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는 캔디 크러쉬를 하면서(그렇다 아직도 캔디 크러쉬를 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 옆구리에 책을 끼고 이층으로 올라왔다. 계속 게임을 하면서 침대에 누워 생각하니 아 폰이 어디있지? 에잇 아래층에서 안가져왔나봐.
계속 게임을 하면서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어 여기 없네. 안방 책상에 두었나? 다시 올라왔는데 없다. 나 폰 어디 둔거지? 두리번 두리번. 그러면서 손에 폰을 들고 계속 게임을...

나는 정녕 바보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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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05-2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마지막 문장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아님을....
꼭 알려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18-05-25 23:29   좋아요 0 | URL
강한 부정은 긍정인듯? ㅋㅋㅋㅋ

유부만두 2018-05-2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찌뽕

psyche 2018-05-25 23:29   좋아요 0 | URL
역시... 우리는.... ㅎㅎ

잠자냥 2018-05-2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그 게임*만*하고 있는데 똑같이 어? 핸드폰이 어딨지? 한 적이 있어서 여러 모로 크게 공감하고 웃고 갑니다~ ㅎㅎ

psyche 2018-05-25 23:30   좋아요 0 | URL
저랑 똑같은 분이 있으시다니 어쩐지 위로가 되는군요 ㅎㅎ

라로 2018-06-0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찌뽕 2!

psyche 2018-06-05 10:16   좋아요 0 | URL
라로님은 그럴줄 알았어요! 나랑 닮았으니까 ㅎㅎ
 

1993년 하이텔이라는 피시통신에 발을 들여놓은 후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온라인 만남의 특성상 꽤 가깝게 지냈다가도 그 공간을 떠남으로 완전히 소식이 끊어진 사람들도 많지만, 오프라인으로까지 연결되어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초보 엄마 시절 그리고 미국이민 생활 동안 이 만남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을까. 

온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마음을 주고, 위로와 힘을 얻지만 또한 상처도 받고 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만남을 주저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새로운 만남에 가슴이 뛰기보다는 경계와 염려가 앞서는 그런 나이.


그런데 그러다가도 그런 생각들이 나지 않게 하는 사람이 있다. 두시간을 달려 나를 만나러 와 준 사람. 빈손으로 그냥 오지 않고 나와 아이를 생각해 준 사람. 무심한 성격인 나는 항상 미안하기만 하다. 거기에 책까지 선물로 받았다.


책 제목과는 반대로 아무래도 좋은 사람이다.



우리 동네에 알라디너분이 한 분 살고 계셨다! 세상에나!

그분도 함께 만났다. 미국에서 알라디너 세명이 한자리에 함께 하다니! 안타깝게도 사진을 없다. 글로 봤던 사람을 직접 만날때 느끼는 친밀감과 이질감이 얼마만인지. 알라딘을 시작할 때는 책 관련 정보만 얻으려고 했던 건데 이렇게 또 인연이 이어진다. 경계와 염려는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두근두근 기대에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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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4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4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8-05-2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알라딘 만쉐.....ㅠㅠ

psyche 2018-05-24 11:22   좋아요 0 | URL
만쉐인데 왜 눈물을...ㅠㅠ

단발머리 2018-05-2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미쿡 모임이라니요~~
만세 만세 만만세!!

psyche 2018-05-24 11:2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미쿡에서 둘이 만나도 놀라운데 세명이라니! 알라딘 남가주 지부 만들까봐요 ㅎㅎ

단발머리 2018-05-24 12:21   좋아요 0 | URL
남가주 지부..... ㅋㅋㅋㅋㅋㅋㅋ
미스코리아 남가주 대표에 부럽지 않은
알라딘 남가주 대표, 프시케님!!!!!

cyrus 2018-05-2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보다 넓은 땅덩어리인 미국에, 그것도 한 동네에 사는 알라디너를 만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정말 신기한 인연이네요. ㅎㅎㅎ

psyche 2018-05-25 06:2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이 넓은 미국땅에서 같은 동네라니. 놀랍죠?
 









이런 그림책 좋다. 별 생각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사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나눌 이야기거리가 많은 그런 책.


300년전, 200년전, 100년전 그리고 현재. 같은 디저트를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만든다. 조리도구와 냉장기구의 변천사 뿐 아니라 재료를 구하는 방법, 집, 식사하는 모습, 옷차림 등을 비교하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거기에 과거의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슬쩍 넣어 아이들이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아빠와 아들이 디저트를 만들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희망을 보여줘서 좋다. 


