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서재에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했던 책이 동생집에 있길래 집어왔다. 작가가 온다 리쿠길래 막연히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던 나. 앞에 피아노 그림도 있고 하니 피아노 콩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 이야기리라 추측했다.

막상 읽으려고 보니 책도 엄청 두껍고,추리소설이 아니네? 피아노 콩클 이야기를 글로 쓴다고? 드라마나 만화도 아니고 소설로 어찌 쓰려나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오!! 재미있다. 책의 두께를 느끼지 못할만큼 빠르게 넘어가는 페이지. 중간중간 유튜브에서 곡을 찾느라 멈추었을 뿐 정신없이 읽었다. 줄거리는 뻔한데도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라니.역시 온다 리쿠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다.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 피아니스트를 꿈꿨었는데 나중에도 후회한 적은 없지만 (게으른 나의 천성은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피아니스트와 절대 맞지 않는다) 이 책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래 역시 내 길이 아니었어. 그래도 이 책을 읽다보니 언제 피아노 앞에 앉아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도 손가락이 계속 꼼지락꼼지락 거렸다. 막 쳐보고 싶은 충동이 솟아올랐지만 더 큰 좌절과 우울을 막기 위해 조성진의 연주를 듣는 걸로 마무리. 오랜만에 듣는 피아노 곡. 아 정말 좋구나.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8-08-2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다시 치시면 옛날처럼 잘 치시겠죠!! 저는 너무 무서운 선생님(자를 세워서 손등을 때리는!!!ㅠㅠ) 선생님을 만나 급포기. ㅎㅎㅎㅎ 이제는 간호대 졸업하면 피아노를 꼭 다시 배워보고 싶어요.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을 정도였다니 부럽습니다!!!

라로 2018-08-25 16:42   좋아요 0 | URL
저의 피아노에 대한 꿈은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칠 수 있는 거에요. 호호호 ^^

psyche 2018-08-26 00:03   좋아요 0 | URL
그게 피아노는 안치면 못치게 되는데요. 저 피아노 안친지 한 삼십년은 될 듯? ㅎㅎ 피아니스트를 꿈꿨던건 고1때까지니까 삼십년도 넘었네요. 다시 칠 수도 없고 그런 마음도 없고... 방탄 악보 구해서 그거나 쳐볼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