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기타 : 김의철,김민기
* 어쿠스틱 기타 : 김영배,이정선
* 베이스 기타 : 이정선
* 클라리넷 : 김의혜
* 피아노/비브라폰 : 김광희
* 코러스 : 김추자,박찬응,백성조,김의혜,윤형주,
김영배,이정선,김의철

 

 

 

 

 

큰 울림으로 남겨진 한국 포크의 컬트.
음반 콜렉터들 사이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김의철의 데뷔 음반에는 한 여가수가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노래한 "섬아이", "평화로운 강물" 등 두 곡이 수록 돼 있다.

가요 사상 유례가 없는 "창법 미숙"이라는 이유로 금지 명찰을 단 여성 포크 가수의 노래다. 노래의 주인공은 당시 서강대 영문과 여대생이었던 박찬응. 금지의 멍에로 이름조차 생소한 그녀의 노래를 단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 라면 처절하게 가슴 속을 파고드는 강력한 소리의 이미지에 충격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움을 안겨주는 어둡고 괴상한 창법의 이 노래가 유신 정권 하에서 금지곡 리스트에 올랐던 것은 당연했으리라.
하지만 독특한 그녀의 허스키 창법은 한국 가요 사상 가장 처절하고 슬픈 울림으로 포크 마니아들은 받아 들인다.

가히 한국 포크의 컬트로 여길 만큼 철저하게 숨겨진 명곡이다.
그래서인가, 이름조차 생소한 포크 가수 박찬응의 노래는 포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양희은의 "아침이슬", 현경과 영애의 "아름다운 사람", 한대수의 "바람과 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해 "가장 좋아하는 70년대 포크가요 순위" 6위 에 당당하게 올라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의 진가는 포크 가수에서 판소리 대가로 변신해 현재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한국학 교수가 되어 한국의 소리와 얼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리꾼이라는 점에서 빛을 발한다.




1.
막막한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외딴 섬에 한 소녀
검게 그을린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2.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 아이 하나 있었네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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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타 배워서 노래 하고 싶습ㄴ다,제가 부르면 아마 이렇게 될 거여요..진지..

에레혼 2004-09-1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독특한, 개성적인 목소리를 지니고 계시단 말씀이셔요, 참나님?

기타라든지, 피아노라든지, 드럼이라든지.... 악기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은 참 매력적이지요.
저도 부러운 것 중 하나예요......

로드무비 2004-09-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독특한 울림이 있네요.
퍼가요.^^

에레혼 2004-09-2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로드무비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