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의 최대 베스틑 셀러라 불리는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사전 광고에서 관심이 가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알라딘에서 제공한 처음 구입한 몇명에게 주는

적립금 5000원 이었습니다.

그 광고를 보자마자 서둘러 구입을 했고,

감격스럽게도 며칠 후에 나의 계정에 들어와있는 적립금을 보고

잠시 행복감에 젖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이성으로 생각을 해보니

과연 내가 저 책을 소화해낼 수 있을 지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는 현학적 인용들을 내가 감히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과거에 잠시 유행이었던 역사 소설들이 생각났습니다.

정신없이 읽었지만

읽고 난후에 허망했던 일들,

예수에게 아이가 있었다,

예수가 결혼을 했다 등등의 말에 망연자실했던 나의 두뇌

역시 이 소설에서도 기본 전제는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은폐하려는 조직이 있고,

또 그 진실을 지키려는 상대적인 약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미 전에 당황했던 전적이 있었는 지 몰라도

오히려 이번 책들에서는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고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뇌를 당하고 있는 건 지,

아니면 이 작가가 오히려 더 설득력있게 많은 증빙 자료를 들이되고 있어서 그랬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정말 정신없이 숨 쉴 틈도 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다 읽은 지금은 무엇을 믿어야할 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읽는 내내 긴박하고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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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07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적립금 5000원 - 저도 그때 샀어야했는데 생각해봅니다. 저는 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2권이 지금 대출상태라.... 언제 들어올지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soyo12 2004-09-0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다음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아요.^.~
 

이거 중독입니다.

하루 종일 글 쓸 소재 없어서 빈둥거리고,

괜히 남의 서재 구경가서 이런 저런 거 구경하다가

파리의 연인 열심히 보고

그리고 쏜살같이 방으로 들어와 컴을 켭니다.^.^;;

간만에 드라마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ㅋㅋ 지속되는 저의 파리의 연인에 대한 투덜거림을 보시던 분들은

정말 간만의 저의 입벌어짐을 목격하시는 겁니다.

이제 조금 수혁이가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들고,

ㅋㅋ 실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

누군가가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 협박하는 건 차라리 이해하는데,

다른 사람을 생각한다고 끙끙거리면서 오히려 일 꼬이게 해버리는 인간형입니다.

오늘 그렇게 될 것 같아,

볼까 말까 망설였는데,

정말 보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수혁이가 형이라고 바로 말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

이제 기주, 수혁 형제 크로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러 출발하면 될 듯 합니다.

이제 공공의 적들의 처벌만이 남았습니다.

근데, 오늘은 우리의 작은 아버지와 동거녀의 출연이 사라졌네요?

음, 혹시 두분이 광고 찍다가 눈 맞아서 도망가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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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주, 수혁 형제 크로스 >ㅂ<

soyo12 2004-08-0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또 CSI 보다 자버렸어요.
가슴이 아파요. 덕분에 일찍 일어나서 행복하긴 한데,
근데, 어제 뭐가 잘못됐던 건 지 궁금해요. ^.~
 
7인의 신부 SE - 워너 2007년 아카데미 수상작 할인
스탠리 도넌 감독, 하워드 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뮤지컬하면 생각나는 공식이 있습니다.

처음에 남녀가 만나고

둘이 사랑 노래를 부르고,

그리고 군무가 하나 있고,

다소 고난이 있고,

그리고 행복해진다는

그런 공식에 정말로 걸맞는 영화입니다.

착실한 영화라고 할까요?

다만 이 공연에서 특이한 점은

젊은 커플이 7커플 나온다는 점이네요.

어떻게 보면 유사한 뮤지컬 중에서

가장 많은 배우들을 필요로하는 영화인지도 모르겠네요.

빨주노초 분위기로 총 천연색 남방을 걸친 남자 배우들이

결혼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하고 노래를 합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장면인

축제 장면은 거의 서커스와 같은 안무를 보여주지요.

그냥 지루하지 않게 볼만한 걸작입니다.

지나치게 건전하거든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요.

하지만 제가 아이들을 보여주니, 아이들은 무척 좋아하더군요.

축제 때 건물 짓는 장면이 무척 신기한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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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인기가 있으면 드라마가 참 재미없어지나봅니다.

아직도 드라마의 사전 제작제가 정착화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피치못할 귀결인듯하기도 하고,

하여간 요즘 파리의 연인은 저에게 실망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신양의 매력때문에 참고 보고 있기는 하지만,

대신에 요즘은 풀 하우스에 빠져가고 있습니다.

