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으로 만든 옷 피리 부는 카멜레온 85
마이클 캐치풀 글, 글맛 옮김, 앨리슨 제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아마존닷컴 2012년 베스트 TOP 그림책 부문 선정되고,

블로그에서는 일러작가 소개로 미리 알려드리기도 했던 앨리슨 제이 작가의 신작을 소개해 볼께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85 - 구름으로 만든 옷

마이클 캐치풀 글, 앨리슨 제이 그

 

 

 

제목부터 어떤 이야기일까? 무척 궁금해지네요.

 

 

 

 

 

제목과 테두리, 주인공 그림은 코팅되어 있어서 따라 읽으며 느껴보고 있어요.

 

 

 

 

구름으로 옷감을 짤 수 있는 소년이 있었어요.

언덕 위로 구름이 두둥실 흘러오면 소년은 삐걱삐걱 소리 나는 낡은 물레를 돌렸어요.

그리고 구름을 끌어다가 실을 만들었지요.

소년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었던 그대로요.

 

시작부터 배경이 눈에 들어와요.

주인공이 사는 언덕과 나머지 언덕 모두 웃고 있어요. 그리고 구름들은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그림이에요. :)

 



 

그리고 나서 베틀로 구름 실로 옷감을 짰어요.

그때마다 소년은 어머니가 알려 준 노래를 불렀지요.

" 지금이 적당해. 지금이 충분해.

더 욕심내면 모든 걸 망칠꺼야. "

 

소년은 두 가지를 만들 만큼만 옷감을 짰어요.

해가 쨍쨍한 날 뜨거운 햇볕을 막으려고 두건을,

바람 부는 날 목에 두르면 따뜻한 목도리를 말이에요.

 

 첫장에서도 느꼈지만 왠지 어머니를 여인듯해서 더 외로워 보이는 소년이에요.

 


 
 
찬 바람이 부는 어느 날, 소년은 바구니를 들고 목도리를 두른 채 시장에 갔어요.

시장은 시끌시끌, 마침 왕이 지나가는 중이였어요.

시큰둥하게 지나가던 왕이 목도리를 두른 소년을 보았지요.

" 거기, 꼬마야 ! 그렇게 좋은 옷감으로 만든 목도리를 어디서 산 거지 ? "

" 이건 산 게 아니에요. 제가 만들었어요. "

"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를 위해 하나 더 만들어야겠구나.

아주 길게, 세상에서 가장 길게 말이야. 난 왕이니까 ! "

 작가의 그림체는 몸통이 참 통통하고 나머지는 가늘고 길어요.

말의 경쾌한 발걸음을 보세요~ :)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물레를 돌렸어요.

아침에는 햇빛이 스민 구름으로 황금빛 실을,

오후에는 밝은 구름으로 하얀빛 실을,

저녁에는 노을에 물든 구름으로 붉은 빛 실을,

그리고 나서 모든 실을 엮어 길고 긴 목도리를 짰어요.

  

 

 

아이는 동물모양의 구름을 보며 찾으며 즐겁게 보고,

엄마는 아름다운 하늘빛을 느껴서 좋았어요.

하늘만큼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자연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하늘사진 많이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며칠 뒤 왕은 소년이 가져온 보송보송하고 가벼운 목도리를 두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 정말 부드럽구나. 꼬마야, 이번에는 망토를 만들어라 !

그리고 왕비와 공주를 위한 드레스도 만들어 ! "

그러자 소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 욕심내면 모든걸 망칠 거에요. "

" 당장 만들어 ! 이건 왕의 명령이야 ! "

 왕의 몸매에 비해 ㅋ 가벼운 못짓을 보며 저 또한 구름 목도리를 둘러보고 싶어요.

얼마나 부드럽고 가벼울까요 ?!

 



 

소년의 물레가 아침부터 도르르, 도르르 돌았어요.

오후에도, 저녁에도 계속 돌았지요.

그러다가 마침내 물레가 멈췄어요.

구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림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지요 ?!

소년의 몸짓으로도 말이에요.

 

 
 

 

소년은 구름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에서 옷감을 짜며 작은 새처럼 구슬푸게 노래를 불렀어요.

" 지금이 적당해. 지금이 충분해.

