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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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은 소설의 뿌리와 같다고 말한 작가가 있었다. 세심하고 잘 짜여진 하나의 세계로 얼마나 재미있고 맛난 이야기들이 만들어 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집. 더불어 장르라는것이 이야기의 한 표현 방법일 뿐이라는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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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 : 1937 ~ 1950 - 환상문학전집 28 환상문학전집 28
아서 C. 클라크 지음, 심봉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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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이 지난 이야기들이지만 재미있다. 위트와 상상력이 넘쳐난다. 어째서 이들이 빅 3 이며 이 시기를 SF의 황금기라고 하는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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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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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얼마 남지 않은 평화로운 오후, 이른바 '제로아워'의 순간, 모든 기계들은 행동을 개시한다. 인간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기계들이 급속히 변화를 일으킨다. 오랜 세월을 동반자로 함께해온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스마트카들은 거리의 사람들을 사냥하고, 비행기가 제멋대로 경로를 벗어나 도시로 추락한다. 학살의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하나둘 대항을 시작하고... 과연 기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류는 이 역경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

 

로봇의 반란. 디스토피아를 그린 SF 작품에서 다소 식상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소재가 식상하다면 남는 것은 작가의 재능이다.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실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전개를 통해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내는지, 그것이 작품과 작가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리라.

 

우선 흥미진진한 전개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기계의 반란, 그리고 결국에 인간의 승리라는 기본 구도에서 그저 타임라인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면 아무리 작가의 솜씨가 좋다 한들 독자의 눈을 잡아두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SF 팬이라면 기계 반란이라는 기본 소재만으로도 그 시작과 흐름, 그리고 결말을 대충은 때려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보포칼립스]의 전체 구도는 영화 [터미네이터][매트릭스]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리포트라는 형식을 채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그것이 인간의 기록이 아니라 기계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제로아워 이전, 전쟁의 뿌리가 내리기 이전의 기록부터 그 끝까지 기록된 기계 상자. 그리고 그 기계에 내려진 지상 명령은 '기록의 보존을 위한 생존'이었다. 어떤 이유로 전쟁의 패배에 이르러서도 기록을 보존하려 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계의 기록으로 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리포트라는 형식을 통해 마치 여러 편의 단편들이 직소 퍼즐처럼 하나씩 맞춰지면서 큰 그림이 완성된다. 얼마 전에 읽었던 [세계대전Z]를 떠오르게 하는 느낌으로 확실히 리포트 형식의 소설은 단편의 압축성과 장편의 구도가 결합하여 긴장감과 경쾌함이 돋보이는 형식이 아닐까 생각된다.

 

두 번째 작가가 들려주고자 했던 메시지, 작가의 그 목소리가 잘 들리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 중간 자연과 인간에 대한 메시지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다소 식상한 느낌인데다가 그렇게 선명하지도 않다. 무엇보다 왜 기계가 기록을 남겼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을 하고 있지 않다. 필자가 느끼기에는 전체 작품의 구도상 전쟁에 패배한 기계가 무엇 때문에 그토록 그 기록을 살리려고 노력했는지에 대한 해답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었는데, 작품을 대충 읽었는지 필자는 그 답을 듣지 못했다. 심지어 전쟁을 일으킨 인공두뇌 '아코스'는 전쟁 시작부터 자신의 패배를 예측한 듯한, 가끔은 적당한 수준에서의 패배를 원하는 듯한 뉘앙스마저 풍기는 만큼 더욱 이 부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세계대전 Z]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리포트라는 형식에 매우 충실했다고 한다면 [로보포칼립스]의 경우 기계가 보여주는 영상과 음성을 듣고 기록을 남긴다는 점을 감안해도 납득하기 힘든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보거나 겪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을만한 기록, 예컨대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라던가 하는 것들을 '나는'이라는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서술 방식에 얽매인다면 그것도 답답한 일이겠으나 기왕에 리포트라는 형식을 취한 마당에 너무 자주 이런 장면이 등장하면 아무래도 거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아쉬운 점들 때문에 비록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것처럼 그렇게 극찬을 받을만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 듯 하다.

