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형적인 동화. 나쁘지는 않지만... 안도현의 연어를 좀 더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1Q84 1~3 세트 - 전3권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하루 종일 멍~하니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 들렀다가, 새로운 글이 없어서 읽은 글들과 댓글들 뒤적이다가, 다른분들 블로그도 구경하다가...한숨쉬며 심심하다고 징징대고...영화나 보자 싶어 예전에 본 영화들 뒤적뒤적...'왓치맨' 보고 밥 먹고 '감시자들' 보고 밥 먹고...다시 멍~하니 카페 뒤적이다가...결국에는 방치해놓은 제 블로그 글들까지 뒤적이고 나니 11시가 넘었군요...ㅋ
왠지 둥~둥~ 떠다닌 휴일이었습니다...ㅡㅅ-;;

아무튼 잠은 안오고 제 블로그 읽다보니 근자에 읽은 책 리뷰라도 두들겨 보자 싶더군요. 
그것은 바로...


'IQ84' 입니다.

작가는 그 유명하신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말로는 촌상춘수(村上春樹)옹 되시겠습니다. 해석하면 마을위의 봄나무...정도 되겠군요...(퍼퍽!!)...죄송...ㅠㅠ

'조지 오웰' 이라는 분의 '1984'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책 '1Q84'의 제목은 9의 일본어 발음이 Q와 같다는 점을 이용하여 바로 그 '1984'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꽤나 이 제목이 적절합니다. 어떤면에서는 책의 제목부터 이 이야기가 구성되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있어요.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보시면 알 수 있으실 테지만요...ㅎㅎ

저만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으나 '무라카미'옹의 작품들이 초기작에 비하여 최근에는 좀 더 낭창낭창하고 햇빛을 많이 받은 느낌인데요, 그래도 역시 '그 분'이랄까? SF에서 자주 등장하는 평행 우주론과 역시 '그 분'이라고 할만한 몽환적인 요소들이 '무라카미'식의 문장으로 잘 버무려진 느낌이에요. 좀 뻔뻔하달까요, 이번에는 SF적인 요소까지 나와버렸어요. 아무튼 '무라카미'옹의 이런 뻔뻔함은 자연스럽달까요? 그러니까 '뭐 어때, 그런거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야. 읽을 수 있잖아~ 이해도 잘 되고, 그렇지' 하는 느낌이랄까?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게 꽤나 매력적이라서 말이죠 매번 만날때마다 이 냥반은 이번에도 이러네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슬렁 슬렁 페이지를 넘기고야 마는거죠. 연세도 꽤나 드신분이 말이에요, 참 잘도 이런 작품들을 내 놓는구나 싶어요..ㅎㅎ

'1Q84'의 입양과정은 순탄지 않았달까요, 어찌보면 한심하달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제가 어찌저찌한 연유로 인터넷 중고서점 '알라딘'에서 주로 책들을 삽니다. 그러다 보니 알라딘의 오프라인 중고서점도 한 번 가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신촌점을 날잡아서 방문했더랬습니다. 지하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눈에 띈 책이 바로 이 '1Q84' 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무라카미'의 에세이쪽을 더 좋아해서 소설은 더 이상 보지 않겠노라 마음을 먹었던 때였다보니 '이것만은' 사지 않겠다 마음을 먹었었죠. 애당초 중고서점도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와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갔던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원래가 의지 박약.. 넓지도 않은 서점안을 두시간이나 배회하다보니 어느새 손에는 소쿠리가 들려있고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책들이 가득...뭐, 이왕 이렇게 된거 '무라카미'옹께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보자는 심정으로 '1Q84'도 들고 나와 버렸습니다...ㅠㅠ(아...물론 계산은 했어요..ㅋ)

어찌됐건 저렴한 값으로 이책 저책 집어온 즐거움에 희희락락 블로그에 자랑질을 했는데...어느분이 댓글을 달았더군요..'2권만 들고 오셨군요'...허걱...한권이 이래 두꺼운데 이게 한권 더 있단 말인가!?...'저 3권까지 있는데요...' ...커컥...결국 매번 중고 카테고리를 검색하며 1권과 3권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얼마 전에야 전권을 갖추고 읽기 시작했다는...전설이...ㅋ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3권이 전부 두꺼워서 분량이 꽤 되는 편입니다만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편입니다. 1Q84도, 1984도 한 번 읽어보세요.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에 비해 별로다. 1권만 읽고 2권을 안 읽고 있는데 딱히 집어들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필자와 조정래 선생님과는 잘 맞지 않는듯도 하고...뭐 그렇다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라파고스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지독한 블랙유머! 고도의 풍자적 묘사!]

 

먹으로 주~욱 그어놓은 듯한 검은 테두리의 은회색 [갈라파고스] 표지에 박혀있는 문구다. 필자가 '커트 보네거트'의 이름을 들은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통해서다. 딱히 이유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필자는 '하루키'의 소설보다는 에세이쪽이 마음에 든다. 뭐 그거야 별로 상관없고 어쨌거나 '커트 보네거트'라는 이름의 울림이 꽤 독특하기도 하고 '하루키'가 꽤 높이 평가하는 느낌이라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구할 수가 없었다.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니 무슨 작품이 있는지는 당연히 모르고 그냥 서점 사이트에서 이름으로 검색해 봤는데 국내 판본 자체가 검색이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당시 제대로 검색을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는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최근에 와서 마치 준비된 듯 어디선가 '펑!' 하고 튀어나온 느낌으로 [갈라파고스]의 링크가 눈앞에 나타났다. 나타났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검색 경로가 당췌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인데, 초기 알츠하이머인지 단순 건망증인지 그것도 아니면 명탐정 '셜록 홈즈'처럼 뇌 용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버리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튀어나왔다. [갈라파고스]와 함께 '커트 보네거트'작품 몇 편이 같이 튀어나왔던 것 같은데 '다윈'의 [종의 기원]의 무대가 되었던 제도와 같은 이름의 제목에 끌려 선택하게 되었다. 충동 구매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만나는 책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구매하지 않는다면 어디 가서 취미가 독서라고 말하기 부끄럽다.