더 욕심내면 모든 걸 망칠꺼야. "

 이제 슬슬 배경이 말해주어요. 구름 한점 없고, 언덕들의 표정이 좋지 않아요.

 

 


 

 

소년이 옷을 가져오자, 왕은 무척 기뻐했어요.

왕의 망토는 아주 멋졌고, 왕비와 공주의 드레스는 아름다웠지요.

하지만 어쩐 일인지 공주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요.

왜 일까요? 정상적인 체형을 가진 아이들만 욕심없는 순수한 존재라서 그럴까요 ?!

 

 


 

사람들은 점점 얼굴을 찡그리고 힘들어했지요.

" 전하, 하늘에 구름이 한 점도 없어서 비가 오지 않습니다. "

" 곡식들은 마르고 동물들은 끙끙 앓고 있습니다. "

사람들의 말에 왕이 소리쳤어요.

" 왜 나한테 와서 투덜거리는 거냐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돌아가거라 ! "

 언덕이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어요. ;;

아드님과 사람들이 왜 그런지 이야기 해 보았어요.

아이가 자라니 이야기를 읽고 왜 그런지 대화가 되니 너무 좋아요. :)

  

 


 

그날 밤, 공주가 몰래 궁전을 빠져나왔어요.

공주는 먼지가 폴폴 일어나는 정원을 지나,

마른 들판을 가로질러 언덕으로 올라갔어요.

" 다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 "

 저렇게 많은 옷 보따리를 쉽게 들 수 있었던 것은 구름옷감이라서 가능한가 봐요.

묘사에서도 가뭄을 느낄 수 있고, 소년이 사는 언덕의 표정도 좋지 않아요.

 



 

" 아직 늦지 않았어요 ! "

다행이에요. 옷감을 푸르니 다시 구름이 되어서 제자리로 돌아가네요. :)

 



 

다음 날, 왕은 화가 났어요.

왕의 멋진 망토가, 왕비의 드레스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한편, 바깥에는 거뭇한 구름들이 비를 뿌리고 있었어요.

동물들은 물웅덩이에 마른 혀를 갖다 댔고, 사람들은 몰려나와 비를 맞으며 덩실덩실 춤을 췄지요.

 언덕의 표정을 보세요 !

물웅덩이 모양을 달리 했을 뿐인데 환희가 느껴지네요.

왕과 왕비도 이젠 깨달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공주는 무지개처럼 환하게 웃으며 모래를 불렀어요.

소년이 불렀던 그 노래를 말이에요.

 꽃들도 양떼들도 공주의 노래에 맞추어 웃고 있어요. :)

 

 

 

 

 

 

앨리슨 제이 Alison Jay

작가는 귀엽고 따뜻한 그림체 말고도

표면이 깨진 듯한 그림을 그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앨리슨 제이 작가/그림 이야기 ▶ http://pixelone.blog.me/40177807761

 

 

  

사실 많은 동화책들이 배경으로도 이야기 하고,

작가가 곳곳에 심어놓은 암시, 묘사, 위트들로 즐거움을 주는데요.

이 책은 유독 배경이 주인공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보는내내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

 

 

 

 

 

책을 읽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 볼까 ?

 

 

 

요즘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라 그런지 무엇을 할까? 물어보고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

아드님이 엄마는 구름을 그리라고 하고 아드님은 꽃을 그린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책의 영향으로 비와 언덕을 그려넣었어요. :)

구름 세개를 그리고 심심해서 제비를 그려주었더니 아드님 처음으로 새를 그리네요. :)

모두 웃고 있는 아드님표 동화책 한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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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온 첫날 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6
에이미 헤스트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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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 할머니를 존 할아버지보다 더 좋아하는 1인이에요.

헬린 옥슨버리 작가의 작품들 더 보기 ▶ http://pixelone.blog.me/40176703237

할머니의 팬이 된지는 10년도 더 넘었는데, 2012년작을 만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할머니 앞으로도 많이 많이 그려 주세요~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걸작 그림책 226 - 찰리가 온 첫날 밤

에이미 헤스트 글, 헬린 옥슨버리 그림

 

 

 

할머니의 최신작인 2012년 신간이에요. :)

 

 

 

 

 

눈이 내리는 밤이였어요.

찰리는 나랑 같이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어요.

길 잃은 강아지일까요? 유기견일까요?

