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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회화 문법 2 ㅣ 미국 영어 회화 문법 2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9년 2월
평점 :
중학교에서 처음 영어를 배울 때 형태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진행시제, 미래시제, 미래진행시제 문장 많이 만들어봤다. 그런데 어떨 때 이런 말을 각각 쓰는지 그 뉘앙스의 차이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입으로 툭툭 튀어나오기가 힘들었나 보다. 형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나 저자가 강조하는 건 문맥 속의 문법.
어떤 상황에서 이러한 문법 요소들을 쓸 것인가.
가령 이런 설명...
p163 예를 들어, 사장이 비서에게 "I'll be having lunch in my office from 12 to 1."이라고 했을 때와 "I'll have lunch from 12 to 1."이라고 했을 때, 분명한 뉘앙스 차이가 있다. 전자는 부드럽게 자신의 계획을 전달하므로, '12시에서 1시까니는 그냥 내 방에서 밥 먹을 테니 그 사이에 볼 일이 있으면 봐도 된다'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되고, 후자는 좀 더 차갑고 건조하게 들리는 문장으로 '12시에서 1시까지는 밥을 먹을 거야. 즉, 그 시간에는 방해받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p169 When do we get there? (e.g. according to the train timetable)
우리 거기 언제 도착해? (예를 들어 기차 시간표에 따르면 말이야)
When will we get there? (e.g. if we travel by car)
우리가 거기 언제 도착할 거지? (예를 들어 우리가 차로 이동하면 말이야)
p176 You should buckle up when you drive. (운전할 때에는 항상 안전벨트를 해야 해.)
Hey, my father is very anal about fastening seat belts; you'd better buckle up before he gets in the car. (우리 아빠는 안전벨트 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까다로우셔. 너 아빠가 차 타기 전에 벨트 하는 게 좋을 걸,)
영어를 잘하려면 문법책을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 어휘책을 가지고 다닌다는 말이 있긴 하다. 어휘 수를 늘려야 하는 게 중요한데, 이 책에 나온 대화문의 단어들을 보면 아주 어려운 단어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단어를 이래저래 잘 활용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p61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 '어휘력이 강하다'라는 말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어휘력이 강하다는 것은 비단 많은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라도 어떤 문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즉, 다양한 문맥에 따른 각기 다른 사용법까지도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 네이티브의 속도로 녹음된 mp3를 제공한다는 거다.
김아영 선생님의 전작들을 읽고 공부하며 그 내용에 반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문법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영어 선생님들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전공자답게 영어설명에 관한 꽤 유용한 설명들이 많다.
Language Transfer 현상과 관련해서 학습자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하는 구체적인 사항 checklist
p145 1. Positive Transfer (모국어의 긍정적인 영향) & Errors (모국어의 부정적인 영향)
- 내가 쓰는 표현이 영어다운 표현일까?
- 혹시 한국어를 직역한 데서 온 에러는 아닐까?
- 만일 에러라면 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영어 표현은 무엇일까?
2. Over-use(한 가지 표현이나 문법의 과도한 사용)
- 내가 혹시 한 가지 표현 혹은 문법 구조만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건 아닐까?
- 그렇다면 같은 (혹은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다른 표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 Avoidance (사용의 회피)
- 특정 시제나 문법 구조(예: 완료시제, 수동태)는 까다로워서 내가 일부러 말하기를 기피하는 것은 아닐까?
- 그렇다면 이러한 문법 구조를 꼭 써야 하는 상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p51 네 룸메이트랑 대화로 풀어 보는 건 어때? 그것에 대해서 오랫동안 마음만 졸이지 말고 말이야.
Why don't you talk it out with your roommate? Don't just stew about it.
p54 글쎄, 난 잘 모르겠지만 걔 말이 앞뒤가 안 맞아서 그냥 그녀가 그러지 않았다고 좋은 쪽으로 믿고 싶어.
Well, I can't tell, but obviously his story doesn't add up, so I want to give her the benefit of the doubt.
p56 네가 하고 싶은 만큰 질문 많이 해도 돼.
You can ask as many questions as you want.
p58 어쨌든, Frenchtown도 요즘에 점점 더 나아진다고 들었는데.
In any case, I heard things are looking up in Frenchtown these days.
p61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니까. 난 그게 그가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리더라서 그런 것 같아.
He's well-liked by pretty much everyone. I think it's because he's a resourceful leader.
p95 내가 그분한테 아첨할 일이 좀 있었거든. I had to butter him up a little bit.
p99 여름 방학은 어땠어? - 별일 없었어.
How was your summer vacation? - It was uneventful.
p115 어떤 사람들은 이 일을 그냥 취미로 해.
Some people just dabble in this job.
p121 he was like: 뒤에 직접 인용문을 말할 때 '~가 이렇게 말했어'의 의미로 미국 학생들이 끝도 없이 써대는 문구임.
p123 영어에서 과거형이 현재형보다 더 공손하게 들린다....
p128 그 사람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생각이었는데, 몇몇 질문은 답변을 회피해야 했어.
- 왜? 너한테 그 사람이 인신공격이라도 했니?
Well, I was going to answer all his questions, but I had to dodge some of them.
- Why? Did he make a personal attack against you?
p159 나도 로맨틱한 영화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흥미를 잃게 됐어.
I used to be wild about romantic movies, but I've outgrown them.
p189 난 내가 재즈 분야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믿어.
I believe I can reach my fullest potential in jazz music.
p226 그 한국 학생은 상당수의 한국 여성들이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가서 매춘을 강요 받았다고 진술했거든.
The Korean students stated quite a number of Korean women were drafted into the Japanese military by force and forced into prostitution.
p246 어쨌든 네 형이잖아. 나라면 그냥 형한테 맞춰 주겠다.
Well, he's your elder brother after all. I would just try to appease him.
p130 과거완료 문장들
Mozart had already composed plenty of piano pieces when he turned seven.
My great grandfather had suffered from lung cancer when he passed away.
I realized that I had already bought three Coach bags.
김아영 선생님의 책이 계속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