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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ㅣ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5월
평점 :
기본에 충실하게 만드는 책.
그 동안 읽었던 수많은 육아서들의 완성판 느낌이다.
책 뒤 부록으로 나와 있는 성인 애착 면접법은 남편과 함께 얘기 나누며 육아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재이다.
P29 자신에게 맞춰주지 않는 엄마에게 아이는 절망하게 되고, 결국 엄마에게 다가가지 않고 혼자 놀면서 사람을 피하게 되지요. 이런 아이는 나이에 비해 조숙해 보이고 독립심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놀아주지 않는 부모에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에게 화를 내봤자 혼만 나니 아이 혼자서 분노를 삭이는 것이지요.
P47 만약 소리 지르고 야단치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커서 내 자식만큼은 그렇게 키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 아버지가 나를 키운 방식을 세심하게 살피고 연구해서 아이를 대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길 것인지 미리 성찰해야 합니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Pp67-68 안정형 부모는 아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아이가 신호를 보내면 즉각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해 줍니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적절하게 표현할 줄 알고, 다른 사람과의 갈등도 순리대로 타협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감정적 시시비비로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기 기분의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에 공허함과 무력감에 빠지기 쉽고 불안에 취약해집니다.
P125 성인이 된 우리도 감정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얼마나 답답하던가요? 내 느낌은 이러이런한데 상대방이 몰라주거나 줄곧 다른 이야기만 한다면 말이지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감정의 소통입니다. 따라서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면 감정적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면 답답하고 짜증스럽고 화가 납니다. 급기야는 상대방이 미워지기도 하지요. 논리적,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차근차근 설명하거나 가르치면 해결됩니다. 그러나 감정적 커뮤니케이션의 불통은 부정적인 감정 반응을 불러올 뿐입니다.
P136 현명한 부모라면 이렇게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준 후에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P138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화가 났음을 인정해 주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이와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분노를 알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수준에서 분노를 표현하게끔 지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하고, 자꾸 표현해야 합니다. 단, 표현하되 폭력적으로 하지 말고 타협이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하지요. 아예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언제나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몸소 실천하여 아이들이 보고 배우게 하는 부모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P238 두세 살짜리 아이가 친구와 장난감을 함께 사이좋게 가지고 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약 같이 가지고 논다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같이 가지고 놀지 않더라도 벌을 주지는 마세요.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니까요. 다른 아이가 집에 놀러올 때는 내 아이가 아끼는 장난감을 치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P247 간혹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힘 있고 멋져 보이고 싶어서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이런 때는 무조건 화내지 말고 아이와 대화를 나눈 후 좋은 방법을 찾아주세요.
pp28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