그래도 착한 주인공을 만나서 참 다행이에요.

 



 

그래서 나는 우리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어요.

나는 아기 때 쓰던 낡은 담요로 강아지를 감싸 안았어요.

강아지 이름을 뭐라고 지으면 좋을까 곰곰 생각해 보았죠.

'찰리'라는 이름을 생각해 낸 건 바로 나랍니다.

찰리, 찰리 콘. 내 이름은 헨리거든요. 헨리 콘.

표지에서 본 강아지와 따뜻한 눈빛으로 교감하고 있는 주인공 헨리에요.

표지까지는 소녀인 줄 알았는데 소년이였네요. :)

 

 

 

 
 

집에 도착하자 나는 찰리에게 우리집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었어요.

나는 찰리가 이곳이 자기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얘기하고 또 얘기해 주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누가 찰리를 산책시켜야 할지 분명하게 정해 주셨어요.

누가 찰리에게 먹이를 줘야 하는지도, 어디서 자야 하는지도 확실하게 정해 주셨죠.

헨리의 배려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은 모두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아드님 또한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데 물고기를 가장 키우고 싶어해요.

저 또한 아드님이 키울 수 있는 나이를 분명히 해서 약속을 했고,

그 때가 되면 헨리의 부모님처럼 역할분담을 확실히 할 예정이에요.

 



 

우리는 부엌 식탁 아래에 커다란 베개를 놓고 찰리의 잠자리를 만들었어요.

나는 찰리의 잠자리에 내가 어릴 때 함께 자던 낡은 곰 인형 보보를 놓아 주었어요.

찰리와 보보 사이에 조그만 빨간 시계도 놓아 주었죠.

나는 그 곁에 누워서 찰리가 잠들기를 기다렸어요.

심장소리처럼 들리는 시계까지 준비해서 찰리를 안심시켜 주려고 노력하네요.

아드님도 헨리같은 따뜻한 마음씨로 자라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는 내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았어요.

하얀 눈이 내려 소복소복 쌓이고 있었어요.

나는 눈 덮인 공원에서 찰리와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요.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깜깜한 한밤 중이였어요.

'' 울지마, 찰리 ! 울지 마 ! ''

나는 부리나케 부엌으로 달려가서 두 팔로 찰리를 꼭 끌어안았어요.

이 부분에서는 무척 뭉클해지네요.

아이 낳고는 작은 소리에도 깨어나게 되던 초보엄마 시절,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되요.

헨리의 마음이 꼭 엄마의 마음 같아요.

 

 


 

우리는 천천히 집 안을 돌아다녔고,

나는 찰리에게 내방과 침대를 다시 보여 주었어요.

곤히 잠들어 계신 엄마랑 아빠도 보여 주었죠.

조금 있다가 나는 찰리를 다시 잠자리에 누이고 배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부엌 창문으로 찰리가 누운 자리까지 환한 달빛이 비쳐 들어왔어요.

'' 잘 자 찰리, 잘 자. ''

채도 낮은 그림까지 따뜻한 색채로 보이게 하는 작가십니다. :)

 



 

한참 뒤, 또다시 울음소리가 들려왔어요.

나는 찰리에게 부엌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을 보여 주었어요.

'' 달님이 너를 위해서 달빛을 비춰 주는 거야. ''

천천히 우리는 또 한번 집안을 돌아다녔고,

나는 찰리에게 다시 한 번 내 방을 보여 주었어요.

찰리가 침대에 내려놓아 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고 나도 침대로 올라오기를 바라는 것 같았어요.

우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았어요.

'' 사랑해, 찰리. ''

잠을 자려던 건 아니였는데 나도 찰리도 그만 잠이 들고 말았고……

헨리의 침대는 참 따뜻하고 포근해 보이는 공간이네요.

모든 사람들이 잠들고 싶어할 침대에서 둘의 교감이 잘 전달되요. :)

 



 

그렇게 우리는 내 침대에서 잠을 잤답니다.

찰리가 온 첫날 밤 내내 말이에요.

이젠 엄마가 조금 양보해야 할 것 같아요. :)

아드님도 몰입해서 봐요.

아드님이 거울에 비친 헨리엄마를 먼저 발견하네요.

