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눈이 아프고부터 나는 책읽기를 줄였다. 아니 거의 끊다시피 했다. 이제는 목디스크 때문에 또 뭔가를 줄여야 한다. 젓가락질 하는 게 제일 큰 고문이니 먹는 일을 줄일까? 아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왼손으로도 젓가락질 곧장 하고 여차하면 포크로 찍는 실력도 출중하니 그 걱정은 접어도 되겠다.  글씨 쓰기는 큰일이다. 성경옮겨쓰기를 통증이 잦아들 때까지 당분간 멈춰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줄여야 할 것이 글쓰기이다(엄밀히 표현하자면 '문자로 말하기'이다. 아무튼 말하기 좋게 글쓰기라고 치자). 내가 컴퓨터 앞에 앉는 건 일기 정도 쓰는 건데, 이젠 이 것도 줄여야 겠다. 목 어깨 팔이 아파 오기 전에 얼른 끝낼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간략하게, 군더더기 없이 달막하게. 음음...과연 해낼 수 있을까. 지금도 길어지고 있다. 오늘은 여기서 어거지로 끝.20110114금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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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1-14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든지 내 몸 내 맘대로 못 움직이면 불편함 뿐 아니라 짜증이 많이 날 것 같은데, 물리 치료 열심히 받으시고 되도록 빨리 나아지셨으면 좋겠네요.

글을 오래 쓰기 힘드시니, 가만 가만 시를 써보시면 어떨까요? 시,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진주 2011-01-15 18:02   좋아요 0 | URL
詩....
아..좋죠!
시를 지어내는 건 짧은 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힘들겠지만
눈 때문에 시집까지 다 끊을 필요는 없었던 거예요!!
오옷~ 난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나인님은 천재~~

水巖 2011-01-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갑갑하겠군요. 어서 빨리 완쾌하시기를 빕니다. 젊음이 곧 회복하게 만들거에요.

진주 2011-01-15 18:06   좋아요 0 | URL
젊음. 멋진 낱말이예요^^
젊으신 수암님도 얼른 감기 털어버리시길..
(아..장난아니고요, 제 남편 고향에 100세 할머니가 생각나서요. 신정 때 고향가서 뵙고 왔는데 100세 할머니 앞에선 죄다 젊은이들이가 되더라구요~^^)

라로 2011-01-15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뜸하기는 했지만 안 보이셔서 많이 궁금했는데...뭣보다 많이 누워계시고 편히 쉬시는게 빨리 나아지는 길이란 생각이 드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조급한 생각 갖지 마시고, 일기 좀 안 쓰면 어때요,,,빨리 나아지시기를 바랍니다.

진주 2011-01-15 18:07   좋아요 0 | URL
알았어요.
눕기, 쉬기....
그렇게 할게요. 나비님^^

세실 2011-01-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하기도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건강하셔야 할텐데....
님의 솔직 담백한 글이 많이 그립습니다.
알라딘은 왜 점점 추워 질까요. ㅠㅠ

진주 2011-01-15 18:10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어떤지 마실 안 가서 모르겠지만
예전만은 못하겠지요....
세월이 벌써 10년 지났으니
강산 변할 적에 이 동네 물도 변하나봐요...ㅠㅠ

혜덕화 2011-01-1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옮겨쓰기를 하시는군요.
팔이 얼른 나아서 성경옮겨쓰기를 잘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주님.
아프지마세요.
_()_

진주 2011-01-15 18:13   좋아요 0 | URL
필사성경 마치는 날이 언제 올지~~~
우리 큰애 임신하고 태교로 시작했었답니다ㅎㅎㅎ
앙~중간에 너무 놀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