님들의 충고대로 만화는 만화일 뿐이다란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보다보니,

비와 송혜교가 노는 장면들이 점점 귀여워집니다.

물론 한은정이 나오면 욕만 백만번은 합니다.

 

아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

점점 드라마에서 심해지는 PPL을 보면서 매일매일 경악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미친회사가 신차 디자인 발표회를 극장에서 한답니까?

그것도 선명하게 상암이란 말까지 붙인 청첩장을 발송해서

-전 그 카드 청첩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저히 자동차와는 연관이 안되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의도적으로 클로즈업해주는 에스콰이어 로고

글자 하나 바꾼다고 우리가 바보입니까? 음.......

점점 광고형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처럼 전락해지는 방송국들의 드라마를 보면서

전 갑자기 스필버그가 그리워졌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PPL은 백투더퓨쳐 시리즈에 나온 것들입니다.

1이었지요?

마이클 제이 폭스가 자신의 어머니를 만났을 때,

기절한 그를 데리고 온 어머니는 그를 캘빈 크라인이라고 불렀죠.

왜 그렇게 부르냐고 묻는 마이클에게

그녀가 말합니다.

네 팬티에 그렇게 수놓아져 있잖아. ^.^;;

당시에는 캘빈 크라인의 속옷이 수입이 안되던 시기라 이해 못했는데,

후에 남성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그것도 청바지 위에 그 로고를 빼서 입기 시작하는 광고를 보면서

가끔 그 장면이 생각나 미소지었습니다.

2에서도 그의 광고에 대한 천재성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서부에 가서 무법자와 마땆뜨린 마이클은

그의 부츠를 아니 운동화를 보면서 무슨 가죽이냐고 묻는 상황에서 이렇게 대답하지요.

나이키~

가장 직설적으로 상품을 광고하면서도

가장 어설프지 않고 영화에 방해되지 않게 했던 장면이 바로 백투더퓨쳐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갑자기 PPL이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 쉬리 영화 찍을 때도 좀 심해진다 했지만

그 땐 그래도 배경의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영화 속에서나 드라마 속에서 광고와 똑같은 장면을 보여주고,

그리고 상세한 제품 설명까지 해주는 그들을 보고

제발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할테니,

다소나마 창의성을 보여달라고 사정하고 싶습니다.

노골적인 클로즈업 장면과 쓸 데 없는 장면의 삽입이라도 없었으면 합니다.

스필버그나 로버트 저메키스 정도의 창의력이 없다면,

최소한 홍콩 영화에서 늘 피던 말보로 담배처럼 어색하지 않게 넘어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야 광고 효과도 더 높지 않나요?

PPL의 진정한 효과는 관객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고객들의 망막신경 사이로 침투한다 아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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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울 엄마의 극성으로 볼룸 댄스를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스포츠 댄스란 말이 없었습니다.

신촌에서 법원 앞까지를 매일 다니며,

차 안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서 대여점에서 빌린 책,

바로 해문 출판사의 아가사 시리즈지요.

열심히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 들 때 없나요?

왠지 시시한 걸 읽고 있다는 느낌,

제 강박 관념 속에서 그런 스타일의 책은 왠지 초중학생 용처럼 느껴졌기에,

남들에게 보이기 싫으면서도 열심히 읽었었죠.

그런데 한 20편 정도 읽었나?

구름 속 살인 뭐 그런 책을 읽으면서 처음 사람들을 묘사할 때 이미 범인이 보인다는 걸 알았고,

빅포등의 시리즈를 읽으면서

다소 진부함을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아가사를 그만 뒀죠.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양장본이 나와서

망설이다가 워낙에 평이 좋은 것 같아서 [누명]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전형적인 충동구매였지요.

그런데 음, 역시 추리의 여왕이라 일컬어질 만 하더군요.

누구보다도 다작을 하였기에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품질을 상당부분 냈다는 건

마치 누군가가 히치콧을 평했던 말처럼

한두편도 걸작을 내기 힘든데,

그래도 3할 정도의 타율을 유지한다는 건 위대한 거란 말을 실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싫어하는

탐정만이 모든 것을 파악한다 구조는 여전하더군요.

제가 아가사를 싫어하기 시작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는 게 기억났습니다.

결국 모든 동기는 결정적 동기는 탐정의 설명으로만 나오지요.

그걸 못찾아내는 내가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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