아드님 또한 이 책을 읽고 어찌나 다양한 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하는지 혼났네요. ;;  ㅋ



 

헬린 옥슨버리 작가는 곳곳에 찰리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 넣으셨어요.

사실 자세히 보면 찰리는 혈통이 좋아보이지도 않고, 예쁘고 멋진 강아지는 아니네요.

하지만 그녀 특유의 사랑스런 몸짓표현과 다양한 앵글, 따뜻한 채색으로

읽는 내내 마음도 따뜻해져요. :)


 

 

 

 클레이로 찰리를 만들어 볼까 ?

 

 



 

외출복에서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집에 있는 클레이를 준비해 보았어요.

아드님만의 찰리, 엄마만의 찰리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항상 그렇듯이 어디 뜻대로 되나요? ㅋ

아드님 클레이도구들을 보더니 신나서는 스파게티 만든대요;; ㅋ

 



 

 

아드님이 주문한 초록으로 곰돌이처럼 찰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아드님은 스파게티를 듬뿍듬뿍 담아주고 있구요. ㅋ

찰리 많이 묵으라 ;; ㅋ

 



 

그리고 또 주문하신 분홍색으로 좀 더 강아지처럼,

좀 더 찰리처럼;; 만들어 보았어요.

초록찰리에게 침대도 만들어 주고 재워주었던 아드님 ;;

바로 관심 분홍찰리에게 관심 보이시네요~ ㅋ

 



 

 

손에 올려서 쫑알쫑알 이야기 하면서~

초록찰리 치우고 침대에 재워줘요~ ㅋ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에 같이 별쿠키도 나눠주기도 하지만~

초록찰리의 별쿠키는 뺏어 분홍찰리에게 더 주는 아드님~

그래놓고 좋타고;; ㅋ

 



 

 

찰리를 만들어 주었을 뿐인데,

헨리처럼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좋아해 주네요. :)

 

 

 

 

아드님 빨리 크세요~

우리도 나중에 물고기도 키우고, 개구리도 키우고, 소라게도 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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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공주
에밀리 호킨스 글, 리사 에반스 그림, 공상공장 옮김 / 키즈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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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주 예쁘고 아기자기하며 사랑스러운 책을 만났어요. :)

 

 

 

눈꽃송이 포장으로 곱게 포장되어 있고~

 

 

 


 

요술봉(?)과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가 들어있는 책이에요. :)

 

 

 

키즈엠 꿈꾸는 통통배 02 - 얼음공주 -

에밀리 호킨스 글, 리사 에반스 그림 

 

 

 

표지부터 사랑스러운 주인공이 등장하네요.

 



 

 

표지의 제목과 눈 이외에도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서 즐겁게 탐색해 보아요.

함께 나온 동물도 다 만져보구요.

 




 

아주 아주 먼 옛날, 날씨가 언제나 따뜻한 태양 왕국이 있었어요.

공주의 열 번째 생일날, 왕과 왕비는 궁전에서 큰 잔치를 열었어요.

정말 아름답고 예쁜 일러스트들이에요. 그런데 표지 뿐만 아니고 모든 페이지가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와 즐겁게 시각과 촉각을 사용하며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

 



 

"공주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잔치에 초대된 손님들이 기뻐하며 말했어요.

바로 그때, 눈의 요정이 미끄러지듯 들어왔어요.

"전하계서 저를 잊으신 모양입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저를 절대로 잊으실 수 없을 거에요.

제가 공주님의 심장을 차디찬 얼음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요."

 어디서 많이 본 대목이네요. 하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그림이에요.

 



 

마법사들과 요정들은 공주에게 걸린 저주를 풀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나 아무도 저주를 풀지 못했어요.

"마법으로 공주가 지낼 얼음 궁전을 지어 주시오."

왕의 부탁에 마법사들과 요정들은 힘을 모아 높디높은 얼음 산 위에 궁전을 만들었지요.

 

 
 

 

 

 얼음궁전은 너무 추워서 누구도 공주와 함께 살 수 없었어요.

그래서 한달에 한번, 왕과 왕비는 공주를 만나러 왔어요.

하지만 금새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아주 잠깐 동안만 머무를 수 있었지요.

 



 

추위에 딱딱하게 굳은 왕의 수염이 똑! 부러지는 대목을 이렇게 만화처럼 표현하고 있어요. ㅋ

페이지 전체를 만져보고 느끼고 그림도 유심히 보게 하네요.