 

미지의 인물이 백만년전의 현대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갈라파고스]는 뭐랄까, 좀 산만한 느낌이랄까... 정신 사납고 따라잡기 힘들다. 친절한 배경설명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그 산만함 뒤에 일관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그 의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을 없지만 서도. 리뷰를 두들기는 주제에 기껏 얘기해놓고 모른다고 하면 무책임한 거 아닌가? 라고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겠지만, 뭐 원래 필자가 좀 무책임한 인간이니 이해하시라...아하하~(퍼퍽!ㅠㅠ)

 

어쨋거나 뭐라고 정리해서 말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작가의 의도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반에 거쳐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분위기를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다. 이야기 또한 정신 없고 산만한 듯 하면서도 종국에 가서 보면 이야기는 빠진 부분 없이 하나로 완성되고 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뭔가 주저리 주저리 정신 없이 늘어놓는 것 같은데 군더더기가 붙어 있는 느낌은 아니라는 것이다. 먹을 때는 맛있지만 먹고 나면 후회되는 종류의 음식이 아니라 처음에는 좀 맛없지만 먹다 보면 맛있는, 먹고 나서도 상쾌하고 든든한 음식 같은 느낌이랄까?

 

이러한 느낌이 작품을 읽으면 읽을수록 강해져서, 초반에는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었다가 중반에는 '괜찮은데'로, 종반에 가서는 '이거 대단한 작가인데'로 변한다. 조만간 그의 작품을 좀 더 읽고 싶은 욕심이 난다. 그 특유의 시크하고 유쾌한 풍자. 블랙유머. 그만의 색깔을 좀 더 맛보고 싶다. 그런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자 작가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마지 워쩌!
표윤명 지음 / 가쎄(GASSE)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윤명 작가의 [갈마지 워쩌!]는 충청도 예산의 갈마지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혼란과 고통으로 점철되었던 우리 역사의 뒤안길을 뒤돌아보고자 그려낸 것이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의 탐욕, 권력에 대한 욕망, 돈과 여자에 대한 갈망, 그리고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살아나고자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 이러한 것들로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라고 일단은 소개되어 있다. 문고판의 구분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서문이나 추천평등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본편의 소설만 들어있어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다.

 

처음에는 70년대 급변하던 시기 우리 아버지 세대의 혼란스럽고 신산스러운 삶을 잘 그려냈을 거라는 기대에 읽게 되었는데 결과만 얘기하면 기대만은 못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전원일기] 풍이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구두쇠 땅 부자와 대학까지 나온 성실한 농꾼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아가씨에 겉바람만 들어서 기타만 퉁기는 청년까지, 농촌 드라마에 나올법한 인물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문제는 전체적인 이야기도 [전원일기]같은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전개된다는 것이다. 단편 모음이나 시리즈라면 이게 별 문제가 안 되겠는데 이게 전체 한 편의 소설이라는 것이 문제다. 하나의 줄기로 이야기가 쭈욱 흐르지 못하고 뜬금없이 몇 달을 훌쩍 넘어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하고 어떤 배경이나 복선도 없이 뜬금없이 큰 사건이 뿅 하고 튀어나오기도 하는 식이다.

 

대체로 이런 식이다 보니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대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해 집중도가 떨어진다. 작품의 큰 줄기는 이른바 '떴다방'이라는 당시의 부동산 투기에 당하는 이야기와 그나마 주연급으로 봐 줄 수 있는 성실한 청년 '경민'의 삼청교육대 사건이 가장 큰 줄기인 것 같은데, 부동산 이야기는 유야무야 대충대충 어떻게 된 것인지도 모르게 임팩트 없이 대충 처리되어 버리고 아무런 복선도 없이 뜬금없이 튀어나온 '경민'의 삼청교육대 이야기도 별다른 충격이나 감동도 없는 앞서 다른 작품들에서 많이 소개된 삼청교육대 이야기의 재판일 뿐이다. 게다가 좀 어이없는게 등장인물들 중 서울서 내려온 '신상무'나 복덕방 사장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충청도 토박이라 아주 진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유독 '경민'과 그의 연인 '은히'만은 또박또박 서울말을 쓰고 있다. 주연급인데다 둘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충청도 사투리로 전개되면 맥이 빠질 것 같아서 그랬을까? 작가만이 알 일이겠으나 결국 마무리는 두 사람의 결혼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 어려운 가운데도 희망이 있다는 종류의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결말이 아닐까 하는데 이마저도 그저 상투적이고 어설픈 느낌일 뿐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오락물이라면 별 상관이 없겠으나 [갈마지 워쩌!]에서 이야기 하는 문제는 그렇게 가볍게 다룰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내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깊은 성찰과 고민 없이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써내려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이력이 그리 가볍지는 않은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좀 더 완성된 작품이 나와 주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