 

한 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얼마 전에 같이 일하는 형님과 이런저런 잡담 중에 나온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분 이야기가 요즘 SF는 너무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보여준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렇다. 외계인이 등장하면 지구 침공이고 로봇이 등장하면 로봇 반란이다. '아시모프' 영감님의 [로봇]들과 [ET], 그리고 무수한 명작 SF... 그들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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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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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 그대로일 때 가장 솔직하지 못하다. 그에게 가면을 주어 보라. 그러면 그가 네게 진실을 말할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

 

 

오랜만에 마지막 장까지 숨가쁘게 달린 소설이다. ‘쉿~!’ 미모의 소녀가 은밀한 세계로 초대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한 ‘리사 프라이스'의 [스타터스]는 SF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500페이지라는 제법 두툼한 분량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미스테리로 독자를 잡아끈다.

 

근미래. 치사율 100%의 또다른 상호 파괴 무기인 생물학 폭탄이 미국에 떨어지면서 2년에 걸친 태평양 연안국 전쟁은 승전국이 없는 전쟁으로 결말지어지고, 백신을 미처 맞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의 중장년층이 전쟁의 여파로 사라진다. 이제 미국의 얼굴은 '엔더'라고 불리는80세 이상의 노인들과 ‘엔더(Ender)’보다 더 적은 수의 '스타터(Starter)'라고 불리는 10대 이하의 청소년들로 바뀐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200세까지 늘어난 세계. 기득권층이자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엔더들은 자신들의 일거리 보존을 위해 재빠르게 연장자 고용 보호법을 만들고, 미성년자들의 취업은 불법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전쟁으로 보호자를 잃은 ‘스타터'들은 길거리로 내몰려 집행관들을 피해 살아가거나 비인간적인 수용소에서 19세가 될때까지 강제노역으로 살아가게 된다.

 

주인공 캘리는 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아픈 동생에게 약은커녕 밥조차 제대로 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몰리자 결국,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프라임 데스티네이션'과 계약을 맺게 된다 . 그들의 사업은 ‘신체 대여'! 직장을 가질 수 없는 ‘스타터'의 싱싱한 육체를 부유한 ‘엔더’들에게 고가에 대여하는 사업이다. 생존을 위한 그녀의 선택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네트워크를 통한 인체 점유라는 소재는. 제법 진지한 철학적 문제를 담아낼 수 있었으나 블록버스터의 프레임에 묻혀 비운에 사그러진 영화 [써로게이트(Surrogates)](개인적으로는 정말 괜찮은 SF 수작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인데 아쉬워요. 영화로는 치명적이게도 재미가 없었단 말이죠. ㅡㅡ;;)와 [게이머], 그리고 미드 [돌 하우스(Doll House)] 등을 떠오르게 한다. 아! 그러고보니 초대박 흥행 신화를 써내려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도 비슷한 설정을 채용했었다.

 

SF 팬으로서 이렇게 인간의 정신을 제어하는 설정은 라이트 세이버와 초광속의 우주 여행에 비해 비록 시각적인 자극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지적인 자극은 더 강한 소재가 아닐까 싶다. 필자는 물질세계의 극단에 이르러서야 정신세계의 깊은 탐구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인데, 일단 먹고는 살아야 고민도 하는 법 아닌가? 실제로 빔 무기나 우주 여행등은 부분적으로나마 현재도 실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스타워즈]나 [스타트렉]의 세계가 [스타터스]의 세계보다는 더 가까운 미래라는 것이 더 논리적일 것인데도, 오히려 이러한 ‘정신 제어'의 세계가 훨씬더 현실감 있는 근미래로 느껴지는것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리사 프라이스'는 이러한 근미래형의 소재를 잘 활용한데다 주인공이 그대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끌고가는 1인칭 시점의 장점 또한 잘 살려내, 현장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미스테리의 구도를 유지하여 읽는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의 현상을 전쟁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경제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도 중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장년층을 삭제함으로써 더욱  간명하게, 극단화된 세상을 만들어낸 작가의 대담한 센스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어디서 이렇게 뛰어난 작가들과 새로운 이야기들이 속속 등장하는지 이거야 말로 커다란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라면 이야기의 결말이다.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차마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뭔가 그 헐리우드식의 ‘인기있으면 속편으로 돌아올께' 식의 트릿한 마무리는 심히 아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터스]의 세계에 미련이 남아서일까? 독특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의 근간으로 삼을만큼의 독창성과 확장성을 지닌 세계관은 아니라고 느껴지는 바, 확실하게 이야기의 결말을 짓거나 혹은 독자에게 확실하게 남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하나의 작품과 세계관을 완성시켜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후속작을 염두에 두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확실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암시할 수도 있었을텐데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을 냄으로써 작가의 얄팍한 계산만 보여주는 듯 하여 그 결말에의 아쉬움은 금할 길이 없다.