 



 

여러 날이 지나자 동물들이 하나 둘씩 얼음 궁전으로 놀러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눈처럼 하얀 곰이 궁전 안으로 조심조심 걸어 들어왔지요.

"이제부터 너를 아서라고 부를께.

아서, 너와 함께 있으면 난 외롭지 않아."

 



 

공주는 어느덧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었어요.

그동안 수많은 왕자가 공주를 구하려고 얼음 산을 찾아왔지요.

그러나 왕자들은 모두 얼음 궁전 문 앞에도 오지 못했어요.

사랑스런 그림과 함께 유머도 잊지 않고 있는데요.

오른쪽 왕자들의 모습을 보면 검은색으로 표현된 것들은 추위에 얼어붙은 갑옷이고,

맨아래 갑옷을 벗고 빨간옷을 입고 도망가는 마지막 왕자님을 볼 수 있어요. ㅋ

 

 

  
 

"난 여기서 평생 혼자 살아야 하나 봐."

공주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여백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는 사랑스런 그림들이네요.

 



 

"난 괜찮아. 네가 언제나 내 곁에 있잖아. 아서, 정말 고마워."

공주는 몸을 낮춰 아서의 둥근 코에 입맞춤 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환한빛이 번쩍였어요.

잠시 뒤 눈을 떠보니

 

 


 

공주 앞에 서 있는 것은 하얀 곰이 아니라 멋진 왕자였어요.

"나는 눈의 왕국에서 온 왕자입니다.

못된 마법사의 저주에 걸려 곰으로 살게 되었지요."

왕자의 열번째 생일잔치에 심술궂은 마법사를 초대하는 걸 잊었어요.

 둘은 동갑일까요? 별게 다 궁금~ ㅋ

차디찬 푸른눈동자가 둘의 이미지를 더 신비롭게 만드네요.

 



 

"나는 이 얼음 궁전에서 공주님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둘은 곧 결혼식을 올렸어요.

그리고 모든 귀족과 마법사와 요정이 빠짐없이 결혼식에 초대되었지요.

그러나 얼음 궁전이 너무 추워서 모두 금방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왕자와 공주는 슬프지 않았어요.

 

 

 

 

 

아드님은 등장하는 동물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먹을 것 하나하나 다 느낄 수 있었어요.

 

 


 

 

눈의 요정과 심술궂은 마법사도 초대되었어요~

둘이 커플로 춤을 추니 더 재밌네요~ ㅋ

 전체적으로 그림에 취해서 엠보싱에 취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다만 엠보싱처리를 위한 두꺼운 도화지 사용으로 앞부분 책넘기는 부분은 매끄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 커버되는 예쁜 책이에요.

게다가 시즌 출간 기념으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와 별봉은! 너무 멋진 사은품이네요.

언제까지인지 모르지만 사은품 있을 때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별 봉! 책을 읽고 스위치를 켜보니~

요란하게 반짝이기, 반짝반짝 반짝이기, 소멸되는 바안짝~으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요.

 



 

 

아드님 요술봉이라면서~ OO해라~ 뿅! 수리수리 마수리~ 즐겁게 장난치네요.

 

 

 

 

 

같이 들어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에요.

종이접기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별봉이 함께해서

더 멋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완성되는 거에요. :)

하지만;; 다음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다음에 만들어보기로 하고 잘 모셔두었어요~ ㅋ

 

 

 

 

 

 

리사 에반스 Lisa Evans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08년에 영국 최고의 신예에게 주는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고 해요.

영국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의 그림들.

동화책 만큼이나 사랑스럽고 예쁜데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작품들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있어요.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리사 에반스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알게되었지만 
앞으로 너무 기대되는 작가네요. :)

 

리사 에반스 작가의 작품들 더 보기 ▶ http://pixelone.blog.me/4017639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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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건 뭘까요? 똑똑똑 과학 그림책 46
김순한 글, 이희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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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출판사 책들은 많이 접해보진 않았지만 전집보단 단행본을 참 좋아해요.

창작에선 다양한 세계작가들의 책을 만날 수 있구요.

지식그림책, 과학그림책은 전집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지식을 알려주어요. :)

 

 

웅진주니어 똑똑똑 과학그림책 - 살아 있다는 건 뭘까요 ?

