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기에는 링톤이 모두 다섯 개. 가족들 각각 다른 링톤 그리고 그 외의 전화용 링톤이다. 보통은 아이들 거는 자기네가 좋아하는 곡을, 남편 것으로는 닭살 돋는 곡을 (퀸의 Love of My Life 나 제이슨 므라즈의 Lucky 이런 걸로 해서 아이들의 구박을 엄청 받으면서도 꿋꿋이) 나머지 전화는 내가 좋아하는 곡으로 설정해 놓았었다.


그러다 지난번에 모든 링톤을 BTS 노래로 바꾸면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들어 있는 곡으로 골라 링톤을 만들었다. 


큰 아이에게는 'So What'을

둘째에게는 '낙원'을

가족들 제외한 다른 모른 전화에는 나를 위해서 'Magic Shop'을 골랐다.


남편용으로는 이거.

어쩌면 남편 뿐 아니라 나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다. 

좋은 거만 보고, 더 아프지 않을 거라는 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좋은 날이 더 많기를. 하나 둘 셋 하면서 힘내자!



막내 엠군은 지금까지 스마트 폰이 없었다. 만약을 대비하여 플립폰이 있었지만 주로 가방 한구석에 처박혀 있다보니 나한테 전화하는 일이 거의 없고, 자기용 링톤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얼마전 드디어 스마트 폰을 갖게 된 녀석. 시험삼아 나한테 전화했다가 자기 링톤을 듣고 삐졌다. 왜 삐지지? We don't talk anymore like we used to do. 사실이잖아. 아니라면 말 좀 해라 녀석아. 단어말고 문장으로


엠군의 링톤은 당연히 원곡이 아니라 정국이와 지민이가 커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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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25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 보면 프님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분이세요. 저는 링톤이 뭐야 그냥 모든 사람 통일. 이런~~~^^;;;

psyche 2018-08-25 23:59   좋아요 0 | URL
저 안그런데요 ㅎㅎ 기계를 좋아해서 그래요. 기계 뭐 사면 설명서 읽어보고 이 기능 저 기능 막 써보는 그런 사람. 공대를 갔어야하나...

단발머리 2018-08-2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전 이 곡은 처음 듣는데, 완전 제 스탈인데요~~
정국이랑 지민이가 커버한 바로 위에 곡이요.
전 정국이 좋아하지만, 목소리는 진짜 지민이가 느낌 있어요. 와~~ 좋아요^^

psyche 2018-08-28 11:04   좋아요 0 | URL
아 이 노래를 모르셨군요! 너무 좋죠!! 정국이가 가끔씩 커버하는 거 좋은 거 많아요. 저는 찰리 푸스가 부른 원곡보다 이거 훨~~~씬 좋더라고요. ㅎㅎ 저는 지민이가 최애에요. 물론 나머지 6명도 좋습니다만. ㅎㅎ 요즘 새 앨범도 너무 좋아서 완전 행복해요.

서니데이 2018-09-2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yche님, 추석인사 드립니다.
여기는 오늘이 추석 2일차가 되는 연휴예요. 이번에는 5일동안 휴일이어서 처음에는 긴 것 같아도 명절이 지나고 나면 금방 지나갈 것 같기는 해요.
멀리 계셔도 보름달은 같은 달이니까, psyche님 계신 곳에도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명절 보내세요.^^

psyche 2018-09-24 01:5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저희는 추석이 휴일이 아닌데다가 올해는 둘째도 대학에 가서 막내 녀석만 집에 있는 조용한 추석이 될거 같네요. 그래도 달구경은 해야겠죠? 서니데이님도 추석 잘 보내시고 달구경도 잘 하시길
 















작년에 서재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던 책이 동생집에 있길래 집어왔다. 작가가 온다 리쿠길래 막연히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던 나. 앞에 피아노 그림도 있고 하니 피아노 콩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야기리라 추측했다.

막상 읽으려고 보니 책도 엄청 두껍고,추리소설이 아니네? 피아노 콩클 이야기를 글로 쓴다고? 드라마나 만화도 아니고 소설로 어찌 쓰려나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오!! 재미있다. 책의 두께를 느끼지 못할만큼 빠르게 넘어가는 페이지. 중간중간 유튜브에서 곡을 찾느라 멈추었을 뿐 정신없이 읽었다. 줄거리는 뻔한데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라니.역시 온다 리쿠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었는데 나중에도 후회한 적은 없지만 (게으른 나의 천성은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피아니스트와 절대 맞지 않는다) 이 책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 역시 내 길이 아니었어. 그래도 이 책을 읽다보니 언제 피아노 앞에 앉아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도 손가락이 계속 꼼지락꼼지락 거렸다. 막 쳐보고 싶은 충동이 솟아올랐지만 더 큰 좌절과 우울을 막기 위해 조성진의 연주를 듣는 걸로 마무리. 오랜만에 듣는 피아노 곡. 아 정말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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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2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다시 치시면 옛날처럼 잘 치시겠죠!! 저는 너무 무서운 선생님(자를 세워서 손등을 때리는!!!ㅠㅠ) 선생님을 만나 급포기. ㅎㅎㅎㅎ 이제는 간호대 졸업하면 피아노를 꼭 다시 배워보고 싶어요.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을 정도였다니 부럽습니다!!!

