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를 읽으면 말이 많아지고, 카프카를 읽으면 말이 없어진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자신의 모습, 자신의 본래의 모습. 셋의 일치가 최상이겠으나 그건 어렵다. 하나를 버리라면 2번을 버려야 한다."


"흔히 백조의 우아한 미끄러짐 밑에 있는 필사적인(?) 발놀림을 말하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백조를 우습게 여기는 것임을 알고나 있을까? 그러나 어쨌든 세상은 미끄러짐만 본다.
손목을 놀리지 않고 눈으로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들은 그것을 질책하면 그렇지 않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더 파고 들어가면 열이면 아홉은 몸을 쓰고 있지 않음이 밝혀진다. 만나 보지 않고도 어떻게 그걸 알아 낼 수 있느냐고? 글을 보면 안다. 필사적인 발놀림이 아닌 물의 흐름에 따라 미끄러지고 있을 뿐인 글을 보면.
그런 글을, 좋은 말로는 '겉멋든 글'이라고 하고 나쁜 말로는 '개수작'이라고 한다.


-- 강유원 blog 'armarius.net'에서 옮겨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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