김순한 글, 이희은 그림

 

 

로봇이 탄 우주선이 나와서 아드님도 엄청 궁금해 하네요~ ㅋ



 

 

내 이름은 로보예요.

나이는 일곱살, 키는 130cm, 몸무게는 22kg.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로봇 행성에서 살아요.

' 생명이 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게 뭘까요? '

이게 바로 내가 지구에 가서 풀어야 할 수수께끼 랍니다.

첫장에 주인공의 소개가 있어서 아드님도 자기소개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

 

 

 

 

푸른 별, 지구가 보여요.

살아 있다는 것은 도대체 뭘까요?

내가 알아낸 것을 여러분에게 알려 줄께요.

 

 

 

 

1. 움직이는 걸 보면 살아 있는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어요.

아주 작은 개미부터 가장 빠른 치타도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생명체이지요.

식물 또한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요.

 



 

2. 살아 있는 것이 움직이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요.

아드님이 뱃속에 든 = 잡아먹은 동물보며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다양한 사례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더 즐겁게 보았어요. :)

그리고 스스로 먹이를 만드는 식물에 대해서도 뒷장에서 다루고 있어요.

 


 


3. 살아 있는 것은 감각을 사용해서 주위를 알아내요.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면서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느끼고 반응해요.

세밀화는 아니지만 거미의 털을 보며 소리를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4. 살아 있는 것은 공기가 필요해요.

생물은 숨 쉬는 동안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요.

양서류는 피부와 허파로, 조류, 포유류, 파충류는 허파로, 어류는 아가미로, 곤충은 숨구멍으로 숨을 쉬어요.

 


 

 

아드님은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궁금했나봐요.

함께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이야기 해 보고 곳곳의 동물들을 살펴보았어요.

 

 

 

 

5. 살아 있는 건 자손을 낳아요.

알을 낳고, 새끼를 낳고 사람은 아기를 낳고요.

다양한 생명체를 통해 자손을 퍼뜨리는 방법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6. 살아 있다는 건 모두 자라요.

병아리, 강아지, 아기와 조그만 도토리도 다루고 있어요.

사마귀가 있어서 있어서 아드님이 무척 궁금해 했어요.

사마귀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사마귀는 나비와는 다르게 어릴때부터 부모의 모습과 똑같더라구요.

아이책 보며 늘 공부하네요~ ㅋ

 

 

 

 

7. 살아 있는 건 모두 얼마 동안만 살아요.

 


 

 

아드님이 점점 자라서 어른이 되면?

아빠가 되면? 할아버지가 되면? 하고 물은 적이 있어요.

아드님이 할아버지가 되면 엄마는 죽어서 없을꺼라고 했지요.

아직 잘 이해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인상적이였는지 그걸 계속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점점 점점 자라서 모두 죽는다고 하고 있어요. ;;


 


 

 

8. 살아 있는 건 모두 죽어요.

여전히 왜? 왜? 잘 모르는 것 같지만 ;; ㅋ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9. 살아 있는 게 죽으면 썩어서 흙이 되지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에요.

태어나서 죽고 태어나서 죽고 ……

엄마는 아기를 낳고, 아기는 엄마가 되어 다시 아기를 낳고 ……

생명의 끝은 다른 생명의 탄생으로 끝없이 이어져요.

단순히 지식만 나열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사유를 하게 하네요.

아드님은 뼈를 봐서 신났구요.

개구리 뼈, 뱀 뼈는 처음 봤거든요~ ㅋ

 

 

 

 

어느새 지구를 떠날 시간이에요.

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이 가득한 아름다운 곳이에요.

지구를 떠나면서 고양이로 총정리 해주네요~ ㅋ

 

 

 

 

살아 있다는 건 멋지고 굉장한 일이에요.

지구의 다양한 생명체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네요.

 

 

모든 페이지가 식물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꼭 다루고 있어요.

흙이 되는 과정에서는 균류, 세균 등 미생물까지 다루고 있구요. 

글작가 김순한님의 글을 통해 철학적이기도 한 여행을 함께 떠난 느낌이에요.

 

 밝은색상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아이가 그린듯 한 그림이,

로보를 통한 고뇌와 위트가 있어 더 친근하고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림작가 이희은님은 제10회 한국 패션일러스트레이션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원래는 패션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해요.

