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눈이 아프고부터 나는 책읽기를 줄였다. 아니 거의 끊다시피 했다. 이제는 목디스크 때문에 또 뭔가를 줄여야 한다. 젓가락질 하는 게 제일 큰 고문이니 먹는 일을 줄일까? 아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왼손으로도 젓가락질 곧장 하고 여차하면 포크로 찍는 실력도 출중하니 그 걱정은 접어도 되겠다. 글씨 쓰기는 큰일이다. 성경옮겨쓰기를 통증이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멈춰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줄여야 할 것이 글쓰기이다(엄밀히 표현하자면 '문자로 말하기'이다. 아무튼 말하기 좋게 글쓰기라고 치자). 내가 컴퓨터 앞에 앉는 건 일기 정도 쓰는 건데, 이젠 이 것도 줄여야 겠다. 목 어깨 팔이 아파 오기 전에 얼른 끝낼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간략하게, 군더더기 없이 달막하게. 음음...과연 해낼 수 있을까. 지금도 길어지고 있다. 오늘은 여기서 어거지로 끝.20110114금ㅂㅊ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