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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메드 클리어 훼이스 5종
보령메디앙스
평점 :
단종
13살 아들 윤이가 벌써 사춘기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정신적인 변화도 변화지만 변성기가 왔다고 목소리는 걸걸해졌고 얼굴에도 드디어 청춘의 심볼 <여드름>이 등장하셨지요^^;. 아직 심각한 수준의 커다란 여드름은 아니지만 얼굴의 T존 부위에 좁쌀만치 잔잔한 빨간 것들이 오돌도돌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난 건성에 가까운 중성피부이고 여드름 한 번 안 났는데 남편이 학창시절에 여드름이 심하게 났었다고 하니 걱정이 아니 될 수 없었습니다. 말이 좋아 여드름이 청춘의 상징이지, 방치하게 되면 얼굴에 흉터까지 남을 수 있는 심각한 피부질환입니다(남편의 얼굴에 마마자국 같은 두어 개 여드름 자국이 남아 있어요). 그러던 차에 보령에서 세바메드 5종 세트 체험단을 모집한다기에 냉큼 손을 들었습니다. 받는 날 부터 귀찮아 하는 녀석을 들들 볶아서 저녁마다 코스별로 이 제품을 이용하여 여드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클리어 훼이스 클렌징 바>나 <클렌징 폼>으로 세안을 시켰습니다. 클렌징 폼이 정말 신기합디다. 촘촘한 거품이 얼마나 보드라운지 감촉이 너무나 좋습니다. 얼굴에서 몽글몽글 거리며 사춘기의 활발하게 분비되는 유분과 먼지덩어리들을 솔솔 녹여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거 아껴 써야 할 것 같아서 나는 자주 사용 안 하는데 우리아들의 개기름(?) 번지르르함을 깔끔하게 걷어내는 거 보면 세정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용을 잘 못하는 건지는 몰라도 이상하게 씻을 당시엔 잘 헹구어 지진 않는 느낌이었습니다.대신 나는 <클렌징 바>가 더 맘에 듭니다. 세수하고 나면 뽀드득~한 느낌이 납니다.
그 다음엔 <딥 클렌징 헤이셜 토너>라는 건, 이런 타입의 물건은 제 평생에 써 본 경험이 없는 고로 처음엔 무식한 짓을 좀 했더랍니다. 화장수 정도로 이해하고 <나홀로 집에> 꼬마가 스킨 바르는 신으로 뺨을 착착 !때리며 발라라고 그랬거든요. 공포의 영어로 된 설명서만 붙들고 있던 후유증이랄까..(삐질삐질..) 나중에 어쩌다가 보니까 화장솜으로 닦아 내라는 정보를 입수하곤 우리도 함 해 봤는데, 놀라운 건-"난 중성이야!"를 외치던 내 얼굴에서 뭐가 그리도 더러운게 많이 나온답니까. 흐힉.
그 다음엔 <케어 젤>이란 걸 바르는데요, 저는 이걸 아주아주 좋아하는데 비해 아들놈은 잘 안 바르려고 해요. 하긴 세수도 안 하고 자던 놈이니 피부관리를 <코스>로 하니 적응 못하는 게 당연하죠. 저는 젤을 날이 더워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바르는데 촉촉한 것이 바르고 나면 여태 때 빼고 광 낸다고 시달렸던 제 피부가 편안하게 보호받는 느낌이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인가요?
그 다음엔 <클리어 훼이스 젤>이란 걸 면봉에 찍어서 발라 줍니다. 저는 이건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에 아무 것도 난 게 없으니까요(음홧홧하...염장질입니까) 아들의 얼굴에 약 바르듯이 발라 주니까 이게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사용하면 더 생생한 후기를 남길 수 있겠지만, 아들놈이 잘 협조를 해 주지 않아서 일주일에 3일 정도씩 한달간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그전에 비누 세수하면 얼굴에 여드름이 벌겋게 성이 난 것 처럼 보이더니 이 제품은 조금씩 사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아직 아들 얼굴에 완전히 여드름이 사라진 건 아닌데 많이 좋아졌거든요. 남들은 여드름이 있는지 잘 모를 정도. 자세히 보면 그래도 보여요. 여드름도 초기에 잡아야 하는 것이겠지요? 사춘기의 여드름에 괜찮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향이 좀 독해요. 저는 향수도 못 쓸 만큼 후각이 예민한데 이 제품 쓰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향입니다. 제게는 강한 향이 싫지만, 분비물이 왕성한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신경쓰이는 몸의 나쁜 체취를 좀 가려 줄 수 있어 걔들한테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으..어쨌거나 머리 아파요, 냄새 조금만 순했으면 좋겠어요)
/050908 배춘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