라로 2018-08-25 16:42   좋아요 0 | URL
저의 피아노에 대한 꿈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칠 수 있는 거에요. 호호호 ^^

psyche 2018-08-26 00:03   좋아요 0 | URL
그게 피아노는 안치면 못치게 되는데요. 저 피아노 안친지 한 삼십년은 될 듯? ㅎㅎ 피아니스트를 꿈꿨던건 고1때까지니까 삼십년도 넘었네요. 다시 칠 수도 없고 그런 마음도 없고... 방탄 악보 구해서 그거나 쳐볼까봐요 ㅎㅎ
 

나는 아이들은 태우고 운전할때는 보통 아무것도 틀어놓지 않고 조용하게 있고, 혼자서 운전할때는 주로 팟캐스트를 들었다. 혼자서 운전하는 시간은 길지 않으므로 여러가지를 듣지는 못하고 뉴스공장 겨우 따라가는 정도? 그러다 BTS 에 빠진 다음에는 무조건 방탄노래를 엄청 크게 틀고 다녔다. 


방학 마지막 일주일. 볼런티어를 하러 가는 엠군을 데려다 주려고보니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 시간, 데리러 가는 시간과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시간. 이렇게 다 합치면 시간이 꽤 되겠다 싶었다. 아 그 때 뭘 듣지? 요즘 팟캐스트 괜찮은 것도 많다던데 그걸 들을까? 아니면 방탄 새로운 앨범 나오기 전에 지난 앨범을 쭉 복습할까? 하다가 문득 아냐! 나도 공부 해야지!! 알라딘 이웃님들을 보니 외국어 공부 열심히들 하시던데.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나는 미국 산 게 몇 년인데 맨날 영어 못한다고 말하는 것도 창피하고 말이야. 나도 자극 팍팍 받은김에 영어공부, 공부하는거야!!


그래서 영어로 된 걸 듣기로 했다. 예전에도 가끔 뉴스나 팟캐스트 같은 걸 시도해 봤지만 그게 쉽지 않더라구. 내용이 어렵거나 지루하면 금방 집중이 흐려진다. 딴 짓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어와는 달리 영어는 한번 집중력이 떨어져서 놓치면 그 다음부터는 소음일 뿐. 내가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팟캐스트는 '시리얼'이었는데 내용이 흥미진진 했기 때문이다. 막 못알아 들었던 부분은 스크립트 찾아서 읽고 그랬거든. 너무 길지도 않고. 그래 역시 재미있어야 해. 너무 어려워도 안되고. 그래서 오디오 북 중에서 재미있을만한 거 뒤가 궁금해서 계속 듣고 싶은 거로 골라보기로 했다.


얼마전 유부만두님이 읽고 있다고 했던 The Long Walk를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니 종이책은 없고 (동네 도서관에 아예 없다. 왜지?) 오디오 북이 있네. 오호! 당장 전화기에 도서관 오디오북 앱 깔고 다운받아 설거지하면서 조금 들어봤다. 재미있겠어. 들을만 하겠는데?


다음날 아침 아들녀석 내려주고 집으로 오면서 어제 듣던 뒷부분을 이어 들었는데....

헐 바로 첫 티켓을 받은 소년이 나왔다. 리처드 바크만 이름으로 나왔다는데, 스티븐 킹이 19살인가 그 때 썼다는데, 눈에 보일듯 생생하게 묘사는 여전하다. 길가의 피가, 뒹구는 시체가, 그 위을 계속 걸어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속이 울렁거렸다. 눈으로 책을 읽을때보다도 더 강하게 가다오는 이미지. 이거 아침부터 들을 게 아니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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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8-23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라이드하고 대기하는 시간을 모으면 장말 엄청나요. 그런데 그 시간들이 뭘 집중해 하기엔 불편하죠. 롱워크 갈수록 지저분하고 잔인해요 ㅜ ㅜ

psyche 2018-08-23 08:43   좋아요 0 | URL
지금 챕터 7까지 들었어. 그러고보니 짜투리 시간이 정말 많은거네. 운전할때랑 설거지 할때 들었는데 벌써 거의 5시간 들은거니까. 암튼 지금 살짝 지루해지려고 하고있어. 이제 뭔가 일이 일어날때가 된거 같은데... 설마 끝까지 걷기만 하는건 아니겠지

