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을 활용한 영어학습법 ENIE
양승진 지음 / 서프라이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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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서 교과목을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있다.

영어의 경우 영자신문반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중학생을 위한 영자신문반을 만들었을 때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 이 책을 선택했는데.....  사실, 이 책은 영자신문을 이용했을 때 장점을 많이 나열하고 있지만, 교사가 학습에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다.

학습자 입장에서, 헤드라인보는 법, 사설,포토뉴스, 칼럼, 인터뷰, 부고 등을 읽을 때 장점이 나열되었고, 어휘, 독해, 영작, 청취 습득을 위한 영자신문의 장점이 있다.

 

p19 학교 수업에서 신문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문이 사회를 반영하는 최신 정보원의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6하 원칙을 사용해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고 사진, 그래프 등의 재료가 풍부해 교재로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신문은 학과 수업에서 배운 추상적인 원리와 이론을 구체적인 사건과 상황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효과를 가진다.

 

p67 a) "The black box analysis is expected to take about six months."  

      b) "The black box analysis is expected to take about six months".

a)와 b)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렇다, 마침표(period)의 위치이다. a)처럼 직접인용부호 안에 마침표나 쉼표를 배치하는 것이 미국식 스타일이고, b)처럼 인용부호 밖을 배치하는 것이 영국식이다.

 

p79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Ebbinghaus 1855-1909)는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망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인간의 망각곡선을 의도적으로 변형시키기 위해서 에빙하우스가 강조한 것은 '분산반복'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다음날 다시 1시간 복습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보다, 10분 후, 1일 후, 1주일 후, 1달 후 주기적으로 '분산반복'을 하면 학습한 내용이 장기기억에 보존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p134-135 영자신문 기사의 대부분이 문어체이다. 영문 기사도 결국 글이기 때문이다. 영자신문으로, 글을 통해서 배운 영어는 원칙적으로 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독해를 통해 배운 표현을 영작에 써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 전에 영어를 배운 학습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바로 영어를 독해와 문법 위주로 배워서 구어체를 써야 하는 일상회화에서도 문어체를 쓰게 되는 것이다.

 

p135 회화에 쓸 표현은 청취를 통해서 익히는 것이 정석이다. 교육을 받은 원어민이 일상적으로 쓰는 문장을 영화, 드라마, 뉴스 등에서 직접 듣고 익혀서 나중에 회화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청취를 통해서 배운 표현을 회화에 쓰는 것이 좋지만 많은 한국인 영어학습자의 경우 청취 학습 시간이 많지 않아 절대적으로 듣는 양이 부족하다. 그래서 구어체 표현을 많이 담고 있는 회화 교재를 사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p140 부고 시가를 읽고 인물에 대한 삶을 조명하며 놓은 표현을 정리하는 것을 권한다. 부고 기사의 인물 묘사 부분은 특히 영작할 때 많이 참고가 되고, 문화적인 배경지식에 해당하는 것도 많아서 좋은 자료가 된다.

 

p173 스키마(schema)는 쉽게 말해 '기억 속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저장된 지식'을 지칭한다. 조직화된 생각이나 행동의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개념을 습득하고 이를 머릿속에 구조화해서 알고 있는 경우 영어 언어권에서 '사랑'에 해당하는 단어가 'love'라고 알게 되면 다른 단어보다 훨씬 쉽게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다.

 

p250 영어의 활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직 내 영어 수준이 너무 낮아서 활용은 나중에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계속 영어 참고서를 공부하면서 문제풀이만 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결국 영어 활용과는 더욱 멀어지게 된다. 지금부터 1년 뒤면 영어 활용이 가능할까? 아니면 5년 후? 10년 후? 활용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어의 활용은 영어로 읽고 득게 되는 내용을 습득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이요한느 것을 의미한다. 만약 국내 철도 파업이나 미국의 총기 사건에 관한 영문 기사나 라디오 뉴스를 접한다면 관련 단어와 표현, 좋은 영어 문장도 배워야 하지만 동시에 핵심적인 정보와 지식, 논리도 같이 습득해야 하는 이치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 '공부를 위한 공부'만 하고 정작 영어를 통한 활용은 어렵게 된다.

 

p260 영어라는 어학을 평생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영어를 '도구'로 활용해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그 중심에 영자신문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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