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공항에 내려 샌디에고로 오는 셔틀 속에서 다시 Ma City 를 들었다.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데 역시 샌디에고는 마 시티가 아니다. 서울이 진정한 ma city!
올해는 진짜 책 구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한국에 가서도 집에 박스채로 놓여져 있는 책들을 생각하면서 꾹꾹 참았다. 서점에도 몇 번 들렸지만 이번 여행에 지출이 많았기에 허벅지를 찔러가며 책 구경만 했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딱 한 권만 샀다. 그러다가 집에 오기 며칠 전 한국을 떠나기 전에 책을 받을 수 있던 마지막 날 주문을 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책 주문을 많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집에 와서 생각하니 아 이 책 읽고 싶었는데, 저 책 사왔어야 했는데 하는 책들이 마구 떠올라서 속상했다.
(이 책들중에는 선물받은 책과 동생집에서 집어 온 책이 포함되어있다)

그러나 집에 박스채 널부러져 있는 안 읽은 한글 책들 (물론 책꽂이에도 안 읽은 책이 천지) 을 보고 바로 반성. 다음번 한국 갈때까지는 이 책들을 다 읽고 가야할텐데...

사실은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시간이 무척 많았는데 면세점 이런곳은 관심없는 나. 공항서점에서 정가주고 책을 두권 더 구입 ㅜ.ㅜ
집에 도착해서 짐을 다 풀어놓고, 말 그대로 풀어만 놓고 아 힘들어서 정리는 못하겠다 하면서 비행기 타기 전에 읽던 책 마저 읽기. 한국에서는 너무 더워서 마실 수 없었던 뜨거운 커피를 이번에 받은 스누피 컵으로 한잔

처음 집에 와서는 아 역시 시원해!하면서 덥다고 자꾸 선풍기 켜는 남편을 구박했는데 하루만에 나도 우쒸 더워라고 말하게 되었다. 아 간사한 인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