할을 하는 아이의 예시는 어른 세계 속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 내가 그렇지 않았나 싶어서. 


 

p23-24 거절하고 싶을 때 편하게 거절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할 때 편하게 요청할 수 있으며, 화가 날 때 적절한 언어로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사람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자기감정을 표현해도 상대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믿음과 자아 존중감이 굳건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상대의 사랑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상대의 진심을 시험하려는 불안도 없다.

 

p31 아이가 자기 고민을 꼭 부모에게 말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고 아이와 부모 사이에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와 그로 인한 고통을 부모에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기만 해도 나의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p51 아이가 잘못된 행동,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신이 다칠 수 있는 공격적-폭력적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하게 즉각 제한해야 한다. 이때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제한하는 부모의 일관된 원칙을 바탕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어떤 불이익을 받게 될지 아이와 함께 미리 정해두고 그 규칙대로 이행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제한을 하다가도, 아이가 반항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오면 허용해버리는 방식이 가장 나쁘다. 이를 통해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이 더욱 강화되기 때문이다.

 

p140 아이에게 지시할 때 지시 내용은 직접적이고 단순 명료해야 한다. 지시하는 말투는 아이가 중대함을 느끼도록 단호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눈을 반드시 맞추며 지시를 내리고, 아이의 시선과 관심을 빼앗는 TV 등의 방해물은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p142 적대적 반항장애

지금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일

아이의 사소한 잘못이나 습관을 지적하는 데 힘을 빼지 말 것.(옷차림, 글씨체, 젓가락질 법 등)

아이에게 무언가 지시할 때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단순하고 명료하게 지시할 것.

지시의 중대함을 느끼도록 아이에게 단호한 어투를 유지할 것.

일상의 작은 실수들에는 너그럽게 넘어가면서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더욱 관심을 쏟고 칭한 할 것.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아이가 확신할 수 있도록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할 것.

 

p149 부모가 양육하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점차 발달하는 자녀의 미성숙함을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이다.

 

p251 어린이집에서 수업 시간에 잘 앉아 있기는 했으나, 자유 놀이 시간에는 혼자 구석에서 놀았다. 영진이는 여전히 뙈 친구들이 좋아하는 놀이에는 관심이 없었고 숫자와 표지판 읽기, 안내방송 멘트 따라 하기, 계단 수 세기, 건물 충스 확인하기 등을 좋아했다.

 

p253 영진이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시작한 친구 입장에서 생각하기,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기,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기, 상대방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기등을 배우는 사회성 또래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