라로 2018-08-2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동안 오디오북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뉴스를 주로 들어요. 암튼 프님 어떤 자극을 받으셨는지 모르지만 화이팅!!!

psyche 2018-08-24 16:11   좋아요 0 | URL
자극은 라로님을 비롯한 알라딘 이웃님들 한테죠.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들까지도 열심히 공부하시잖아요. 맨날 게으름만 피는 저는 반성중...
 

엘에이 공항에 내려 샌디에고로 오는 셔틀 속에서 다시 Ma City 를 들었다.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데 역시 샌디에고는 마 시티가 아니다. 서울이 진정한 ma city!



올해는 진짜 책 구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한국에 가서도 집에 박스채로 놓여져 있는 책들을 생각하면서 꾹꾹 참았다. 서점에도 몇 번 들렸지만 이번 여행에 지출이 많았기에 허벅지를 찔러가며 책 구경만 했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딱 한 권만 샀다. 그러다가 집에 오기 며칠 전 한국을 떠나기 전에 책을 받을 수 있던 마지막 날 주문을 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책 주문을 많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집에 와서 생각하니 아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저 책 사왔어야 했는데 하는 책들이 마구 떠올라서 속상했다.


(이 책들중에는 선물받은 책과 동생집에서 집어 온 책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집에 박스채 널부러져 있는 안 읽은 한글 책들 (물론 책꽂이에도 안 읽은 책이 천지) 을 보고 바로 반성. 다음번 한국 갈때까지는 이 책들을 다 읽고 가야할텐데...



사실은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무척 많았는데 면세점 이런곳은 관심없는 나. 공항서점에서 정가주고 책을 두권 더 구입 ㅜ.ㅜ 


집에 도착해서 짐을 다 풀어놓고, 말 그대로 풀어만 놓고 아 힘들어서 정리는 못하겠다 하면서 비행기 타기 전에 읽던 책 마저 읽기. 한국에서는 너무 더워서 마실 수 없었던 뜨거운 커피를 이번에 받은 스누피 컵으로 한잔



처음 집에 와서는 아 역시 시원해!하면서 덥다고 자꾸 선풍기 켜는 남편을 구박했는데 하루만에 나도 우쒸 더워라고 말하게 되었다. 아 간사한 인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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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8-08-0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안은영 재밌게 읽었어요!!!
싱가폴 과자 눈에 쏙~

ma city 노래 요새 열심히 듣고있지요! ‘봄날’도 좋고요

psyche 2018-08-02 09:42   좋아요 0 | URL
유부만두 리뷰 보고 찜해두었던거. 책 살때 까먹었다가 공항서점에서 발견해서 샀지. 재미있어!!!

방탄 노래는 다 너무너무 좋아서. ㅎㅎ 봄날이야 워낙 명곡이고 나는 좋아하는 노래가 너무 많아서 리스트가 너무 길어진다는. 지금도 듣고 있는데 ㅎㅎ born singer. 정국이가 커버로 부른 노래들도 좋고 슈가의 믹스테입도 좋고 유부만두도 방탄의 늪속으로 푹 들어와

라로 2018-08-0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가폴 과자,,, 저거 샌드위치 스타일인가요?? 중간에 바닐라크림 뭐 이런거 들어있는?? 어쨌든 프님도 책 엄청 많으시다!!! ㅎㅎㅎㅎ 우리 서로 책 빌려주면 좋겠어요. 저도 책이 꽤 있거든요. ^^;;

글고 ma city가 뭐여 이러면서 해든이랑 찾아 들었어요. 해든이가 가사가 좀 이상하데요. ㅎㅎㅎㅎ 저는 프님에 비하면 감성이 엄청 늙은 것 같은;;;; ㅎㅎㅎㅎ

psyche 2018-08-02 14:06   좋아요 0 | URL
저거 파인애플 쿠키에요. 딸들이 싱가폴에서 사왔어요. 맛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저는 좋아해요.ㅎㅎ
아직 방탄의 매력에 안 빠지셨군요. 저와 함께 덕질을 하시면 좋을텐데... ㅎㅎ 라로님이 감성이 늙으신게 아니라 제가 나이값을 못하고 있는거죠 ㅎㅎㅎ