 

제멋대로 별점은 재미있다에 4, 외형및 편집에 3, 소장가치에 3 대충 평균 3점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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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환상문학전집 15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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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은 네크로맨서 ‘이영도'의 단편집으로 2001년 출간된 [이영도 판타지 단편집]의 개정 확장판이다. 언젠가 주제가 소설의 줄기를 이룬다면 설정 소설의 뿌리라고 그는 이야기 했다. ‘티르 스트라이크'라는 전직 제국 검술 사범이 한적한 마을의 보안관보가 되어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 세 편의 연작 [오버 더 호라이즌]과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 는 이런 그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중편들이 아닐까 싶다. 중단편 소설은 짧은 분량이라는 특성때문에 장편 소설의 외전격으로 쓰여진 경우처럼 이미 만들어진 세계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설정의 탄탄함을 느끼기는 힘들다. 그러나 오크가 보안관을 하고 있고 트롤이 우체국장을 맡고 있는 세계와 각자의 이야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법한 개성있는 캐릭터들까지 ‘이영도' 특유의 유머와 언어로 풀어나가는 [오버 더 호라이즌]의 세계는 그가 창조한 독특하고 탄탄한 세계관이 뿌리가 되어 더욱 더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어서, 단편에 머무르기에는 아까운 느낌마저 있다.

 

특히 여러 종족이 어울려 사는 세계와 천편 일률적인 단계화된 국내 환타지의 마법에서 탈피한 전승 마법의 설정은 [드래곤 라자]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 하여 더욱 친근하다.

 

바이서스의 영웅이자 대마법사 ‘핸드래이크'와 ‘솔로쳐' 사제와 천방지축 그러나 영재 소녀인 ‘헐스루인 공주'가 마법사의 실험실에서 펼치는 대책없는 활극 [골렘], [키메라], [행복의 근원]은 사뭇 심각한 철학적인 문제를 그만의 유쾌하고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1990년대 PC 통신으로부터 부흥한 국내의 환타지 문학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1서클에서 8서클까지 마치 공식처럼 체계화된 마법의 설정, RPG 게임의 레벨처럼 구분되는 검사들의 전투력, 거대한 힘으로부터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 구도 까지, 심하게 이야기하면 캐릭터와 지명만 바꿔 나오는 듯한 느낌마저 있었다. 어쩌면 이는 PC 통신이라는 아마추어 문단이 기반이 된 탓일지도 모른다. 그나마 초기에는 아마추어의 순수함과 열정이 넘치는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았으나 어찌된 일인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개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된 세계만 남아버렸다. 심한 경우 다른 작가의 설정을 그대로 복사해다가 붙여넣은듯한 작품만저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옥석을 가리기 힘든 국내 환타지 세계에서 ‘이영도'는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여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의 환타지 문학계에서도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이 제대로 번역만 되어준다면 [해리포터]에 뒤지지 않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산적 두목처럼 생긴 1972년생 항구 소년. 그는 천재가 아닐까? 어떻게 내어놓는 이야기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림자 자국]과 [오버 더 호라이즌], 오래전에 읽은 두 권이 책을 리뷰를 위해 들쳐보며 ‘이영도'의 신작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져버렸다. 좀비대왕! 그만 자고 신작좀 내놔보라고~~~!

 

"하지만 교수는 인간이고 오크나 인간은 그렇게 이성적인 동물이 아냐. 입이 찢어져도 '내가 그러고 싶어서.'라고 말 못하는 종족을 열거해보면 인간은 꼭 들어갈걸."

 

"내가 그러고 싶어서? 무슨 말입니까?"

 

"그게 정의여서, 그게 당연한 이치거나 관습이어서, 혹은 그게 사람 사는 도리여서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내가 그러고 싶어서'라고는 말 못한다는 거야. 자기를 작게 보는 종족들이거든. 그래서 오크나 인간은 신념이나 자기주장이라는 말에 경외감을 품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불의에 맞서 약자를 보호하는 기사에게 왜 그러냐고 물어보라. '그게 정의니까!'라고 아주 당당하게 말하기는 하겠지만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라고는 말 못한다. 그것은 무례한 자나 범죄자의 화법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대화 두 가지가 그걸 증명한다.

 

'시대의 이름으로 그를 죽였다.'
'당신의 정의감은 알겠으나 그래도 살인은...... .'

 

'죽이고 싶어서 죽였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인간과 오크는 저 정도밖에 안 되는 것들이다.

 

- 오버 더 호라이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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