그린 책으로 <나는 나야>, <마녀들의 패션쇼>, <빨강 노랑 동물 친구들>, <아기 코끼리의 생일날>등이 있는데

아무래도 다른책보다 <마녀들의 패션쇼>란 책이 더 궁금해 지네요.

신인작가이신지 정보는 많이 없었지만, 앞으로 많은활동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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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채 2013-01-1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 쎌론이랑 같이 되었나보네

쎌론~ 2013-01-15 00:37   좋아요 0 | URL
함께 되서 기뻐요. :)

러브캣 2013-01-1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수리뷰 축하드려요 쎌론님 ~

쎌론~ 2013-01-15 00: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러브캣님. :)
 
거짓말 같은 이야기 -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라가치 상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2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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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냐 라가치상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에도 이 상을 받은 작가분들이 8분이나 계세요. :)

 그 중 2011년 논픽션 부분에서 우수상인 라가치상을 받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소개해 볼께요.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어린이 도서전으로

전세계에서 출간된 그림책을 대상으로 수상을 한다.

'아동 출판계의 노벨물리학' 상이라고 불릴 만큼 권위있고 전통있는 시상식이다. 

라가치상(Bologna Ragazzi Award)과 볼로냐 뉴미디어상(Bologna New Media Prize)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32 - 거짓말 같은 이야기

강경수 글, 그림

 

 

 

 

 

 

안녕? 내 이름은 솔이야. 

붓을 쥐고 있는 솔이는 우리나라에서 어디나 볼 수 있는 어린이에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솔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개구장이입니다.

솔이의 꿈은 화가입니다.

 

 

 

 

 

아드님도 화가같다고 하네요.

우리의 아이들이 솔이처럼 꿈을 꾸고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주길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볼까요?! 

 

 

 

 

 

그런데... 세계의 어린이의 모습이... 뭔가 잘못 된 것 같아요...

:(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하산은 매일 지하 갱도에서 50kg이 넘는 석탄을 실어 올립니다.

 

 



 

인도에 사는 파니어는 카페트 공장에서 하루에 열네 시간씩 카페트를 만듭니다.

 

 



 

루마니아에 사는 엘레나는 삼 년째 거리의 맨홀에서 살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세번째 우간다의 말라리아와 기아, 다섯번째 아이티의 지진 같은 재해도 나와있지만,

저는 루마니아와 콩고의 이야기에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답니다...

 

 

 

 

 

콩고에 사는 칼라미는 아홉살 때 전쟁터에 끌려갔고,

삼년이 지난 지금은 그 충격으로 심각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습니다.

 

 

 

 

 

밝았던 아이의 표정도 어두워집니다.

신나게 놀던 총싸움과 그림책의 총싸움이 다른것을 느꼈을까요?

 

 



 

거짓말이지?

이 책을 보며 저도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남의 일, 나와 먼 관계없는 일로 덮어두었던 현실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최근에 읽은 책으로도 알수 있었던 콩고같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내전들...

빚과 가난으로 내몰린 아이들...

 

 



 

아니, 거짓말 같은 우리의 진짜 이야기란다.

 

 

 

 

 

 

 

 

1974년생인 작가는 10여년을 코믹 만화작가로 활동하다가

어린이책 삽화 작업을 시작했고 그림책에 매료되었다고 해요.
2006년 콘티가 완성되었지만 유아들이 즐겨보는 그림책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번 퇴짜를 맞았다고 하는데 유아시장에 출판하기 싶지 않은 책 맞지요.

그러다 다행히 작가를 알아봐준 출판사를 만나 출판도 할 수 있었고

라가차상이라는 큰상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모든 출판사들이 유명작가 뿐만 아니라 국내작가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셨음 하는 바람이에요.

 

 

 

 

감정없는 짧은 문장과 거친 드로잉과 콜라주로 표현된 그림은 의도된 것이라고 해요.

논픽션 주제, 무겁지만 현실을 담고 있는 이 책.

책 한권이 생각을 바꾸고 그 관심이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낸다고 생각해요.

부끄럽지만 저 또한 한비야씨 책을 읽고 볼리비아의 한 아이를 후원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면 좋겠어여요.

 우리 아이들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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