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교수의 창의력 영어
이상민 지음 / 종이와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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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영어 공부 어떻게 시킬 것인가 정말 고민이 많다. 무작정 외우기? 더 이상 이건 아닌 것 같다.

학생들의 사고를 키우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 주는 책이다.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나 일선 학교 영어 선생님들이 한번 보면 좋을 듯 싶다. 

 

p15 우리나라 교육은 동기와 호기심을 주지 못하고, 획일적인 모범생들만 만들고 있으며, 주입식 교육으로 정답 맞추기를 강요하고,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28 외국어 어휘를 통해 더 많은 의미와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확산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모국어와 달리 외국어는 문법과 같은 법칙을 의식적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렴적 사고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p41 창의성 연구의 또 다른 대가인 길포드J.P. Guilford는 사고를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와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로 나누었다. 확산적 사고는 쉽게 말해서 다양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사고이다. 즉 하나의 답을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답과 대안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수렴적 사고는 한 가지 문제에 대해 하나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수렴적 사고는 전통적인 학교 교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p200 <신데렐라>의 여러 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친절한 사이트usm.edu가 있다. 신데렐라 프로젝트라는 사이트이다. 서던 미시시피 대학에서 1700년대부터 영어권에서 쓰여진 신데렐라 이야기 12개의 다른 버전을 모아서 웹사이트에 올려놓은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버전 12개를 단순히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각 버전을 에피소드로 잘라서 하이퍼링크로 연결해놓았다. 이렇게 해놓으면 이야기를 전통적인 책 읽기 방식으로 페이지별로 차례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골라서 읽을 수 있다.

 

p205 재미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그 사진에 대해서 묘사를 해보게 하자. 아니면 옆의 그림처럼 유명한 그림에 대해 묘사문을 써보는 것도 좋다. ‘Google Art Project’라는 사이트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명화들을 볼 수 있는데, 그림 한 부분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p211 우리는 인생을 사는 동안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는데, 이 배움은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된다. 책을 통해서 배우면 지식인 것이고, 실생활을 통해서 배우면 경험인 것이다.

 

p231 다중지능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는 여러 군데 있는데, 저자는 BGFL사이트bgfl.org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문항이 꽤 많긴 하지만, 시간이 날 때 아이와 함께 한번 해보는 것도 아이를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p241 <The very hungry caterpillar>의 삽화가 유명한 이유는 콜라주를 활용하여 아주 예술적으로 내용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삽화는 특히 유명해서 유아용 책으로는 명작으로 꼽힌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저자인 에릭 칼Eric Carl과의 인터뷰가 있는데, 저자는 인터뷰에서 어떻게 콜라주를 사용하여 이 책을 완성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한다. 아이가 영어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 상위 수준 활동으로 이 인터뷰를 들어보면 좋겠다.

 

p248 독후감 활동 예시로 볼 책은 <Hoot>라는 책으로 상당히 유명한 청소년 문학작품이다. 우리는 부엉이 울음소리를 부엉부엉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hoot hoot’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은 부엉이의 울음소리를 딴 것이다. 이 책은 내용상으로만 본다면 미국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길이나 영어 수준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급레벨 학습자advanced learner가 아니면 어렵다.

 

p282 Detective Notebook 사이트pbslearningmedia.org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추론에 대한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트이다. 초등학생이 추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추론 문제들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미는 설탕을 좋아하고, 저기 설탕이 떨어져 있고 근처에 개미가 지나가고 있다. 이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같이 아주 간단한 문제들이다. 쉬운 영어로 되어 있어서 풀기가 어렵지 않다. 텍스트를 읽어주는 기능도 있어서 듣기 연습용으로도 쓸 수 있다.

 

p298 짜임새 있는 글을 쓰려면 생각을 조직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설득지도 persuasion map와 같은 그래픽 오거나이저를 활용해보자. 초등 저학년이라면 OREO 가이드가 좋다. 우리가 알고 있는 쿠키의 이름과 같다. 여기서 OREO‘Opinion-Reason-Example-Opinion’의 머리글자를 따온 것인데, 이 순서대로 생각을 정리해보라는 의미이다. 사고를 조직화하지 못하고 그냥 자기가 원하는 것을 두서없이 말하게 되면 설득력이 없다. 자신의 의견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고 결론에서 의견을 다시 되짚는 OREO 방법으로 글을 써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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