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여우 쑥쑥문고 3
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 / 우리교육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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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엮은이가 쓴,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어 보았다. 옛날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로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같은 말이 되풀이 되어 기억하기 쉽고, 음악처럼 가락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는데, 위의 조건들은 좋은 그림책으로 꼽히는 요인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세계 각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들로, 우리나라 전래 동화나 외국 명작 동화에서는 볼 수 없는 글이다. "엄마를 찾은 올챙이"는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이 자기 엄마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이야기이다. 엄마를 가르쳐 달라고 물어보는 올챙이들에게 다른 동물들이 그들의 엄마의 모습을 알려 주긴 하는데 그 특징에 맞는 동물에게 물어 보면 엄마가 아니란다. 부분적 특징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 이외에도 "동물의 꼬리 자랑"을 통해 각 동물의 꼬리의 역할을 알 수 있었고, "햄스터 이야기"나 "개구리와 쥐", "아버지의 충고" 등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필요한 지혜와 교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엮은 세계 동화 모음으로 1학년부터 볼 수 있는 동화책이다.(아이가 부담스러워 하면 엄마가 한 토막씩 읽어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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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와 두꺼비의 사계절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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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와 두꺼비, 그 둘의 우정이 참 가식이 없으면서도 귀여워서 좋아하게 된 책이다.  두꺼비는  둔하고 게으르고 느린데 비해 개구리는 현명하고 행동이 빠른, 어찌보면 정반대의, 너무나 다른 성격을 지녔는데 그렇기에  더욱 친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우리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가장 재미있어 한다. 아이스크림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인데다가, 초코 아이스크림을 개구리에게 갖다 주려던 두꺼비가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에 뒤덮혀 괴물처럼 보이게 되어 버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오는 모양이다. 

  '깜짝 놀라게 하기'는 우리나라의 '의좋은 형제'를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두꺼비와 개구리가 서로 상대방의 낙엽을 치워 주는데 아쉽게도 바람이 이들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지 뭔가! 그렇더라도 이들 둘은 친구의 집을 깨끗이 해 주었다는 뿌듯함을 가슴에 안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정말 사이 좋은 친구인 그들을 보니 나에게 이런 친구가 없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늙어서도 오래 오래 왕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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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6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10-1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만 속삭이실 필요는 없으실 것 같은데...^^;;
 
WHAT 왓? 14 누가 개미들을 노예로 삼았을까? WHAT왓? 파브르곤충기편 2
고수산나 지음, 김세진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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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중 2권에는 병정개미와 노예개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왜코벌과 기생파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노예사냥꾼 병정개미"은 병정개미가 곰개미의 번데기를 물어와서는 노예로 부려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개미들이 왜 일렬로 서서 오직 한 길로만 다니는지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많은 연구를 통해 개미들이 자신들이 분비한 페로몬을 따라 가기 위에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갔던 길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나저나 전투에는 당할 재간이 없는 병정개미가 먹는 것조차 자기 손으로 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 웃기는 일이다.

 아이들이 흥미있게 들은 부분은 '기생파리' 이야기이다. 파리를 잡아 먹는 왜코벌의 천적이 자그마한 기생파리라는 것을 나 역시 처음 알았다. 기생파리는 왜코벌이 잡아 온 먹이를 둥지에 넣으려는 순간에 잽싸게 자기 알을 뿌린다. 그러면 그 먹이에서 알이 깨어서 왜코벌의 애벌레가 먹을 먹이를 다 먹어치워 버리니 결국은 왜코벌의 애벌레는 굻어서 죽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왜코벌이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이 기생파리란다. 그래도 애벌레 안에다가 알을 낳는 기생곤충 종류보다는 그나마 조금 낫다는 생각이...^^;;

 뒤에 동물의 시체를 먹는 쉬파리 에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패한 동물시체 등을 먹어 치우는 파리의 애벌레(즉 구더기..@@;;) 등이 없다면 우리의 환경이 얼마나 더 지저분해질지를 생각해 보라. 그런 측면에서 파리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지만 역시 그 생김새 때문에 정이 안가는 곤충임에는 틀림없다. 아이가 재미있게 보는 곤충관련 동화책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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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와 뽀글뽀글 세친구
신정민 지음, 박마리 그림 / 새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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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세 동물과 그들이 조우한 한 마리의 대왕고래가 엮어가는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그리고 구성원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다이빙이 무서운 펭귄 까막이는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그만 물 속으로 빠지고 마는데 그 때 나타나 까막이를 포근히 감싸준 것이 바로 대왕고래 아줌마였다.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고래는 엄청나게 작은 새우를 얼마나 먹어야 배가 부를싶은데 1톤 트럭 160대가 있어야 실을 수 있는 대왕고래는 하루에 4톤 이상의 크릴 새우를 먹어야 한다니 정말 부지런히 먹어야 할 것 같다.

까막이 외에 꿈을 가지고 싶은 캥거루 깡총이, 이세상의 왕을 찾는 귀여운 생쥐 쥐돌이도 대왕고래와 만나 선물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 세 친구들이 한자리에 만나서 자신들의 선물을 온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작가 신정민 선생님이란다. 자기 이름을 동화책 속에 등장시킨 작가의 책은 이 때 처음으로 보았는지라 웃음이 났다. 신정민님이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쓴 이 책을 가지고 대왕고래를 만나러 간 친구들의 뒷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오늘 찾아 보니 뒷편이 나온 것은 아니고 삽화가가 바뀌어서 올 해에 재출간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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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는 기왓장 - 옛이야기 보따리 4 (보급판)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4
서정오 / 보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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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록 새록 일깨우는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서정오님의 옛이야기책.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화를 부른다던지, 어른을 공경하고 효도를 해야 한다던지, 무슨 일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등의 교훈이 담겨 있는 이야기들 모음이다. ‘불씨 꺼뜨린 며느리’는 요즘처럼 불을 쉽게 얻는 시대에 사는 아이들로서는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불을 붙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을 하면  '라이터로 켜면 되잖아요!'라든지 '가스레인지에서 붙이면 되요~'라는 등의 답이 나올 것이다.(이젠 성냥조차도 옛날 물건이 되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있으니...) 이 이야기에서 예전에 소중한 불씨를 어떻게 보관했는지, 아침에는 불씨를 빌려주지 않는 풍습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천 냥짜리 아버지’는 부모를 먼 곳에 데려가서 버리고 오는 '현대판 고려장'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요즘 행태가 생각나게 했다.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노인을 모셔와 극진히 모시는 효행은 가슴에 새겨둘만하지 않는가! ‘배운 사위와 못 배운 며느리’에서는 시문에는 통달했으나 농사나 살림을 할 줄 모른다 하여 쫓겨 돌아온 며느리가 나온다. '여자는 그저 살림이나 살 줄 알면 된단 말인가'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공부나 직장다니다 시집가는 요즘 처녀들은 다 쫓겨나겠구먼~싶었다. 하지만 만석꾼의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본받아 농사 등의 일을 잘 하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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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09-2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잡은 피리>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엔 기왓장이 또 호랑이를 잡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