근데 도대체 Blackberry Fool 은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한데 우리집도 아들이랑 아빠랑 만들어보라고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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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로 엄마, 아빠를 한꺼번에 묶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엄마의 날과, 아빠의 날이 따로 있다. 어머니의 날은 5월 둘째주 일요일이고, 아버지의 날은 6월 세째주 일요일. 


어머니 날 아침. 아침 일찍 볼런티어를 다녀온 둘째 N양이 엄마가 좋아하는 아보카도 토스트와 오믈렛을 아침 식사로 준비하였다. 거기에 카드와 장미꽃까지. 한번도 카드에 한글을 쓴 적이 없었는데 요즘 BTS와 워너원 때문에 가사적기 하느라 한글이 좀 늘었다. 고마운 BTS와 워너원. ㅎㅎ


남편은 자기가 꽃을 사오려고 했는데 N양이 먼저 사오는 바람에... 하면서 슬쩍 넘어갔고, 아들 녀석은 누나가 카드를 사줬는데도 불구하고 카드도 안 썼다!

엄마의 성질+분노+협박에도 불구하고 안 쓰다가 누나의 회유로 겨우 한 줄 써옴. 내년 엄마의 날에는 어디 카드나 받을 수 있으려나.


저녁에는 남편의 어릴적 친구가 엘에이를 방문하여 만나러 가느라 전날 저녁에 엄마의 날 축하? 식사를 하였다. N양이 운전을 하면 되니 나랑 남편은 맥주도 마시고. 대학가기 전에 기사노릇 많이 시켜야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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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5-1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사진에서 바질페스토라고 생각하고 ㅋㅋ 갑자기 사진 보자마자 ‘바질 페스토를 사서 빵에 발라 먹겠다!!‘ 하고 굳은 다짐을 하였더랬습니다. ㅋㅋㅋㅋㅋ

psyche 2018-05-15 12:11   좋아요 0 | URL
갑자기 저도 바질 페스토가 먹고싶네요.ㅎㅎ

transient-guest 2018-05-1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챙길 건 챙겨야죠 ㅎㅎ 저도 늘 어머니 아버지 날 따로 챙겨 드린답니다 ㅎㅎㅎ 안 그러면 디게 서운해하실 거에요 다음 달엔 뭘 해드려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psyche 2018-05-15 12:13   좋아요 1 | URL
저는 부모님께서 한국에 계시니까 어버이 날로 한번에. ㅎㅎ 저랑 남편은 따로. 그런데 미국에서는 엄마의 날은 무지 큰데 아빠의 날은 좀 조용히 넘어가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도 그렇고. ㅎㅎ

transient-guest 2018-05-15 13:0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그런 면이 좀 없지 않죠..ㅎ

유부만두 2018-05-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보카도 샌드위치 레서피를 받고 싶고요....
아휴, 성인이라고 맨날 큰소리 치는 우리집 큰애는 어버이날이고 뭐고 그냥 얼렁뚱땅이에요. 내년부턴 꽃을 꼭 받고 말겠어요!
언니네 두 딸들은 어쩜 이리 스윗한지.... 부럽고 또 부럽고.... 엠군은 뭐...우리집 애들 같아서 이해가 되고 ...그래요. ㅎㅎㅎ

psyche 2018-05-16 07:38   좋아요 0 | URL
내가 만든게 아니라서... 나중에 엔양한테 물어보고 알려줄게.
뭐 둘째만 스윗했지 큰딸은 전화로 때우더만. 전에는 시간맞춰 카드보내더니... 엠군은 참으로...ㅜㅜ
그 집 큰 아들은 지금 군인이니까 그래서 그랬을거야. 봐줘야지.아마 제대하면 챙기겠지.
 

The Wire 시즌1을 보고 얼마되지 않아 Long Way Down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드라마가 떠올랐었다. 아까 Long Way Down에 대해서 쓰면서 이 것도 덧붙여야지 했는데 까먹어서 이렇게 따로.


The Wire는 미국 드라마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것으로,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경찰과 마약조직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리얼리즘. 연출, 촬영, 각본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에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까지 준다. 시즌 1은 경찰과 마약조직을 다루었지만 시즌이 더해갈 수록 다루는 주제도 점점 넓어진다고 하며, 많은 명문대학에서 이 시리즈를 가지고 하는 사회학 수업이 있을 정도로 깊이가 깊다.


어떤 분이 이 드라마와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은 글이 있다. 가서 읽어보면 어떤 드라마인지 알게 되실듯

여기도 드라마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있다.

이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뽑히는, 거의 4분에 이르는 동안 Fxxx로만 대사를 하는 부분이 있다. 보고싶은 분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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