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엄마가 준 상처로부터 따뜻하게 나를 일으키는 감정 수업
이남옥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잘 키워보려고 육아책을 많이 읽다보면, 결국 '나'의 문제로 초점이 맞춰진다. 그리고 엄마와 나, 원가족 간의 문제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육아책을 읽다보면 막 화가 나는 순간이 있고 그러다가 이해로 넘어가는 단계가 오는데, 그것이 나만 그런 건 아니었나보다. 

이런 책 제목이 있는 걸 보면. 

"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참 이중적이다.

그래도 너무 가깝기 때문에 상처가 될 수 도 있는, 그리고 엄마인들 육아정보가 많았을라고. 엄마도 실수투성이었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엄마상을 다시 그려볼 수 있어 좋았다. 

엄마와 나의 관계를 성찰하는 단계에 있는 육아서 매니아들이 이 책을 읽고 엄마상을 다시 그려볼 수 있길...  


Pp54-55 관찰자에게 또래 아이보다 빠른 아이의 발달을 보여주고 싶었던 엄마는 아이에게한번 기어봐.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하고 아이에게 기어보기를 시켜봅니다. 그런데 아이가 쉽게 엄마 말을 따르지 않습니다. 번을 반복하다가 글도 아이가 따르지 않자, 아이의 다리를 강제로 붙잡고 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차이가 있습니다. 안정 애착 유형인 엄마는 관점이 아이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정확히 아이의 욕구에 맞춰진 것이죠. 그런데 불안정 애착 유형의 엄마는 관점이 자신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원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사랑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럴 경우 부모 스스로는 이것이 문제인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자신은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관점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사랑이 누구의 시선에 맞추어져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P102 행복 지수가 높은 사람은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행을 많이 겪은 사람에게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물으면 불행을 피할 방법만을 생각합니다. 무엇을 피해야 불행하지 않을까 하는, 회피 모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P117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가 성장을 하면서 나이에 있던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가 다섯 살이면 나의 다섯 살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나와 비교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불편해집니다. 그러다가 문제 상황으로 크게 부각될 때가 있습니다. 아이가 별다른 문제없이 자랄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갈등은 두드러지게 됩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거짓말을 했을 ,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은 관대하고 여유 있게 반응합니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켜도완벽한 사람이 어딨어. 철없이 수도 있지하고 문제를 위기로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원가족으로부터 심리적 지원을 받지 못한 사람의 반응은 다릅니다.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채워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아이를 키웠는데 아이가 그러면 아이가 너무 밉고 세상이 무너집니다. 


P132 ‘무시하면 발끈해도 , 위험할 소리쳐, 화가 나면 이야기해, 슬플 울어도 . 왜냐면 소중한 존재니까.’

소중한 존재이기에 감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내가 소중한 사람이 되려면 감정이 이랬구나, 제대로 바라봐 줄걸하면서 감정을 인정하고 어루만져줍니다. 


P133 이제 과거의 기억이 다스 쓰여집니다. 부모를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사랑도 고팠지만 사랑도 받았던 아이가 앞에 있습니다. 이제 절마앟고 스스로 움츠러들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사랑받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P169 자신이 그리는 부모의 상을 새로 세우도록 합니다. 그러면 부모의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자신을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도 좋은 엄마가 있다는 상이 세워지면 든든함이 생깁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무너지지 않는 자신만의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죠. 


P183 여기서 가장 중요한 치료 과제는 가족에게서 계속 반복되는 패턴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패턴이 가족발달을 방해하는 경우에는대물림 끊기작업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사건들은 가족 문제가 꼬여 있는 지점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 이상의 가계도 분석을 통해 치료자와 가족은 전후 세대를 잇고 있는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맥락 안에서 갈등과 관련된 방어 기제나 정서를 이해해야 합니다. 


P220 언어를 바꾸어서 상황을 개선하려고 해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여전히 잔소리가 이어지고, 술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달라지지 않음녀 다른 방법으로 변화시킬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술을 일주일에 마시는지, 술을 마시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술을 일주일에 마셨으면 일주일에 번은 마셨으니 나머지 3일은 무엇을 했는지 묻습니다. 그렇게 것에 집중하면서 우리의 의식을 살짝 비틀어 놓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