단발머리 2018-08-03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랑하는 <유령퇴장>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작은 것들의 신>도 있네요.
서울은 아직도 더워서 뜨거운 커피는 아직도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예요.
참, 저는 정국이를 좋아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18-08-03 09:24   좋아요 0 | URL
유령퇴장과 작은 것들의 신은 단발머리 님의 추천으로 찜해놓았던 거에요. ㅎㅎ

단발머리님은 정국이를 좋아하시는군요. 저희집 둘째 엔양이 정국이 좋아하는데요. 정국이 얼굴이 그려진 코카콜라 빈병까지 미국에 가져왔다는... ㅎㅎ 저는 7명 모두 좋지만 그 중에 지민이가 제일 좋아요. 이번에 한국가서 여기저기 방탄사진이 어찌나 많던지 기분 좋았어요. 큰애랑 막내가 막 창피하다고 난리치는데도 등신대랑 사진찍고 그랬답니다. ㅋㅋㅋ

서니데이 2018-08-06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날씨가 더워서 요즘은 얼음 가득한 아이스커피가 좋은 시기예요.
손뜨개로 만든 커피잔 받침이 예쁩니다.
psyche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8-08 09:19   좋아요 1 | URL
역시 서니데이님 눈썰미가 좋으시니요~ 써니데이님 빨리 감기 나으시고 더위도 좀 지나가기를

서니데이 2018-08-14 00:16   좋아요 0 | URL
저희집에서 컵받침(티코스터) 만드는 것을 해서 그런지, 사진에서 컵이 보이면 먼저 보게 되는 것 같아요. ^^
여기는 더운데, psyche님 계신 곳은 괜찮은지요.
즐거운 여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밀린 북플을 죽 훑어보다보니 라로님이 이 책을 읽고 추천하셨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써놓았던거 같아서 찾아봤는데 없다. 알고보니 북플을 제대로 시작하기 바로 전에 읽었었네. 페북에 써놓았던 거 뒤져서 그대로 긁어옴.


네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각장이 너무 짧아서 처음에는 좀 산만하기도 하고 확 끌리지 않았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나니 틀이 잡히면서 계속 읽어말아 하던 마음이 싹 사라짐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사건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독일이 동부전선에서 패한뒤 동프로이센에서 후퇴를 한다.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에는 군인 부상병 피난민등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고있었는데 소련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 배가 침몰하게 되고 그 안에 있던 약 9500명가량이 사망하게 된 사건이다. 엄청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독일이 그동안 한 짓이 있었기때문에 그냥 조용히 넘어갔었다고 한다. 이책은 이 배에 타게 되었던 네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마지막 배가 침몰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많은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제 배가 침몰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세월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듯.

하필이면 이 책 읽은 다음날 던케르크를 보러가는 바람에 이틀에 걸쳐 바다, 배 침몰을 보고 읽었더니만 울렁울렁 멀미가 나기도.

그건 그렇고 이책은 중고생에게 추천. 엄청나게 많은 이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들,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 좋다.

아차 읽은지 며칠 지났다고 그새 까먹었었네. 다시 쓰기 귀찮으니 그냥 추가로. 이 책에는 나치가 훔쳐갔다고 알려진 호박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배침몰 사건 뿐 아니라 호박방도 역시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아직까지 어디있는지 찾지 못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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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0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 이야기를 제가 잘 안 읽으려고 해서 그런지 오랫만에 좋은 독서였어요. 더구나 네명의 주인공을 설정한 것도 좋았구요. 글도 그렇고. 근데 프님은 옛날에 읽으셨구나!!! ㅎㅎㅎㅎ 프님이 이 책 번역하세욥~~~^^

psyche 2018-08-02 08:22   좋아요 0 | URL
옛날은 아니고 딱 일년전에 읽었더라구요. 책은 좋은데 제가 번역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딸려서... ㅜㅜ

유부만두 2018-08-0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이 추천하시니 읽어야 (일단 사야) 겠네요. ^^

psyche 2018-08-02 09:27   좋아요 1 | URL
갑자기 부담이... 청소년 책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읽으삼

라로 2018-08-02 13:55   좋아요 0 | URL
역시 프님의 독서 수준은 높아! 전 하나도 청소년 수준이라고 안 느꼈;;;;

psyche 2018-08-02 14:01   좋아요 0 | URL
내용이 그렇다는거죠. 글은 어려웠어요. 처음에 엄청 헤맸어요.ㅜㅜ

북극곰 2018-08-0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어요! 역시 좋게 읽으셨군요. ^^

psyche 2018-08-03 09:18   좋아요 0 | URL
저는 큰애가 동생한테 선물해서 집에 있길래 읽었었는데 많이 알려진 책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