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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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책이다. 내가 그때 이 책을 봤더라면...

아마 무슨 소린가 어리둥절, 저자는 무슨 궁상이냐 하는 소릴 했겠지.

지금 애물단지 아파트 한 채 안팔려서 절절매다보니, 내가 실거주할 집 알아보려 부동산 여러 군데 접촉해 보니 저자의 말이 쏙쏙 들어온다. 내 실수, 아니 실패의 경험과 확연히 차이가 나서.

물론 이 책이 2016년 책이다 보니 지금의 상황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대출의 경우 특히!

그렇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부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세살에 아기 셋 있어도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애들 데리고 이렇게 투자를 착실히 했구나.

2022년 새해, 갑자기 막 부동산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p38 미국이 어마어마한 돈을 풀었듯이, 어딘가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면 물가가 급격하게 오른다. 저성장 시대인데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는 이유는 유동성 때문이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돈을 찍어내고, 돈이 흔해지니 물가가 오른다. 


p50 커뮤니티, 강의, 책 이 세 가지로 나는 고3 수험생보다 더 독하게 공부했다. 투자의 세계에서 정보와 지식에 뒤쳐지는 짓은 돈을 잃는 가장 쉬운 길이고 내 가족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서운 일이다. 


p64 절약은 돈을 버는 방법 가운데 리스크가 없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절약에는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 


p112-113 투자하기 전에 해당 아파트의 매매 역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가 아는 수도권의 어떤 단지는 2007년 마지막으로 5년간 탑층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이때는 아무리 입지가 좋다고 해도, 탑층말고는 매물이 없다고 해도, 혹은 투자금이 모라란다고 해도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팔아야 할 때 팔리지 않아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p114 따라서 투자할 집을 보러 다닐 때는 실거주자를 가장해 "전세 있어요?"라고 물어보면서 전세물건부터 파악하라. 이때 몇 동 몇 층인지, 수리 상태는 어떤지, 입주 가능일은 언제인지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 모두 내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p115 참고로, 향은 사람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 동향은 아침 6시면 해가 들어와서 일찍 일어나게 된다. 서향은 해가 늦게 드는 만큼 늦게까지 머무르니 오후 느지막이도 빨래를 널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나 낮 동안 집에 없는 맞벌이 부부라면 서향을 선호할 것이다. 참고로, 방향은 나침반 앱으로 알 수 있다. 나는 집을 보러 갈 때마다 현관에 서서 직각인 발코니 쪽으로 나침반을 향해 놓고 방향을 꼭 확인한다. 


p139 이런 포인트 전등만 잘 활용해도 적은 돈으로 세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p145 투자기간을 '오를 때까지' 라고 막연히 생각하거나 매도금액을 '1억원이 오르면'이라고 장밋빛 꿈을 꾸듯 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 


p146 그런데 대출 규모와 이율이 수시로 변하는 데다 투자물건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일일이 수익금을 계산하기가 번거롭다. 그래서 아예 수익률 분석표를 엑셀시트로 만들었다(내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 '복부인의 선한 부자 프로젝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p154 대출이 들어 있어야 잘 팔린다. 실제로 중개소를 다녀보면 대출 하나도 없는 데다 월세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은 끝까지 안 팔리고 남아 있다. 매수자가 그렇게 큰돈을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p183 예를 더 들자면, "우리 엄마가 101동에 사시니 102동 정도면 정말 좋겠어요" 같은 이야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 비밀을 누설하는 순간, 중개업자는 그 정보를 약점 삼아 '살 테면 사고 말 테면 말라'는 식으로 나온다.  ....

대신 내가 궁금한 점을 쉴 새 없이 질문하고 답변을 귀 기울여 듣는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잠자코 듣기만 한다. 중개업자가 믿을 만한 사람인지, 이 물건의 매도 사유는 무엇인지, 매도자의 사정이 급해서 가격을 깎을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맘ㄴ으로도 머릿속이 바쁘다. 



p187 부동산 투자는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일이라 내 관심은 언제나 사람이다. 이런 질문이 유용한 또 하나의 이유는 중개업자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고,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어떤지도 판단할 수 있기 떄문이다. 만약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중개업자라면, 그 사람과는 굳이 거래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 



p265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 

토지의 번지수를 넣어 토지이용계획을 열람하는 용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고시도면' 메뉴로 들어가면 관심 있는 지역에 도로가 어떻게 나고 아파트가 어느 곳에 얼마나 들어오는지 도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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