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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모른다 - 일러스트로 쉽게 이해하는 육아 핵심 솔루션
고소 도키코 지음, 가미오오카 도메 그림, 이정미 옮김 / 카시오페아 / 2019년 10월
평점 :
왜 혼나는 지도 모르고 혼났던 기억,
혹은 내가 생각하는 혼나야 할 포인트와 부모가 혼내는 포인트가 달라 혼동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 작은 책에 부모가 아이에게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다정하게 대하는 것과 응석을 받아주는 것에는 그 기준이 있다.
단호한 것과 화내는 것의 차이도 그 기준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일관성도.
부모의 언어습관이 여느 육아서적에서 처럼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이 애기 착하네~"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표현이고, 아이의 "싫어!"라고 말하는 것을 마냥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p27 '착한 아이'란 부모의 관점에서, 부모가 원하는, 부모가 키우기 편한 아이가 아닐까요?
p37 부모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주고 있다'고 느끼면 사춘기가 되어 말을 거의 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부모에게 먼저 상의할 것입니다.
육아를 할 때 조부모의 도움을 필요한 순간이 있지만, 다른 육아방식으로 갈등이 있다면?
p46 조부모가 아이의 기분을 세심하게 관할하며 대응해 주었을 때는 "아버님이 OO의 기분을 잘 파악해서 조언해준 덕분에 OO의 행동이 이렇게 바뀌었어요!"처럼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꼭 전달해보세요. 아이를 대하는 방식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조부모가 부모이 말에 따라서 아이를 대해주었다면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봅시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이 자연스레 바뀔 것입니다.
p63 말을 걸어주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항상 지시형으로 말하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갖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p70 뛰지 마 -> 걸어보자
돌아다니지 마 -> 앉아보자, 엉덩이를 바닥에 붙여보자
이와 같은 화법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도 큰 훈련이 됩니다. 긍정적인 화법으로 바꿔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엄마, 아빠의 사고방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므로 마음먹고 꼭 실천해봅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아이가 아무리 미성숙한 단계이고 훈육이 필요하다고 해도 본인이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정리해"하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그래놓고 어른의 입장에선 한번 말할 때 들어야지 말 안듣는다 하기도 한다. 아이에게도 시간을 예고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p77 (아이에게 놀이를 정리하라고 말할 때) 이럴 때는 정확한 시간을 정해 말해주어야 합니다. "저녁 7시가 되면 밥 먹어야 하니까 조금만 놀고 장난감 정리해."처럼요. 아직 시계를 볼 줄 모른다면 "시곗바늘이 여기까지 가면 집에 갈 시간이야."라고 시계의 숫자에 손을 짚어 알려주는 것입니다. 사실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자기 저녁 때 "이 일은 오늘 중으로 끝내줘."라고 하기보다는 "내일 이런 일이 있으니까 마음의 준비해 둬."라고 미리 말해주는 편이 받아들이기 쉬우니까요.
p92 하지만 자신이 기분에 솔직하며 "싫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나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꼭 필요한 일이지요. 가령 사춘기 때 친구가 나쁜 행동을 권해도 자신이 싫다면 정확하게 말해야 하며,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구할 때 "싫어!"라고 거절하는 행동은 곧 자신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p104 부모마다 다르지만 결국 육아의 장기 목표는 '아이의 자립'이라는 점을 재인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